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스스로 자신에게 정직했고 엄격하면서도 남에게는 봄바람 같이 따뜻했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 나도 그런 정신을 이어받았다.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고 어릴 때부터 그런 정신을 배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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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일 인천 남구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릇도 깨고 손을 벨 때도 있었다. 순백의 삶은 아니더라도 그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지키며 살아왔다”는 이 전 시장의 ‘그릇론’과는 다른 뉘앙스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특강에 참석한 400여명 대부분이 40대 이상 주부인 점을 고려한 듯 선비(先妣) 고(故) 육영수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자신의 도덕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초등학교 때 청와대에 들어갔기에 어머니는 청와대라는 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특권의식을 갖거나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교육방침을 갖고 있었다”며 “절대로 우월의식을 갖거나 특권, 혜택을 누리지 못하도록 세심하게 교육시키는 데 관심을 많이 기울여 우리는 오히려 장난감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는 ‘청와대는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다, 우리가 살 집은 신당동 작은 집이다’고 해서 (청와대를) 잠시 지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랐다”며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가 그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잘못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교육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어떻게 생활하느냐 그 자체가 교육이었다. 항상 근검절약하고…”라며 “지금도 어디 가다가 수도꼭지 새면 잠그고 불이 켜져 있으면 끄고, 여름에도 웬만하면 에어컨을 켜지 않고 지낸다. 모든 것을 어머니가 가르쳐 주셨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어머니 스스로 자신에게 정직했고 엄격하면서도 남에게는 봄바람 같이 따뜻했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 그런 말과 행동을 보면서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 길이구나, 남에게는 이런 배려를 해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배우고 자랐다”며 “그런 정신을 이어 받아 나도 어머니 같이 어려운 이웃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져 왔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어릴 때부터 그런 정신을 배워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그런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부모에게 누가 되는 생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철칙으로 갖고 있다”며 “정치하면서 잘못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에서]
첫댓글 믿습니다
잘생긴 인물과 올바른 자세는 그냥 나오는것이 아니지요. 자세가 올바르고 심성이 고우니 아무옷이나 입어도 고급스럽게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