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에 살고 있는 시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가족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서로의 근황을
주고 받고 있는데 ….
아주 반가운 소식이 왔다
우리는 반가움에 앞서 놀라움이 앞섰다
와아 ~~
세상에 ~~🎶🎶🎶 이런말이 나왔다
20 년도 훨씬 지난 일이다
시아버님의 퇴직금을 몽땅 빌려 드렸던 일이
있었다. 목회사역을 은퇴 하시고 퇴직금을 받은 것을
아시고 사업이 부도 위기에 있으니 살려 달라고 . …
그래서 시아버님께서 “ 내자식만이 자식이 아니라
내가 목양하는 양떼도 내 자식이기에 빌려 줄 수 밖에
없었고 오죽 답답하면 목사에게 왔겠냐 하시면서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 하셨다
그 사업이 일어 섰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엘에이로 이민을
떠나신 이후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 되었다가
” 그 분이 병이 들어 죽음을 앞에 두었을때
너무 죄송 하다며 전화가 왔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그 이후 소천 소식을 들었기에
우리는 이제 본인도 없는데 받을 수 없겠다고
생각 하고 잊고 있었다
오랫만에 한국을 방문한 그의 아내가 찾아와서
너무 죄송하다고 하셔서 시아버님은 식사대접을
하시며 되었다 ! 잊어버려라 !
남편을 잃은 아내를 위로 하셨다고 들었는데 …
이번에 그 돈을 원금 (?) 을 갚겠노라고
연락을 주셨다고 시동생에게서 연락이 온 것이다
20 년 전과 지금의 돈은 엄청가치가 달라졌지만
원금이라도 갚아 주시겠다고 며칠 후에
송금이 되었고 시댁에는 남편 시동생 2 시누이2
5 명이 그 금액을 1/5 로 분활받게 되었다
정말 고맙고 감사 하였다
돈을 빌려 주신 시아버님도 소천 하신 상황에
그 빚을 (?) 마음에 담고 계시다가
당사자들이 모두 가신 상황에 “ 난 모른다 ” 하여도
어쩔 수 없을 터인데 자녀들과 아내가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주신 그 선한 마음에 진한
감동으로 다가 왔다
결혼한지 42 년이 지났고
나도 그 아내를 기억하고 있어서
시동생에게 카톡번호를 받아서
문자로 인사를 드렸다 !!
***
Xx 님 !
안녕 하세요
저는 정xx 목사님
큰 며느리 유니스 엄마 입니다
Xx 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너무 반갑고 감사 합니다
연락을 했더니
***
감사 합니다.
면목이 없읍니다.
Xxx 가정에 늘 평안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
건강은 어떠신지요 ?
이렇게 다시 인연이 시작
되었으니 서로 소식도 주고
받으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소식을 드리며 인사를 드렸다
공돈(?) 이 생겨서 기분도 좋았지만 ㅎㅎ
오랫동안 마음의 빚을 안고 계시다가
해결 하신 그 자유함이 느껴져서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 생각하니
마음이 아렸다
나 몰라라 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이렇게 갚아 주시는 분은 참으로
드물 것 같다 참으로 귀한 분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빚 외에 지지 말라 ”
하신 말씀을 몸소 실천 하신분이란
생각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첫댓글 안녕 초록 님
우리나라 속담에 씨는
뿌린대로 걷운단 말이
있지요
바로 시아버님이 생전에
뿌린 사랑의 씨앗이 곱게
자라 그 열매를 후손들이
받게되었네요
생각지않은 집안의 경사
새삼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챙기시고요~♡♡
주말 아침 감동입니다
명문가의 가족들
길이 길이 빛낼드라마같습니다.
시아버님도 훌륭하시기 그지 없고
그 빚을 잊지 않고 가슴에 품었다가
원금이나마 되돌려 주신 분도 참 훌륭합니다.
새로 맺게 된 고운 인연
다시 오래 유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