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딸네 집에 들러 보면 이것도 떨어지고
저것도 떨어져 가는 것을 보게 된다
이번에 가 보니 아이들이 좋아 하는
우동을 만들때 국물을 낼때 쓰는 다시멸치가
보이지 않았다
에이구 ~~
아이셋 데리고 살림을 하다보니
무엇이 없는지도 모르고 살림을 하는 딸이
애처로웠다
얼른 수퍼마켓에 갔더니 한국산이라고
태극기가 그려진 농협에서 만든 다시용 멸치가
나와있었다. 국산을 최고로 치는 이곳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는데 ….
얼른 1 박스를 사가지고 집에 와서 뒷뜰에서
햇빛 쨍쨍 거리는 시간에 아주 바삭바삭 하게
말려서 또 멸치 똥을 따는 여인이 되었다
한박스의 멸치를 샀지만 똥빼고 머리떼고
나니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일이라고 허리가 아팠다
오랫동안 죽치고 앉아서 햤더니
허리가 뻐긋하고 힘이 들었다 ㅎㅎ
한번 마음을 정하면 죽을동 살동 모르고
끝장을 보는 성격인지라 ㅋㅋ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분쇄기에서 가루를 만들었다
햇빛 쨍쨍 비타민 D 를 잔뜩 먹었을 멸치를
생각하니 그냥 기분이 좋아졌다
진한 멸치 국물이 되어 우리 손주들에게
칼슘을 먹인다 생각히니 …
가루를 만들고 준비한 병에 담으니
어쩜 맞춤싸이즈 ..
이렇게 살림을 하다 보면 연륜이 말을 하듯
눈대중으로 해도 정확 할때가 많다
한병 가득 채운 병에다 멸치가루라고
이름짓고 (?) 명찰을 달아 주었다 ㅎㅎ
이 양이면 제법 오랫동안 찌게 국물내는데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니 당분간
멸치 똥을 딸 일이 없을 것 같다 ㅎㅎ
오늘도 내 작은 도움으로 기뻐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즐거웠다
첫댓글 중년 삶의 이야기에 처음 옵니다
그런데
확 눈에 띠는 "이게 엄마의 마음이야"를 봅니다
초록잔디님께선 작가님이신가요?
저는 클라리넷 & 알토색소폰 연주자입니다
연주 에이지방에 게시합니다
초록잔디님 감사히 다녀가면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https://youtu.be/OMwR9nLKLew?si=YwSZn0FksgZt9Hj5
PLAY
작가 아닙니다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멸치 다시다가있습니다
저는 김치찌개 끓일때 쓰지요 ㅎ
우리 아내도 딸내미가 호출하면
퇴근과 동시에 씽~날라갑니다
한국적인 엄마들 남편보다
자식이 우선 하이구...ㅎ
멸치 다시다도 있는 줄 아는데
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은 것 같아서
제가 조금 수고 해도
항상 이 방법을 하고 있어요
고생을 사서 하고 있지요 :)
음 --한데 왜 영어죠 ???/
일부러 유식하게 ???
아니면 외국인 ???
댓글이 재미 있네요 :)
저는 교포예요
42 년을 미국 살고 있어서
자녀들이 2 세라 한국말보다
영어가 편한 아이들이라
영어로 썼어요
일부러 유식하게 ㅎㅎ
절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
감사합니다
혹시나 해서 그냥 물어습니다
제가 몰라서 글자 검색을 해서 알았습니다 ㅎㅎㅎ
늘 -멋진날 되시길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 하루 하루의 기쁨 누리시길
바랍니다 :)
안녕 초록 님
저는 평소에 멸치육수
집국수를 잘먹는데
지금은 월말부부라
가끔 사먹네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요~♡♡
어휴
전에는 주말 부부
이제 월말 부부가 되셨군요
저도 멸치국물 잔치국수 아주
좋아 한답니다
@초록잔디 ㅋㅋㅋ저두 주말부부인데 한달 부부는 좀 그렇네요
누구나 각자 다른 형편에 따른 삶들이라서 현실에서 최선 일 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