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명의 유래

[임상수]

 

어떤 곳의 주요도시를 더 큰 범주안에 넣을때 특수도시의 이름을 따서 짓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의 앞자를 따서 지은것이지요.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 강원도 는 강릉과 원주 ...등등 지명 끝에 주가 들어가는(조선9주)곳이 예전에 번창했던 곳입니다. 그런곳을 더 큰 '도'라는 범주안에 넣기위해 이름을 빌려온 경우이지요. 이건 북한도 마찬가지... 평양이 있는곳에 평안도가 있고, 함흥이 있는곳에 함경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더욱 좋겠지요?ㅋㅋㅋ

일제시대에 바뀐 이름도 있습니다 .

예를들어 대한제국의 궁궐정원인 '금원'의 경우에는 일제가 일본황실의 정원에도 같은 이름의 정원이 있다하여, 대한황실의 금원을 격하시킨 '비원'으로 부르게 하였고 그건 아직까지 불리우고 있습니다. 또 신도시인 일산 의 경우..본래 한산이었는데요. 대한제국의 '한'과 한문이 같다 하여 일본인들이 바꾼 이름이 지금의 일산입니다.

신라시대 이후에 고유지명이 한문으로 바뀐 케이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잠실 은 누에로 유명하던 곳인데 이걸 그대로 한문으로 하면서 바뀌었지요.

사람과 관계된 곳도 있습니다.

구로역이나 만석동 같은 경우입니다. 구로는 '아홉명의 노인'이란 뜻인데요. 예전에 이곳에 득도하신 9명의 신선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만석동의 경우 이곳에 부자가 살아 쌀이 만석이나 되었다 합니다.

교통때문에 생긴 이름도 있지요. 노량진, 조치원 등 이 그 예입니다.

또, '현'자가 들어가는 곳에는 고개가 있던 곳입니다.

아현동 논현동이 있지요. 논현동은 '논이 있던 고개'란 뜻인데 한자로 억지로 만든자이지요.

'암'자가 들어가는 곳엔 예전에 바위가 많았던 곳입니다.

고려대학교 뒷산엔 종(bell)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하여 종암동이 되었고, 병자호란때 되놈이 넘어왔다 하여 되너미고개 - 되너미 - 돈암 - 돈암동이 된 경우가 있습니다. 응암동(왕이 매로 사냥하던 곳), 부암동(아들낳는 바위), 암사동(바위절), 상암동 등 각기의 이름엔 사연과 전설 비스무레한것이 있습니다.

마포의 합정동 에는 조개가 많았던 곳이지요. 조개는 蛤입니다만, 이 자에 들어가는 벌레충(蟲의 속자)자가 빠지면서 그냥 합(合)이 되었어요. 마포는 예전에 조개동네였지요.

종로 묵정동 은 시꺼먼 먹이 있던곳....
냉천동 은 차가운 샘물이 있던곳...
십정동 은 수십개의 우물이 있던곳...
영천동 은 영험한 샘물...즉 병을 고치는 물이 있던 곳이지요.

그밖에 사연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임금이 도망치면서 오금이 저렸다 해서 오금동, 폭삭 삭은 절이 있다 해서 사근동(^^;), 말고기를 먹어서 모진년이 있다 하여 모진동 (모진 동네ㅋㅋㅋㅋ)등은 우리 말을 소리만 한문을 빌려온 대표적인 케이스지요. 이중엔 일본이 같은 발음으로 다른한자를 대체한 곳도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독산동 은 대머리산(민둥산)인적이 있었지요.

염리동 은 한강수운을 이용하여 상인들이 소금을 나르던 곳입니다.

도화동은 복숭아 꽃이 많았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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