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몹시 푸르게 높아진 구월, 효자동으로 고교동창 9명이 왔습니다. 40년째 청운동에 살고있는
친구가, 논현동 식당& 찻집에 붙박이로 모이지 말고, 강북으로 와서 역사가 살아숨쉬는 소박한
골목길을 걸어보자고 초대했습니다. 효자동초밥집, 세종이 태어난 준수방(俊秀坊)있던 곳,
대오서점, 수성동계곡, 실크로드 박물관겸 커피집, 윤동주하숙집, 그리고 토요일이라 복잡한
통인동시장을 지나 시인 이상의집을 끝으로, 경복궁역까지 돌아왔습니다.
이 집은 항상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월요일은 休..
13000원 특선초밥을 시켰어요. 장어를 못먹는 관계로 친구에게
줘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앞앞이 12개씩이죠. 장국도 맛있어서 또 부어달라, 달라 합니다.
친구 2명은 초밥만 먹고 떠났습니다.
구절초 핀 겸재선생의 수성동계곡에서...
어? 푸른 양귀비는 히말라야를 연상시키고, 부탄의 국화라 했는데...
이 집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100년전인 1913년 일본인들이 노동자들의 숙소로 옹색하게 지었던 모양인데,
바위를 파고 지은 1층과 2층이 오히려 신비스런 공간이 됐어요
이층엔 티벳과 실크로드의 유물이 전시되고 볼만한 게 많은 찻집이었습니다.
어패류 혹은 청동 목걸이들이 BC1000년~ BC5000년이라 놀랐습니다.
호랑이뼈 목걸이 등을 보는 과정에서 연상시키는 의문점이 있어서 찻집 마담에게
내가 전에 삼청동인가 소격동에 있었던 티벳박물관을 가 본적 있었는데... 라고 말을 건넸더니,
그 박물관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했습니다. 어쩐지 없어졌더라니....
요란한 행차소리에 밖으로 나와봤어요..
구경나온 제게 복주머니 목걸이를 하나 줬는데, 열어보니 복이 아닌 뻥이
들어있더군요....
박노수미술관은 내부수리중... 10월 까지 임시휴관
더..진짜라고 내세우는 떡볶이 가게
서울 미래유산 李箱의 집
첫댓글 2014년도에 딸과 불란서 쉐프가 하는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서촌을 갔었는데 서울 시내에서 아주 가까이 박노수 미술관. 서촌의 이모저모 볼거리. 수성동계곡.숲이 우거진 산.너무 너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한 하루가 너무 부럽네요.이제는 다리가 떨려서 어디 따라 가기가 겁이나요.ㅎㅎ
날렵한 몸매, 재빠르신 언니가 그런 말씀 하시니 세월 무상... 슬퍼집니다
노래많이 부르시고 기분전환하시면 회복되실듯 해요, 언니~~
저도 서촌 다녀와서 올린 기억이 납니다.
똑같은 그대로 저도 갔어요..
그때는 티벳 박물관이 닫혀서 들어가지 못했는데, 선배님 올리셔서 잘 봤습니다.
그런데 유명한 삼계탕은 안드셨네요.
아고, 후배님... 제가 놀기와 사는데 바빠서 답글도 늦었어요.
토속삼계탕은 이번에 안먹었어요... 요즘은 덜하지만,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서 있는 걸 보면 슬쩍 피해주곤 했었지요.. 감사합니다~~
금지아우님 하늘 높고 바람 좋은 이 계절에 흘러보내기는 너무 워요
거운 시간 갖고 사진 많이 올려줘요.
맞아요, 언니 짧은 가을 보내기 참 어려워서 돌아댕기느라 바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