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종목 골고루 담을수 있어
펀드자산 일부만 공모주 투자
주가 뛴만큼 수익 안높을 수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과 빅히트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을 비롯한 6곳이 이달 중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시장에서는 증시 반등과 맞물려 2분기 상장심사 청구에 나선 기업이 늘어난 점에 비춰 3분기부터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곳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PO 시장에 퍼지는 온기를 타고 개인투자자들도 공모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직접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 비중이 20%로 작고, 인기 종목은 경쟁률이 수백대1에 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들이는 수고에 비해 실제 배정받는 수량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IPO 공모주는 우리사주조합원과 일반청약자에게 20%를 배정하고, 60%를 펀드 등 기관투자가에게 배정한다. 기관 가운데 코스닥벤처펀드가 가장 많은 비율을 가져가고, 하이일드펀드, 일반 공모주펀드 순으로 물량이 배정된다.
이 같은 비중을 고려하면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 광의의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펀드 운용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개인이 확보하기 어려운 물량을 기관 자격인 운용사를 통해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기대수익률은 직접 투자에 비해 낮다. 공모주 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남은 자산 가운데 극히 제한적인 분량을 실제 공모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공모주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약 2%로, 국내 채권형 펀드(0.3%)와 국내 주식형 펀드(7.4%)의 중간 수준이다.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