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알래스카김첨지
알래스카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오래 전 일이라 지금의 알래스카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tmi 적어봤어
1. 미국 본토보다는 캐나다와 가까운 땅
지도 보면 알겠지만, 미국 본토보다는 캐나다랑 가까워
근데 딱히 캐나다 신경 안쓰고 살아
그냥 옆에 있는가보다~ 그러고 살아
2. 면세지역
알래스카는 면세지역이야
그래서 미국에서 물건 사면 따로 택스 붙잖아? 그거 안붙음
근데 본토에 비해 쇼핑몰에 볼 거 없어서 면세 개이득 쇼핑은 아닌 거 같아
여행가는 한국사람들은 겨울 스포츠 용품이나 모피 같은 거 구입한대
3. 주도는 앵커리지가 아니고 주노(Juneau)
주도라는 말이 우습게 접근성이 매우 떨어져
경비행기 타거나 배타고 들어가야 함
그래서 실질적으로 앵커리지가 메인이야
4. 여름엔 덥다
한 두 달 밖에 안되는 여름인데 더워 물론 우리나라처럼 덥진 않음(6월~7월 쯤)
워낙 해가 잘 안뜨는 곳이라 다들 조깅하고 일광욕해
집집마다 에어컨은 없고 서큘레이터 돌리면 충분해
여름엔 백야현상도 있어
5. 겨울이 매우 길며 척박하다.
아침에 뉴스에서 일출, 일몰 시간이 나오는데 어쩔 땐 하루에 해가 4시간만 있을 때 있어
그래서 우울증, 알콜중독, 마약 등이 많다고 해
그리고 아침에 학교가기 전에 뉴스를 꼭 봐야하는데 그 이유가 휴교되면 뉴스에 나와
나도 한 번 휴교 됐었는데 산에 있던 빙하가 녹으면서 떠내려 왔나봐 그게 심해서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휴교했어
나도 계절우울증 이었던 거 같아. 해가 없으니 자만 자고 계속 피곤했어
6. 군인이 많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그런 지 군 시설이 많아
그래서 입대 하는 애들도 많고
미군이랑 결혼해서 이주한 한국 여자분들도 많이 있더라구 그래서 하프코리안들 많이 보여
7. 고래, 빙하투어 등 관광은 비싸다
배타고 빙하를 본거나 고래 점프하는 거 보는 거 되게 비싸대
그래서 난 안가봤어 ㅋㅋㅋㅋ
크루즈 타고 관광하는 건 본토에서 온 부자들이나 유럽 부자들이 많이 하는 듯
8.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멀리 북쪽으로 관광가서 보는 사람도 있는데(비싸) 난 그냥 마당에서 봤어
초록색 빛이 흐물거렸는데 날이 맑고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대
9. 개썰매 대회 (Iditarod Sled dog race)
아직도 그 개썰매 대회를 해
우승하면 상금도 많고 되게 자부심 느낌
젊은 애들은 별로 관심 없는 거 같아, 주로 관광객이나 개썰매 좋아하는 아저씨들이 봄
난 훈련하는 거 봤는데 댕댕이들 졸귀~ 뛰고 싶어서 환장하더라
10. 세단보다 트럭
알래스카 주민들 대부분은 트럭을 타
왜냐면 스노모빌, 스키장비, 카약장비, 사냥한 거 등등 싣고 다니기 위해서
젊은 친구들은 좋은 세단 갖고 싶어 하는데 나중에 거의 트럭 타는 거 같아
아래 사진 같은 트럭 많이 탐
11. 사냥
사냥 다니는 사람들 진짜 많아
주로 무스, 카리부를 사냥해
개체 수 조절 땜에 주정부에서도 따로 제재는 안하는 거 같아
집집마다 순록 뿔이나 곰 가죽 같은 거 걸어둠
잡은 고기는 스테이크, 소시지 등으로 만들어 먹어
12. 야생동물
실제로 본 건 무스인데
초봄에 곰들이 먹을 거 찾아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초봄엔 쓰레기 밖에다 잘 안두고 창고에 넣어둬
바다에선 해달도 볼 수 있고, 독수리도 많고, 여우, 고래 등이 있어
바다에 떠있는 동그라미 보여?ㅋㅋㅋㅋㅋㅋ해달이야.....민망하다 정말
학교 가려고 준비하다가 본 엄마 무스랑 아기 무스
옆집 아저씨가 사냥한 여우...........
13. 스포츠
미국애들은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서
학교에 농구, 풋볼, 치어리딩, 소프트볼, 수영 등등 많이 시켜
근데 날씨 특성 상 실외에서 더 많이 하고
겨울 스포츠도 많이 즐겨
스키장은 한국처럼 시설이 좋은 게 아니라 그냥 쌩산에 이상한 곤돌라 놓고 운영해
자기 보드, 스키, 스노모빌 갖고 있는 애들 많음
카약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많이 죽기도 해ㅠ 물에 빠지면 얼음에 갇혀서 못나오기도 하고
경비행기 타는 사람도 많은데 그만큼 사고도 많이 나 실제로 학교 다닐 때 같은 학교 학생 아버님이 추락해서 돌아가시기도 하고...
