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중앙은행에서 지난 10일 달러당 루피 환율을 30루피 가까이 올려서, 230루피가 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물론 최저, 기준이 되는 환율이죠. 그런데 하루만에 다시 30을 올려서 현재(3월 12일) 1달러당 스리랑카 루피가 260루피가 되었습니다. 거의 미친 수준이라고 봐야 하죠. 은행이 아닌 다른 환전소에 가면, 달러당 260-270가지 바꿔준다고 '아더 데러너' 방송이 방송을 했네요.
사실, 스리랑카 경제 상황과 달러 환율을 보면, 이미 3-4년 전에 이정도로 올랐어야 한다고 보는게 제 시각입니다. 하지만, 군부 정권이 들어서고 스리랑카 경제를 생각해서, 환율을 정부에서 조정하고 있었거든요.
그럼,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갑자기 이런 무지막지한 루피 가치 폭락을 만든 이유가 뭐일까요?
그것은 바로 현재 스리랑카가 맞이하고 있는 달러 보유 부족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여행객 감소와 수출 부진 등등의 이유로 달러 보유고가 파산에 이를 만큼 부족해져 나라가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연료 수입, 가스 수입에 거대한 문제가 생겼고, 생필품 수입에 대한 제재가 생겼고, 연료 부족으로 발전소 운영이 멈추면서 단전이 수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를 수급하기 위해서 환율을 올리면 스리랑카로 달러가 많이 들어온다고 생각을 해 달러 환율을 올렸다고 아더 데러너 뉴스가 전했습니다.
1997년 맞이했던 한국의 IFM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이제 스리랑카 물가 폭등만 남았네요.
벌써 기름값이 역사상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이 올랐고요, 버스비, 빵값 등등의 모든 생필품의 가격이 뛰어 오르겠죠.
오늘 아침 데일리 미러 신문을 보니 가격 상승할 물품들의 목록이 벌써 나왔네요.
특히, 비행기 표 값이 27%가 오른 다고 하니, 고국 방문에도 부담이 늘어나네요.
어제 A4 500장 짜리 한 묶음을 사러 갔는데, 가격이 2000루피가 넘어서 뒤로 넘어질 뻔했네요.
비료 부족, 가스 폭발, 가스 부족, 연료 부족, 쌀 부족, 5시간 이상의 정전 등등 계속 되어지는 스리랑카의 어려움에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