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이트는 "성매매 업주끼리 비밀리에 공유하는 고객 휴대폰 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특정인의 전화번호를 그 DB에서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지난달 말 개설됐다. 사이트 운영자는 공지 글에서 '현재 (성매매) 업소에서 쓰는
(DB) 애플리케이션 5종으로 전화번호를 조회한다'고 주장했다.
성매매 업소는 경찰 단속을 피하고 '밉상' 손님을 걸러내기 위해 고객 전화번호를 공유하는데,
이 DB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의뢰비는 건당 3만원이다.
이 사이트의 '조회 의뢰' 게시판에는 사이트 개설 1주일 만에 1000여 명이 조회 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
이들이 보유했다는 DB나 사이트에 올라온 이용 후기의 진위(眞僞)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이트 게시판에는 '명문대 (나와) 대기업 다니는 썸남(호감 있는 남성)을 조회해봤더니
(업소 기록) 46건 나왔다'거나 '남편 휴대폰을 작년부터 내가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 이후 업소 이력이
38건이나 나왔다. 믿을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 사이트는 5일 오후 돌연 운영이 중단됐다. 사이트 첫 화면에 '복구 안 되게 내가 계속 막을 꺼얌.
이딴 걸 보안이라고 걸어놨냐'는 메시지만 뜨고 있다.
외부에서 해킹을 당했거나 논란이 되자 스스로 폐쇄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 동의 없이 휴대전화 번호를 수집, 가공해 돈을 받고 팔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사이트 운영자가 애초 존재하지 않는 가짜 DB로 이용자를 노린 사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6.
담배예찬?
조선의 문예부흥을 열었다는 정조(正祖·1752~1800) 임금은 '담배 예찬론'을 폈다.
유일한 취미가 독서였던 정조는 책만 붙들고 있다가 결국 가슴 답답증을 얻었다. 왕위에 오른 뒤에는
정무(政務)까지 더해지면서 증세가 더 심해졌다.
나라에서 제일가는 어의(御醫)들이 온갖 처방을 했지만 백약(百藥)이 무효(無效)였다.
오직 담배만 효과를 보일 뿐이었다. 담배를 하면 가슴 막힌 게 풀리면서 밤잠까지 편히 잘 수 있었다.
저술한 원고를 수정할 때도 담배의 힘이 컸다고 믿었다.
덕분에 '홍재전서'라는 엄청난 분량의 개인 문집까지 남겼다. 심지어 정사(政事)의 잘잘못을 고민할 때
이를 분명하게 잡아내고 요점을 찾아낸 것도 담배의 힘이라고 정조는 술회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어명은"온 백성에게 담배를 피우게 하여 그 효과를 더욱 확장시키도록 하여라"
였다.
정조와 비슷한 시대의 애연가로 매암 이옥(梅庵 李鈺·1760~1815) 선생도 있다.
그는 일상생활의 경지를 뛰어넘어 흡연을 종교적 경지로까지 승화시켰다. '연경(烟經·담배경전)'이란
책을 지을 정도였다.그는 불교에도 조예가 매우 깊었는데 전북 완주 송광사(松廣寺)에서 원각경(圓覺經)을
강의할 만큼 수준급이다.
그랬던 그가 '담배경전'의 저자답게 절대 금연 구역인 사찰에서 흡연을 시도하다가 엄한 제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파격적인 논리를 동원했다.
"향 연기도 연기(煙氣)고 담배 연기도 연기다.
똑같은 연기를 이 연기와 저 연기로 나눌 뿐이다. 나는 연기를 사랑한다. 담배 연기도 좋아하고 향 연기도
좋아한다"는 억지 주장으로 결국 흡연을 허락받았다고 한다.
요즘같아서는 두분다 큰 일날 분들이다.
7.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실수로 보낸 메시지를 삭제하는 기능이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