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부처님이 삼륜차 기사로 나타나 교통사고에서 구해주다
위의 이야기는 진비림(陳非林) 거사의 부인이 염불로 인해 감응을 얻은 사례이다. 이제 또 하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 이번에는 진비림 거사의 조카가 겪은 감응 이야기이다. 처음에 이 조카도 불교를 믿지 않았고, 삼촌이 불교에 신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극력 반대했었다. 그러나 진 거사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만날 때마다 그에게 염불을 권하면서, 인생은 괴로움이 많고 즐거움이 적으며, 재난과 역경, 번뇌가 많으니, 이고득락하려면 반드시 아미타불을 불러야 하고, 위급하거나 두려운 순간에 더욱 간절하게 "아미타불"을 불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그의 조카는 이를 귀담아듣지 않고, 무시해 버렸다.
십여 년 전, 진비림 거사의 조카 진경휘(陳慶輝)가 화롄으로 이사하여 사업을 하려고 했다. 진비림 거사는 서방삼성(西方三聖) 불상을 마련하여 액자에 넣고, 직접 타이둥 역까지 가져가 그에게 전달했다. 이별할 때도 그는 조카에게 진심을 다해 아미타불을 염송할 것을 간절하게 거듭 당부했다.
이 조카가 화롄으로 이사한 후, 그의 사업은 잘되었다. 하루는 그가 시골로 물건을 팔러 갔다가, 밤늦게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도중에 길가에 있는 도랑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자전거와 함께 그 도랑에 빠져버렸다. 이 도랑은 사람 키보다 약간 높은 정도였고, 스스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깊이였다. 진경휘는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사지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했으나 다친 곳이 없었기에 자전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전거를 끌어올리려 할 때마다 누군가 뒤에서 자전거를 다시 도랑 안으로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끌어올렸다가 다시 내려가는 일이 세 번 반복되자, 진경휘는 극도로 겁이 나 머리카락이 곤두섰고, 혼이 나간 듯한 상태가 되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그는 타이둥에 계신 삼촌이 항상 위급할 때는 아미타불을 크게 부르라고 가르쳤던 것이 떠올랐다. 그는 즉시 두 손을 합장하고 필사적으로 "나무아미타불"을 크게 부르기 시작했다. 약 30분 정도 진심으로 염불하자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며 두려움이 사라진 것을 느꼈다. 그때 갑자기 도로 위로 삼륜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삼륜차 기사는 진경휘 앞에서 차를 멈추고, 말없이 그의 자전거를 도랑 밖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진경휘에게 삼륜차에 타라고 한 뒤, 자전거를 삼륜차에 싣고 그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진경휘는 마음속으로 이 젊고 힘 있는 삼륜차 기사에게 깊이 감사하며, 차에서 내린 후 더 많은 돈을 주고 싶어 돌아봤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때는 한밤중이었고, 그를 찾을 방법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도 진경휘는 그 삼륜차 기사의 은혜를 잊지 못하고, 그에게 돈을 주기 위해 화롄 일대의 삼륜차 기사들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하루 종일 물어보았지만, 기사들은 모두 어젯밤 그 장소에서 사람과 자전거를 태운 적이 없다고 했다.
그때 진경휘는 위급한 순간에 간절히 아미타불을 불렀던 감응을 떠올리며, 아마도 아미타불께서 삼륜차 기사의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삼촌이 타이둥 역에서 자신에게 준 불상을 떠올리고, 즉시 그 불상을 찾아내 보았더니, 아미타불의 장엄한 모습이 그 삼륜차 기사와 똑같이 복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즉시 그 불상을 걸어두고, 정성스럽게 향, 꽃, 과일, 촛불을 준비해 공양하며 예배를 올렸다. 그리고 삼촌의 자비로운 정신을 떠올리며, 그 은혜가 바다처럼 깊음을 느껴, 특별히 화롄에서 타이둥까지 가서 삼촌인 진비림에게 이 감응을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는 진 거사가 직접 나에게 들려준 것이다.
(임간치의 《염불감응견문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