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레츠
펜카페:: http://cafe.daum.net/letsgo25
감상밥:: mellody25@hanmail.net
# 01.
" 류승아 -_ - 잘 감상하고선 내일까지 보고서 써내라-.
니 심심할까봐 인네도 붙였어.
아차 !! 티켓은 제출해야 되니까 버리지 말고. "
" 여보세요?! 류령!! ..너 어디야?? 야!! "
...뚜우뚜우..........뚜뚜..뚜...........
...당했다 ..또 당하고야 만 것이여...
류령. 이 치사한놈, 더러븐놈,
된장, 쌈장, 고추장에 팍팍 비벼
상추에 쌈을 싸먹어도 시원찮을 녀석아!!
이런 식의 골 때리는 장난에 당해 준 것만도
오늘까지 합하면야 벌써 50번은
훨 넘을꺼다 , 줴길쑤운-. ㅠ^ㅠ
오늘이 그룹 "BOYS"
단독 특집 콘서트 하는 날이 맞을 것인데..
나 류승아가 . 고 콘서트장에 있어야
정상인 날일껀데... ㅜ^ㅜ
내 동생이라는 작자인 니가 감히.
떡볶이, 피자, 바나나우유,
초콜릿등등 수많은 음식친구들을 배신하고 !!
대두 에게(엄마-_-) 빌빌대며, 온갖 잡일을
다해내고 받아낸 쌈지돈을 긁어모아 구입한!!
산 고통의 결정체-!!
콘서트 티켓을 몰래 챙겨가지고선
잘도 토꼇단 말이지-_-^^
고것도 모자라,
고리 타분한 클래식음악 감상하고선
내일까지 무턱대고
꼴같지도 않은 감상문을 써내라니.
으아악!!!!!유령!!! 이 개노므 자식!!
지금 심정같아서는 드릴 있으면
당장에 니놈을 찾아내어
온몸 구석구석을 후벼 파버리고
싶지만 ..=_=^^..
......그래도 같은 피를 나눠가진 자로서..
해서는 안 될 짓 같기에.. 내가참는다..참어.
" 누나아-!!! "
" 승아야아!!!!!!!!!!! "
.. 한참을 고렇게.. 고렇게..
***전당-_- 한 복판에서 분에 못 이겨 씩씩대며
혼자 뻘쭘히 서 있었을까..
저 멀리서 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꺼먼색과 노오란색을 한 두개의 지구생물체.
. 저 꺼먼 생물체는 필시...
류령노므 단짝 친구인 인네 일 것이매 틀림엄꼬..
(← 이름이 노인네다 -_-)
왜냐..
나한테 누나라고 불러주는 사람은
고놈 뿐이 없거던..ㅠ^ㅠ
그리고.. 저기 저저...고 옆에.
반말 찍찍까대며 류승아라는 내이름 석자를
우렁차게 외쳐대는 노오란 생물체는..
..........누구지..... ㅡ.ㅡ
말투랑 하고다니는 꼬락서니로 봐선...
필시 내 비에푸 강해라 .
그래, 고년일 것임이 분명헌데.
그렇다면.... 강해라 고 가스나가
여긴 왜 나타난걸까.. -_-....
(← 서서히 범위를 좁혀가며 분석에 들어감)
" 헉헉, 누나!! 여기서 뭐해요. 벌써 시작했겠다!! "
" 어어...들어가야..겠지 -_-^^ "
손에는 땀에 쩔은 -_- 연주회 티켓을 한껏 구겨쥐고 ,
얼굴로는 오만 인상을 다 찌푸리고선..
광장 한복판에 멀뚱히 서있는 나를
보더니만, 조금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어내며 나를 재촉하는 인네.
역시나..내 예상대로.
인네 옆에 서있던, 내 이름을 우렁차게 외쳐댔던 .
고 노오란생물체는..
우리 학교 소문난 얼짱이자
명색에 내 비에푸라는 작자인..
강해라. 고년이 맞았고나. 쳇쳇
저년. 분명히 인네때문에 쫓아온걸거다.
내가 너를 알고 너는 나를 모르는데. =_=
" 어머>_< 승아야. 안녀엉- "
" .. 어.. 어허허-_-... 안녕.
해라 너가. 여긴 어쩐일이냐?! "
"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
나도 문화 생활을 위해서 종종 여기 오곤한다구.^-^ "
저기..저..
해라야... ㅡ.ㅡ
니가 말하는 그 문화생활 이라는 거.
고게 언제, 어느때 부터
고전클래식 감상하기였었니..
니 문화생활, 즉 여가활동이라면야..
과자쌓아 놓고
하루 죙-일 방콕하면서 만화책 읽기.
(←살찌는 지름길, 얼굴 붓는 지름길-_-)
백화점 가서
충동구매 실컷하고선......
갈 때 차비 한푼 안 남아서
지나가던 후배 등쳐먹기.
