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려둔 사진들이 하나둘 뜨기 시작하네요. 도가니 일기 등이 담긴 다이어리는 아직 뜨지 않았지만, 사진첩, 게시판 등이 제법 열렸습니다. 흐뭇하게 하나둘 펼쳐 천천히 음미하고 있습니다.
2009년 1월 법무부 전입 인사 발표 날 어느 일촌의 축하인사. 법무부에 같이 전입했던 동료들의 화려한 면면을 보니 새삼 감개무량합니다.
만약 그때 법무부에 가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살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전에도 별별 봉변을 다 겪고 보고 듣긴 했는데… 이건 검사들의, 간부들의 개인적 일탈들일 뿐이라고… 애써 생각하다가 본부인 법무부에서 이런저런 일을 보고 겪으며 이쯤이면 조직적 일탈이라고, 법무검찰은 이익집단일 뿐이고 검사선서문의 검사는 현실에 없다는 서글픈 결론을 내리고 이제 이리 살지 않기로 결심하고 뛰쳐나와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2009년 법무부 전입 때 전입신고 같이한 동료들과 제가 다른 길을 선택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눈앞에 이익을 쫓으면 갈팡질팡하게 되지만, 멀리 북극성을 보며 방향을 잡으면 방향을 잃지 않지요.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라”는 고 김준엽 고대 총장님의 말씀을 늘 품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단하긴 해도 후회한 적 없고 감사하며 매일 북극성을 올려다봅니다.
고단한 현실에 지친 벗님들이 많네요. 눈부신 봄날에 위로받으시기를 어두운 밤엔 하늘을 짬짬이 우러러 나의 북극성을 찾아보시길 빕니다.
P.S. 참. 재정신청 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변호사님들이 계속 상의하며 고치는 중으로 담주 초에 제출할 듯합니다. 제출하는대로 벗님들께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