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유치캠프 경남 남해군 범국민유치위원회의 양기홍 위원장(54· 전 남해군의회 의장)은 ‘남해의 축구공’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축구를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기 때문.최근에는 호주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PSM사,현대종합상사와 계약을 하고 2002년 월드컵 본선진출팀의 준비캠프 유치작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역축구 활성화에 대한 열의로 이미 지난해 8월 한·일 유소년대회를 여 는 등 김두관 남해군수와 함께 ‘작은 외딴섬’ 남해가 월드컵 대축제에 참 가할 수 있도록 발빠른 스포츠 마케팅 능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해 토박이라 이곳이 친숙했고 온난한 기후,이국적인 경관으로 월드컵 훈련캠프로 최적이라고 느꼈다.잔디경기장과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남해는 월드컵 본선진출 가능성이 높은 나라 가운데 일단 여러가지 조건에 부합되는 남미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을 접촉대상으로 삼아 현지답사를 실 시할 예정.
월드컵 훈련캠프 유치뿐만 아니라 아예 남해를 한국축구의 ‘메카’로 만 들기 위한 ‘스포츠파크’조성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올 7월까지 710억원 을 투자해 이미 조성된 천연잔디구장 2면 이외에 7만평에 4면의 경기장을 증 설할 계획.
창선초등학교 때부터 공을 차기 시작해 50년대 초반 중학생 때는 남해 출 신으로 처음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영광도 안았다.80년대부터 남해군 체육회 이사로 있으면서 군민체육대회를 개최했고,현재는 허정무 이회택씨 등과 정 기 축구OB모임을 갖는다.
“축구로 시작한 인생이 월드컵과 인연을 맺을지 몰랐다.남해가 축구 신흥 메카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는 양 위원장은 “이왕 축구를 위해 한평생 바친 몸,축구에 혼을 다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