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의 시작은 미혹으로 시작됩니다. 에덴에서부터 미혹은 있었지만 환난 징조의 시대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미혹이 태풍처럼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을 휩쓸어갑니다.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들에 대한 미혹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환경을 둘러싼 숱한 유혹과 자본주의, 세속주의, 대형화와 성공을 향한 거대한 물결이 성경이 말하는 참 목자로서 정체성과 삶을 산산이 부서뜨리고 있습니다. 주님은 목양일념으로 사셨습니다.[요10:10] 목양일념의 삶에는 상상할 수 없는 자기 부인과 희생, 고난이 기다립니다. 그래서 목숨을 내놓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목사는 살아 있는 순교자로 부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고에 대한 상은 아버지 보좌 우편에 함께 앉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목사가 목양일념의 소명과 하늘 영광의 소망을 놓치는 순간, 돈, 명예와 권력, 보이는 화려함의 늪에 빠져 삯군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을 주님은 경고하고 계십니다. 제 안에 하늘의 영광을 소망함보다 현실의 부요를 더 탐하는 마음을 경계하며 깨어 기도하며 겸손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계속 거하려고 몸부림칩니다. 죽기까지 목양일념으로 충성하며 이 길을 가고 그 어떤 것에도 타협하지 않고 죽는 날까지 부끄럼 없이 충성할 것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깁니다.
그러던 차에 손성현 목사님의 글이 마음에 회초리처럼 다가옵니다.
“참으로 갈수록 두렵습니다. 이제 내릴 종점에 점점 다가옴을 보면서 오랜 여정을 마치는 편안함 보다 가슴 깊은 곳에서 부터 솟구쳐 오르는 두려움의 전율 앞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두려움의 강도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 두려움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소위 상급 심판의 자리에서의 내 모습입니다. 그 날, 그 시간. 그 자리에서 들어날 제 모습입니다. 영광의 면류관이 있을까요? 너는 받을 것, 이미 다 넘치게 받았다고 하실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까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하실 것 같습니다.” 겸손히 두려움으로 마지막까지 자신을 경계하며 사심이 존경스럽습니다. 성도여러분! 주님과 저와 한 몸 되어 목양일념으로 삽시다. 한몸, 한운명, 한생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