..음.. 그리고..또..
급식 식단표 보면서 매일매일
점심시간 기다리기.
(← 맛있다고 생각하는것에다가 형광펜으로
밑줄을 쫘악 치고, 별표까지 그려논다-_-;)
쉴새없이 애덜 뒷땅까기..등등.
이라고나 할까.
" 허허허. 허허 -ㅁ- 니가 이런데도 오나????
클래식과는 거리도 먼 애가.ㅋ "
" 흠흠!! 류승아 =_=^^^ ...좀이따 보자ㅇ ㅏ-. "
어휴, 해라 저 여우년 .
겉으로는 온갖 고상한 척 다하면서
지금 은근슬쩍 나 꼬나보면서
그 무거운 두발을 살짝쿵-ㅁ- 내 발 위에
얹어 놓는 것 좀 보소.
내 발 뿌러지겠다, 뿌러지겠어.
" 뭐해요, 누나들!! 빨리 가요!! "
" 엉!!-_- 알아써- "
어쨌던.
우리는 약간의 신경전을 벌인 후에야
후배 노인네의. 안내에 따라 -_-;
허둥지둥 달려가 "콘서트홀"이라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왜 하필 건물이름이 콘서트홀이냐고
콘서트 홀이 !!
고거 말고도 주변에 깔린 이름이
얼마나 많은데에 .. ㅜ^ㅜ
가뜩이나 콘서트 못 가서
스팀뻗친 사람 진정시켜줘도 모자를 판국에...
" 이번 곡은 쇼팽의 즉흥환상곡이되겠습니다... . "
................ 우여곡절 끝에
자리를 잡고 떠억- 하니 앉으니..
곡 해설 해준다는 사회자언니는..
우리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0-
매우매우 친절하게도
곡명에 작곡가 까지 설명을 다해주드라.
그나저나 이제부터 약 2시간 반 정도를
닭살 돋아서 어떻게 버티지... ㅜ^ㅜ
어쨌던 고렇게.고렇게.
땅이꺼져라 하늘이내려 앉아라 무너질듯
한숨을 쉬면서, 조용히 팔배게를 하고
들리지도 않는 클래식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에.
해라고년.
그래!! 푼수 해라 고년이.
내 옆구리를 콕콕 찔러대며 넌지시 질문을 던져왔다.-_-
" 승아야승아야.+_+ 쇼팽이 뭐하는 사람이야?! "
" 가스냐야 -,.-!!
쇼팽이 작곡가지 뭐야. 것도 모르고 살았냐 !! "
" 피이-. 모를수도 있지이-. 맨날 나만 미워하구. "
해라야............. ㅡ.ㅡ
내. 니가 음악에 음자도 모른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
18년인생에 쇼팽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왔었다니.
정말 깨깨깨- 깨는구나 -_- ^^
" 야!! 나, 그래도 달팽이는 알어. 헤헤 ^-^ "
" 저기.. 제발 그런 되먹지도 않은
유머는갖다버려!! 그게 대체 고딩이 할 소리야!! "
" 왜에-!!! "
" 저기요. 누나들.
조용히 좀 해요. 다들 쳐다보잖아요 -0-;; "
한참을 달팽과 쇼팽을 가지고-0-
티격태격 하고 있는 우리를 한심스럽게 쳐다보며 말을 잇는 인네.
..그래.
철없는 우리가 고놈의 소중한 음악감상시간을 방해해서
정말 2억5천만번은 더 미안하구려.체쳇
그리고 첨부하는데.
강해라. 너. -_-
요즘들어 부쩍..너의 정신수준이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
니 얼굴 보면은. 딱 청순가련형에 성숙한 고딩인데 말이야.
하는 짓은 완전 전파***에 나오는-_- 애만도 못한 것 같고나.
여튼.
인네의 말림으로 인해 조용해진 우리 둘.
어차피 콘서트가는건 물건너갔고.
클래식이나 한번 맘 잡고 들어보자. 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음악감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10여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들려오는
해라뇬의 음성.
" 승아야 ㅜ.ㅜ. 근데 나 배고파아- "
" 어쩌라고오!! 여긴 먹을 것도 못 가져와-0- 참어. "
갑자기 그 탄탄한 아줌마 똥배를 부여잡고
나를 향해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기 시작하는 해라.
그리고. 그 부담스러운 눈빛에 !!
나는 음악감상이고 뭐고 고년과 제대로 된
시선조차 맞추기가 힘들었다.=_=
그래.. 이 상태로 가면
음악감상하고 앉아 있기는 이미 글러 먹은 거고.
류령놈 감상문쓰는거야 애시당초 생각 없었으니
굳이 걱정할 필요야 엄꼬.-0-
가만보자.. 그렇다면 ??
.....................
...........
맞아!!
내친김에 이걸 구실삼아
지긋지긋한 여길 벗어나는거야!!
그렇게 되면 인네와 저뇬을 때어놓을수도있고.