암것도 없는 스키장.......또르르
14. 인종
흔히 말하는 백인(코카셔스)이 젤 많아
미서부 쪽 골드러시 끝무렵에 알래스카 광산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거 같아
내 호스트 패밀리 할아버지도 그렇게 LA에서 넘어오셨대
아시아계는 한국계가 은근 많아, 물론 중국계, 필리핀계, 일본계 등 있음
한국인들은 정말 척박한 환경에도 뿌리 내리고 잘 살고 있구나 느낌. 시내 중국식당, 세탁소, 스시집은 거의 한국인이 사장님
시내 중국식당에서 밥먹는데 사장님이 한국인이냐고 묻고 엄청 잘해주셨어
원주민(에스키모)도 있는데 대부분 가난하게 살아, 우리랑 되게 외모가 비슷해
앵커리지 쪽이 외곽보다 인종이 다양해
난 앵커리지에서 차로 한 시간 떨어진 시골에 학교 다녔는데,
한국인은 나 포함 2명이었고, 중국인 1, 홍콩인 1, 일본인1, 아프리칸 어메리칸도 소수라 학교에서 보면 쟤가 걔구나! 하고 알 정도였어. 앵커리지 학교 다녔던 애가 말하길 자기 학교는 아시아계도 많고 다양하다고 했어.
인종차별은 대놓고 없었고 그냥 다들 관심 없어 ㅋㅋㅋㅋ 그냥 그런가보다 그러고 살아
15. 집
대부분 주택에 살아
날씨 땜에 수영장은 없어
대신 잔디 쫙 깔아두는 집, 트렘폴린이나 애들 놀 거 설치해 둔 집이 많아
잘 사는 사람들은 집도 크고 진짜 미드에 나오는 집 같고 좋더라
아닌 사람들은 캠핑카 같은 시설이나 진짜 좁고 안좋은 곳에서 살아...당연한 건가
바베큐 하는 거 좋아해서 집에 바베큐 장비가 있어
눈이 쌓여 있는대도 바베큐 함
바베큐 하면서 모닥불 피우고......뒤에 눈보여?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마당에 눈치워야 해
여름의 알래스카 풍경, 그냥 집 마당이야
앵커리지는 도시라 집에 담장이 있는데, 시골은 그냥 대충 이러고 살아
귀여운 댕댕쓰
놀이터 아님~ 그냥 집 마당
16. 우물 안 개구리
평생 알래스카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
즉 미국 본토를 못 가보고 그냥 살아
대학도 진짜 장학금 받거나 집이 잘 살아서 본토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거의 UAA라고 앵커리지 대학에 가거나 안가
결혼도 고등학교 때 만난 첫사랑이랑 많이하고
그중에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애들도 많더라, 주로 시애틀 있는 워싱턴주로 나가려고 해
17. 옷
갭, 올드네이비, 홀리스터, 아메리칸 이글 같은 곳에서 많이 사서 입어
즉, 스타일 구리고 다 비슷
노스페이스 같은 기능성 스포츠 브랜드도 많이 입어 패딩보다는 바람막이랑 후디스 같은 거 껴입고, 눈이 쌓이거나 얼어버리면 미끄러워서 밑에 미끄럼방지 뭐 달린 워커 많이 신고, 실내에선 어그 신어서 체온 보호해
여름엔 쪼리 질질 끌고 다니고
이렇게 입으면 당신도 알래스카 패션
18. 석유가 난다
석유 시추 관련 일하는 사람들 많고, 미국 입장에선 개이득인 부분
난 운전을 한 적이 없어서 기름값이나 그런 건 모르겠다ㅠ
난 앵커리지, 이글리버, 워실라, 시워드만 가봐서 북쪽은 페어뱅크스, 놈은 잘 모르겠어!
마지막으로 Seward 여행했던 사진 올리고 사라질게
참고로 이거 6월 여름임
반팔입고 볼 수 있는 빙하
내 사진이 넘 개떡같아서 사진작가하는 고등학교 동창 인스타 좀 털었어
끝
우와 집마당에서 보는 오로라라니 지금까지중에 제일 흥미돋이당 알래스카에서 고등학교 나왔다는 여시도 넘 신기하다 더 이야기 들려주면좋겠어
갑자기 알래스카여행가고싶어서 연어왓어ㅜㅜㅠ 알래스카로는여행을잘안가나?? 그나저나 알래스카도여름엔덥구나!!그래도우리나라처럼습하진않겟지 흑
와 대박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흥미돋
존잼 ㅠㅠ
나도 알래스카에서 고등학교 나왔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까 다시 가보고 싶다ㅠㅠㅠ
여시야 글 잘 봤어! 고마웡
우와 신기하다.... 여시 말투 쿨하다 뭔갘ㅋㅋㅋㅋㅋ 재밌게 봤어!!
와 재밌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