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삼룡이를 읽었다.
예전에도 한번 읽었었고 교과서로도 읽었었는데 다른 책들은 어려워서 차라리 한번 보던 책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도서실에 있는 책을 빌렸다.
역시 책에서 삼룡이는 정말 바보같다.
주인 아들이 아무리 괴롭혀도 반격 한번 제대로 않하고 눈감아주니.
물론 약간 소극적이고 바보라고 해도 나 같았으면 단번에 반쯤 죽여놓고 도망가는건데.
삼룡이의 주인 오 생원은 이야기 초반에는 사리를 구분할줄 아는 것 같았지만 후반에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아들의 횡포를 눈감아 주는 점에서 그도 어쩔수 없구나하고 생각했다.
주인 색시와 삼룡이의 사랑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서로가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계속 하면 할수록 서로가 피해를 입고 오히려 더 멀어지니.
특히 마지막 장면은 기억에 가장 남는다.
삼룡이가 집에 불을 지르고 주인을 구하고 주인 아들은 살려달라고 외면한다. 그리고 색시를 구하러 가자 색시는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일부러 누워있었고 그런 색시를 삼룡이를 구하러 하지만 결국에는 둘다 불에 갇히고 마지막에 삼룡이가 웃으면서 끝났다.
이야기에서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권선징악이 조금 있는 것 같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그 시대를 나타내려고 했다는 점에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할수 있다는 점에 감탄을 보낸다.
다시 한번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