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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상임위원장 버티기…"김진표 시정 안 하면 권한쟁의 심판 청구"
임종명 기자입력 2023. 6. 4. 19:48
"박광온 원내지도부 약속 안 지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임위원장 내려놓지 않겠다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상임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위법행위를 했고 박광온 원내지도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정 의원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선출건 표결이 예정됐으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안건처리가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법률자문을 받아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권한쟁의 심판 청구서'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작성해 놓았다"며 김진표 의장이 시정조치를 하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에 작성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 의결과정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제가 '이의 있다'고 일어서서 분명히 의사표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표결절차를 생략하고 방망이(의사봉)를 쳤다"며 "이는 국회법 제112조 3항, 이의가 있을 경우 표결하여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위반했다. 이는 명백한 국회법 위반행위이고 나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도 이런 소송을 하고 싶지 않다. 하여 국회의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조치하기 바란다. 접수여부는 국회의장에게 달려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내일 오전까지 가부여부를 밝혀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추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어느 누구와도 상의를 하거나 교감이 없었고, 오로지 저의 판단과 정치적 입장임을 밝혀 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원내지도부를 향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한 가지 유감스러운 점은 이유 여하를 떠나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1년 전 여야 합의에 따라 '행안위원장은 정청래'라 공식 발표 했는데도 이를 민주당이 이행하지 않았다. 누구 책임인가. 내정자 책임인가. 내정한 한 사람 책임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당 내정자를 반대하고 국민의힘 내정자는 찬성했다. 국민의힘이 나를 반대했다면 차라리 이해는 가겠는데, 민주당이 민주당을 반대하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찬성하다니 이 무슨 황당한 결과인가. 무슨 시추에이션인가"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내가 약속을 안 지킨 것이 아니라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약속을 못 지킨 것이다. 약속을 못 지킨 사람이 책임이 있는가. 아니면 약속을 못지켜 피해를 입은 나에게 책임이 있는가"라며 "나는 원내지도부를 믿고 사임서도 냈다. 완전 뒷통수를 맞았다. 완전 속았다. 사임서를 내게 하고 그 후에 손발을 묶어놓고 때린 것 아닌가. 그 부분이 너무 괘씸하다"고 주했다.
정 의원은 "이런 사태에 대해 원내지도부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사과조차 없다. 나에게도 사과해야 되는것 아닌가. 그저 언론을 통해 이러쿵저러쿵 공식적인 입장 없이 언론 플레이만 난무한다. 부정확한 사실도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법도 소급적용은 안 된다. 새로운 원칙과 기준도 앞으로의 규칙이다. 이미 1년 전 결정한 것을 새로운 기준으로 다시 결정한다? 경기 도중 경기가 중단됐는데 새로운 룰을 적용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 그러니 당원들도 반발하는 것 아닌가"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한 번 정한 것을 몇몇이 문제 제기한다고 민주적 절차 없이 홱홱 바꾸는 것도 원내대표 리더쉽상 좋지 않다"고도 했다.
또 "이후에도 문제다. 뭘 정했는데 서너명 국회의원이 주장하면 미루고 번복하고 할 것인가. 참 큰 일이고 큰 문제다. 현 원내지도부의 앞날이 걱정된다.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잘 됐으면 좋겠고, 잘 했으면 좋겠다.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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