나야 뭐, 따분한 클래식안듣고.
류령놈 숙제까지 망쳐놓으니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가 되나?!
" 야야. 정 배고프면 우리 조용히 빠져나가서
뭐라도 사먹는게 어때 ?? - , . - "
" 어 ?? +_+ 정말정말정말??? 나가도 되나?! "
" 조용히 가면 되지 뭐. 문도 열려있을껀데.
에씨. 갈꺼야 말꺼야, 빨랑 결정해. "
내 말을 듣고 그 딸리는 두뇌로도
한참을 고민하는 해라.
난 니가 분명히 내말에 동조할거라
확신한단다.
니가 아무리 머리굴린다고,
계산해봤자 내 발 밑이지. 오호홋
좋아한지 얼마 되지 않은 ..
인네녀석보다도
지금 당장 배고픈게 아직까진 더 중요할걸??
" 음...그.그래??
...그럼.. 그냥 가자 !! "
" 오케이-. 그럼 고개 숙이고 조용히 나가는거다. "
[콩콩콩콩-_-""]
[-끼이익]
푼수 해라뇬을 앞장서서 단속하며
사뿐사뿐-_- 계단을 가로질러
올라가 홀을 벗어나니..
상쾌한 바람이 나를 반겨오는구나.
게다가 그 짜증나는 음악소리도 들려오질 않고.
그리고..생각보다 매우 썰렁한 홀밖의 풍경이 보인다.
다들 지금 홀안에 있어서 그런가...
음악회 시작전까지만해도
북적이다 못해 발디딜 틈이 없었는데 말이다.
" 꺄아 >_< 승아야- !!
우리 빨리 암거나 사 먹자. 배고파배고파 "
" 알았어. 애 처럼 보채지 좀 마봐.-_-^^ "
" 나 구슬아이스크림 먹구시푼데- ^0^ "
" ......-_-.....음....어!! 저깄다!!! "
구슬아이스크림 부스가 자리한 곳을
가까스로 발견. 재빨리 가리키자.
무슨 한 두살 먹은 어린애마냥 조아라하며
그 타이트하게 줄인 치마로
종종걸음질을 하며, 허둥지둥 뛰어가는 해라.-0-
너의 뒷모습이 심히 부담스럽구나.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망정이지.
당장에라도 가서 가려주고만 싶구려.
" 승아야아-!! 빨리와봐- 주인이없어!! "
" ..... ??? "
잡 생각들을 잠시 멈추고선.
멀리서 방방뛰며 -_-;;
나를 불러대는 해라에게로 달려가보니.
정작 있어야할
구슬아이스크림 파는 인간은엄꼬.
갖가지 색의 맛난 아이스쿠림들과
컵, 그리고 수저 들 만이
나와 해라를 기다리고 있었드랬다.
이게 왠 떡이람 ㅎ.ㅎ
그래. 아직까진 하느님도 날 버리진 않으셨던거야.
" 씨이-. 나 먹고 시펐는데 ㅜ.ㅜ 그냥 딴데루 가자. "
" 강해라. 순진한척하긴. 그러지 말고 조금만 먹자.
주인도 없는데 누가 알게뭐야. "
" 크응ㅜ.ㅜ 그래도.. 그건 도둑질이나 마찬..가... "
계속 투덜투덜 나부렁대는
해라의 입을 재빨리 틀어막고는-_-
주변을 조심스래 살핀 뒤 ,
잽싸게 컵과 숫가락을 들어
내가 좋아하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프기 시작했다.
옆에서 뻘쭘히 지켜만보던 해라도
슬슬눈치를 보더니만 .. 나와 같이
아이스크림을 챙기기 시작했고.
우린 성공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행여 우리의 범죄행각이 들킬세라-0-
재빨리 아이스크림을 숨겨 그 자리를 뜨고자 했다.
그런데......그런데 ...
갑자기!! 어디선가 !!
들려오는 우렁찬 남아의 목소리.
지나가던 아저씨는 아닌 것 같고.. 설마 주인?? +_+
" 야!! 거기 너네 둘 뭐야!! -_-^^ "
" 허헙, 승아야. 주인인가봐 ㅜ.ㅜ 어뜨케.!! "
" 빨랑 토껴야지 뭘 어떡하긴 어떡해. 뛰어!!!!! "
나는 냉큼 해라의 등짝을 떠밀며
조금 먹다만 아이스크림을 무작정 바닥에 던져버린채로
어디론가 무작정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고.
내 심장은 옹졸하여 미친듯이 쿵쾅거렸다.
그 와중에도 무심결에 뒤를 돌아본
내눈에 또렷이 들어오는건
검은색.....
검은색 띠.......... !!
카페 게시글
×회원소설
[연재소설]
※※ 접근금지、 태권소년은 나와 연애 중 ♬ ※※ ①
레츠、♡
추천 0
조회 20
04.04.06 16:5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