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적부터 책을 참 좋아했어요..
아주 어릴적에는 엄마의 책읽는 아이 양성책의 영향이었지만..
조금 큰 후부터는
내가 보지 못한 너무 많은 세계가 있다는 것에
조그만 시골 도서관 하나를 다 먹어치울만큼
책에 빠져살았었죠.
조금 더 컸을 때,
빨간 머리 앤이 매튜아저씨네 초록 지붕 집에 올 때만큼 컸을때
작은 아씨들을 보았어요.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와 빨간 머리앤을 보았지요..^^
어쩜.. 세상에.. 너무너무 멋진거에요..
그녀들의 이야기가 다 내 이야기 같았죠..
저도 그다지 유복하지는 못한 생활이었거든요.
아버지는 초등학교 선생님.. 교사 월급이 뻔하잖아요..
거기다가 장남이신 아버지..
어머니는 초등학교 서무과에 근무하시다가 우리 삼남매를 낳으시고
집안일을 돌보시는..
저희 엄마가 특히 소녀적이기도 하지만
엄마라는 사람들도 사실은 여자잖아요.
여자의 주특기 주절대기..-특히 제가;;-
특별히 불만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자기가 얼마나 힘든지 남이 알아주길 바라는
왜 그런 마음이 있잖아요.
엄마의 그런 얘기들로부터 우울해지는 나자신을 떠나보내는..
빨간 머리의 앤의 그 상상처럼..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본명은 아니지만 그이름을 주디도 싫어하니 생략^^;;-가 그 아저씨께 늘 보내던 그 편지처럼..
저도 그때의 나를
-머 그당시에 크게 불만은 아니지만.. 왜 애들이란 엉뚱한 상상을 하잖아요-
사실은 영국 황태자가 미워도 다시한번처럼 동양여자와 사랑에 빠졌다가 그만 헤어지고 마는
그래서 그 여자는 떠돌다 쇠약해져서 나를 낳고 죽는 거죠..
그러다 맘씨 좋은 우리 엄마 아빠가 나를 길렀다는..
머 그런 말도 안되는 레퍼토리를 혼자 상상하고는 했죠..
ㅋㅋㅋ
사실 지금도 가끔.. ^-^;;
어쩌면 저도 피터팬 증후군일지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요..
빨간머리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굳세게 자라~~
꿈꿀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애요^-^
그런 상상을 하고 있으면 나도 왠지 그렇게 될 것 같더라구요..
역시 저는 글을 쓸만한 재량은 안되는 것 같애요..
그렇게 남을 행복하게 할만한 글을 어떻게 하면 쓸까요.. 으..
첫댓글 피곤한 아침이기는 하지만, 글을 읽으니 마음이 한결 좋아지는 군요.^^ 정말로 빨간 머리앤. 얼마나 제가 그녀를 좋아했는지..* 다시한번 읽어본다는 것이 아직 책 한권 구입하지 못했네요. 일을 마치고 돌아가다 구입을 해야겠군요..
^^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네요...옛날 추억에 빠지구...^^ 오늘도 즐건하루 보내세요
하핫~ 전 요즘 작은아씨들 다 읽고 하이디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 그거 다 읽으면 읽으려고 빨간머리 앤도 주문했는데...
아..정말 추억의 소설들이죠..저도 어렸을때 집에 돌아오면 잠잘때까지 책에 파묻혀 살았더랬죠.님께서 소개하신 책들 말고도 소공자,소공녀,비밀의 화원등이 기억에 남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감명깊었던 것은 빨강머리 앤입니다.지금 저의 아바타이기도 하죠...^^
난 빨간머리 앤 정말로 조아하눈뎁..ㅋㅋㅋㅋ전 말예요..이나이 먹도록...빨간머리 앤이 살던 집에서 살고 싶어요...칭구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그런 집 짓고 같이 살자눈데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