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용하기로 소문난 점쟁이를 찾아갔다.
점쟁이는 어두침침한 방에서 수정볼을 들여다보며 침울한 점괘를 전했다.
“이런 말 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러나 직설적으로 얘기하죠. 미망인이 될 준비를 하세요.
남편이 올해 안에 폭력적이고 비참하게 죽을 거예요.”
여자는 눈에 띄게 몸을 떨며 점쟁이의 주름진 얼굴과 흔들리는 촛불을 응시하고는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봤다.
여자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깊은 한숨을 몇 번 내쉬었다.
이윽고 여자는 점쟁이의 눈을 바라보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 물었다.
“전 무죄선고를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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