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9일 일요일 맑음..
소띠 주관 남산 벚꽃길 산행날.
화창한 날씨가 출발하는 산행길 발걸음도 가볍다.
파아란 하늘이.. 연두연두 초록 초록 나뭇잎이 며칠 전 내린 비로
쌓인 먼지 미세먼지를 싹 씻어버린 듯하다.
한강진역 작은 공원에 하나둘 모여드는 사람들 중에
미리 와서 기다리던 훌쩍 큰 키에 야무진 우리들의 총무'헤이윤'.
손을 번쩍 들어 반겨준다. 둘러봐도 젤로 멋지다.
앞으로의 활약이 몹시 기대되는 돼지방의 젊은 피다.
눈에 확 들어오는 멋진 선배 '인천공감'님이 오신다.
'정아 1(전여사)'님이 걸어온다. 처음참석하는 '천아'님이 도착했다.
든든한 우리의 '피터' 방장님이 런웨이처럼 멋지게 걸어온다.
'국화짱'님이 도착하고 '이레'님.'루왁'님이 합류했다.
출발한 지 40분쯤 지난 후에 '다도'선배님 한강진역 도착했다는 전화.
어찌할 수없어 걸으시다가 식당으로 오시라고 알리고.....
중간 남산도서관 광장에서 간식시간에 불쑥 찾아오신
귀하디 귀한 남자돼지님 '산도'님이 나타나셨죠..
나란히 나란히 천천히 나보다 머리하나가 더커서 잘 보이는
헤이윤님을 선두로 조잘조잘 떠들기 시작하며 걷는다.
하나하나의 얼굴이 모두 행복해 보인다.
그래... 이렇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우리는
미리미리 알고 있다.
아니 알아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 자주자주 걷기를 생활화할 것
이니까. 우리와 함께가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생활에 얼마나 활력을 주는지를....
인간이 생존한 비결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먹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이고
또 하나는 사람이랍니다.
날카로운 이빨도 없고
들이받을 수 있는 뿔도 없는 인간이
크고 빠른 동물들을 사냥할 수 있었던 것은
쫒고, 몰고, 포위하는 등 서로 간의 協業을 하는 사람 때문이라는 글을 다른 방
출석부에서 접했습니다.
인류가 살아남은 비결이 힘. 지능이 아닌 친화력과
적을 정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모자람을 서로 채워주는 협업
이었다고 생각한다면 혼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먹거리의 중요성... 살기 위해 먹든.. 먹기 위해 살든지......
한 달에 한번.. 때로는 두 번이나 서너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우리 돼지띠방의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동기들에게 살아온 길을 들으면서 걷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산행 시 늘 붙어 다니던 명주가 감기에 걸려 식당으로 바로 온다 해서
국화짱님과 딱 붙어 다녔습니다.
얼굴만 보고 멀리서 느끼기만 했던 국화짱의 요즘 생활과 그동안 경험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길이 너무 좋아
"아~~ 참 좋다~!" 하는 말을 대빵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연두연두 초록초록의 꽃잎 떨어지고 짙푸른 색으로 변하기 전 싱싱한 나뭇잎
들이 너무 건강해 보여서 좋았던 것.
아름다운 햇빛을 살짝 가려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던 가로수들.
포근포근 발바닥(운동화지만)의 감촉을 느끼게 해 주던 흙산길.
공직에서 정년퇴직 후 노인(우리도 이젠 노인) 일자리에서 화초를 가꾸는
일을 하게 되었다는 국화짱님의 요즈음의 시간들을 듣는데..
목소리가 차분하고 맑은 것이 마치 동화를 듣는듯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살고 있으면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지루함 속의 일탈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도 똑같은 인생이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지금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의
삶을 듣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미리 돼지방 식구들을 맞을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는 '금별'님과 '명주'님.
