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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나르샤에 초대받다!
꽃동네 대학교 2학년
12차 복지순례단 이병문
2012. 9.7 ~ 9.8
#오늘은 정말 들뜨는 날입니다.
순례 때 학교, 청소년,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모습이 ‘서울에서는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놀람과 감탄을 선물해 주었던 공릉청소년문화센터에 다시 가는 날입니다.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꿈 나르샤’에 대해 알게 된 후,
꼭 함께하고 싶다고 한 저에게 이승훈관장님께서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9월 7일 점심을 먹고 청주에서 출발해 공릉동 근처에 사는 학교 선배와 함께 서울로 갔습니다.
상봉터미널에 도착해 화랑대역으로 가니, 순례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다시 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작은 순례단은 이런 기분을 더 잘 느꼈겠지요?
순례를 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한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부푼 마음을 가라앉히고, 센터에 들어갔습니다.
1층에는 몇몇 학생들이 보였고, 순례단과 함께 묵었던 도서관도 보였습니다.
2층에는 다목적실이 있었는데 서울 동문 선배들이 오셨을 때가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데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올라가보니 이승훈관장님과 동료들이 당구대에 둘러서서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인사하고 기다렸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관장님과 함께 관장님 방으로 가서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렸습니다.
관장님께서는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일 하는 ‘꿈 나르샤’ 축제를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제를 보는 것만이 아닌,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축제 사회를 보는 팀장님께 내일 할 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무대 세팅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도와주는 일이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센터를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관장님께서 맛있는 부대찌개를 사 주셨습니다. 부대찌개 집은 센터에 다니는 청소년 친구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집이었습니다.
#밥을 먹으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를 모두 소중하게 들으시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해주셨습니다.
서울이라서 더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 많은 사람들, 접근성 등등 어디에서 일 하던지 그 지역의 강점을 찾아서 그 지역에 맞게 사회사업 해야 한다는 말씀.
또한 시골지역이라서 더 좋은 강점들 - 서울의 지식은 대부분 공유되어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서울의 지식을 다 알 수 있으나 서울사람들은 시골지역에 지식을 잘 얻지 못하는 것들. 지역의 강점을 살리면서 통용되는 지식은 꿰뚫고 있는 강점.
사회복지를 공부하지만 그 학문에만 빠져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
한 분야에 잘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고루 잘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는 이야기.
고루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말씀.
동생이 중학생인데 꿈을 찾기가 참 힘들어서 여러 방법으로 도우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미 청소년 사회사업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신 것.
꿈 나르샤 준비과정 이야기 -
여러 단체와 지역사회에 의논하고 함께 준비를 시작하셨는데 처음 회의에는
회의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이 어이없어했다고 합니다.
임무가 주어지는 것에 익숙해 지셔서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나누는데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렇지 않을까요?
직원들 중에는 힘들 것 같고 성과가 높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좋지 않은 반응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한분, 한분 정성스레 불러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하셨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조금씩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것에 맛을 보기 시작하면서 진행이 잘 되었다고.
항상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셨다고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끝나고 관장님 집에 도착하니, 이쁘신 사모님과 두 아들이 반겨줍니다.
지홍이와 지평이. 복지의 지를 따 오셨다고 합니다. 복지가 넓게(넓을 홍) 펴져라(평평할 평)
사모님께서는 사과와 포도를 내 주셨습니다. 맛있는 과일을 먹고 깨끗하게 씻고 관장님과 뉴스를 보는데, 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내일이 축제인데 어떻게 하지요?
비와도 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지 않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이 있는 거지요.
#편안하게 자고 일어나니 정말로 비가 오지 않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사모님이 차려주시는 맛있는 아침밥을 먹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오후에 축제에 가니 축제에서 보자고 하셨습니다.
발걸음이 신납니다. 관장님께서는 더 신나셨겠지요?
센터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분주하게 많은 분들이 움직이고 계십니다.
사무실에 짐을 놓고 아침회의를 간단하게 했습니다.
부스설치를 하고 여러모로 함께 움직이니 준비가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백 십 미터의 차 없는 도로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경찰 분께서 오셔서 도로를 통제해 주십니다.
축제 때 쓰이는 화폐가 따로 있는데 ‘나르샤’라는 화폐를 사용합니다.
지역사회 마트와 피자집과 연계해서 ‘나르샤’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설치된 부스에서는 체험활동을 하게 되면 ‘나르샤’를 쓰는 것이 아닌 받게됩니다.
지역주민들이 생각보다 많이 오셔서 준비했던 모든 물건들이 다 매진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즐겁게 공연도 하고 축제도 즐겼습니다.
풍물, 노래, 댄스 등등 다양합니다.
지역사회에 방방 뛰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몸도 방방 뜁니다.
축제가 마무리 되어 모두가 함께 정리하고 회식자리로 향했습니다.
맛있는 부대찌개 집입니다. 회식은 역시 고기!
맛있는 삼겹살을 먹으며 모두들 수고하셨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공릉동의 이 날갯짓이 나비효과가 되어 노원구 전체가 들썩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공릉동에 살아서 행복하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저에게도 발언권을 주셨습니다.
저는 마을전체가 함께 즐거워하는 축제의 시작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저도 공릉동의 날갯짓을 이어받아 어디선가 더 큰 날갯짓을 하겠다고 말 했습니다.
회식이 끝나고 관장님과 인사했습니다.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에 학교 선배와 자전거 뚝섬여행을 할 예정인데 하고 오면 어떤지
이야기 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남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짜 보겠다고 하시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기.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그 지역에 특성과 강점을 살려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지역주민이 만들어 나갔다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잘 배웠고 잘 누렸습니다.
이 행복을 마음에 담아 저도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이승훈 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병문~ 스마트폰으로 글 써서 그런지, 컴퓨터로 읽을 때에는 태그가 보여요. 읽기 힘들어요. 수정해주세요~
스마트폰으로 확인 할께요^^
순례 통해 만나 이승훈 관장님 다시 찾아뵙고, 하시는 일에 활동가로 참여도 해 보고. 잘했습니다. 그렇게 좋은 분과 적극적으로 교제하고 만나니, 병문 복지인생 큰 재산입니다. 이승훈 관장님처럼 좋은 분 집에서 잠도 자고, 아이들과 삼촌 조카 사이 되었고... 잘했어요. 사회사업사로 살아가는 마음이 더욱 단단해졌다니, 기뻐요.
지홍이와 지평이, 관장님 두 아들 이름에 이런 뜻이 있었군요!
이승훈 관장님을 다시 찾아뵙는 것도 좋았지만, 센터에 계신 다른 좋은 분들을 또 소개받아서 정말 좋았어요.
또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도 알았어요. 앞으로의 활동도 잘 기록하겠습니다!
병문아! 이렇게 귀한 경험 나눠주어 고마워.
공릉에서의 추억도 떠오르고 정말 좋다.
함께 옹기종기 잠을 청하던 도서관도 생각나고
지지방문와주신 선배님들 앞에서 우리의 비전을 나누었던 기억도 생생하고.
덕분에 떠올릴 수 있게 되어 기뻐.
정말 귀한 경험했네 부럽고 내가 다 자랑스러워.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순례단이 되자!
유진아 고맙다! 지지해주는 선배들이 계시고 동료들이 있어서 너무나 좋아! 고맙다^^
우와~ 역시 좋은 경험을 했네요. 그 경험을 함께 나누기 위해 눈 크게 뜨고 바라보고, 열심히 손으로 써 내려갔을 병문이의 모습이 상상돼요. 병문이는 멋진 오빠 같아서 항상 보고 배우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