그리고 피터 방장님을 만났습니다. 다도선배님도 무사히 도착해 계셨고요~
오랜만에 삼겹살 노릇노릇 구워서 입이 터지도록 쌈 싸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나름 오랜만에 만난 명주와의 티키타카는 본전생각 안 나는 몇 안 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와의 대화법이고요.
몇 번 만나면서 정이든 루왁님. 이레님. 정아 1님. 차차 더 알아가게 될 거고요.
외모로 보면 선배 같지 않은 인천공감님의 멋진 모습이 본보기가 됩니다.
여러 방면에서 얼굴을 보게 되고 알게 되었던 분들의 인사는 조건 없는 반가움
이고요..
오랜 세월 동안 서로의 환경을 존중해 주는 금별님과는 오늘도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사람들의 좋은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 전체 운동회날 돼지방 식구들 행복하게 만나요~~~
첫댓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더 친구의 후기글 하루의 일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쥐띠 방 산행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꿀 식구들 너무 반가웠습니다.
집에 오는 길 이더친구와의 시간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 운동회 날 반갑게 만나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늘의 행복한 느낌 얼른 기록할려고
컴에 앉아 올린 후기.....
그리고 이제사 뒷정리 끝내고..냉장고
채워두고..빨래돌리고..씻고~~
오늘 15,000보도 넘게 걸었는데
하나도 안피곤한거 보니..
걷는길이 정말 편안하고 좋았던 모양~
언제 어느때 어디서 만나도
반갑고 즐겁고 아껴주는 그런사람 금별..
좋은사람 많이 만납시다~~~
글솜씨 보통아니네요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읍니다
갑자기 불쑥 나타나신 오늘의 돼지방산행의
든든한 안내자 같았던 산도(山道)님...
우리가 크라운산도의 산도냐 했더니
뫼산자에 길도라고...하셔서 절대
안 잊어버릴 대명 뜻입니다~~~
오늘 만나서 반가웠고..앞으로 종종
돼지방 행사에 함께해주세요~~~
현장감 팍팍~느끼며
즐거움 공유합니다~^^
히히...
사진보면 부러울걸요?
오늘 날씨와..분위기..그리고 둘레길의
깨끗함과 평온함이 어울어진 멋진
풍경들....
다음엔 함께 즐거움을 실지로 느끼시자구요~~~
역시 함께 참석한 착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글솜씨 멋집니다
15분의 돼지방 회원님들 반가웠고
즐거운 만남이였습니다~^^
방장님의 성실함에 감동입니다.
출발지점에 꼭 참석해주시고
마무리지점에 꼭 함께 해주시고
아무나 하기 어려운 아주 힘든 일입니다.
더불어 참석한 우리 돼지식구들
늘 든든하고....기운납니다~~
멋진 사진 찾아볼께요 ㅎㅎㅎ
@이더 이더님 돼지방의 멋진 회원이십니다~^^
@피터 큭큭~~~
이제는 올드멤버 되었을걸요?
맨날 운동회때 신입처럼 부침개만
죽자고 부쳤다니까요?
이제부턴 멋부려야지 ㅋㅋㅋㅋㅋ
@이더 ㅎ 해오면 와서 부칠 것도 없어요
@피터
현장에서 부쳐 먹음 기똥차게 맛있잖아요..
걍 완제품들 가져와서 우아하게?...ㅎㅎ
좋아요~~많이들 가져와주세요..ㅋㅋㅋ
생생한 현장 리포터 다우십니다.
야무지진 않지만 노력 해보겠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
야무지더만요 멀~~
그냥 있어만 줘도 든든 합디다.
보고 듣고 느끼는데로..
아니 총무님 하고싶은데로 다해요~~
그러다보면 많이 많이 스스로
돕는사람들 많이 생길거여요~
화이팅~!!! 헤이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래전에 딱 한번 본것같은 콩이님~
이제는 다시한번 나서야 할때~!!!!
맑고 밝은 콩이님의 기운을 팍팍 풀고
함께 생생해 지십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