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산다 - 하나금융, 2008년 5월 5일
‘그리스인 조르바’ 중에서 작가 카잔차키스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준다. 조르바는 살구나무 묘목을 심고 있는 노인에게 다가가 왜 묘목을 심고 있느냐고 물었다. 노인이 대답했다.
“나는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삽니다. ”
그러자 조르바가 말했다.
“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삽니다”
어떤 대답이 더 훌륭한 삶의 태도일까 ? 당신은 누구처럼 살고 싶은가 ? 누구의 삶에 당신은 경도되는가 ? 모순처럼 생각되어 답하기 어려운가?
이 대화처럼 전략과 실천의 문제를 통쾌하게 밝혀둔 이야기를 나는 알지 못하다. 삶의 전략을 세워 준비할 때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원대한 꿈에서 시작해라. 그리고 모든 준비는 그러한 원류의 광대무변함에서 시작하라. 그러면 삶과 일을 넓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나하나 실천 할 때는 ‘나에게 내일은 없다’ 라는 마음으로 일을 무찔러 가야한다. 그래야 날뛰는 일에 고삐를 채워 내 성공에 봉사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준비 - 영원히 살 것처럼 계획하라
씹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이 베어 물어라. 그런 후에 씹어라.
- 알퐁스 프레처, 플레처 에셋 매니지맨트사 CEO
이 세상에서 가장 째째한 것이 월급쟁이다. 고작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이나 하고 품삯을 벌어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는 기껏 해 보았자 남의 집 종에 불과하다. 심한 말이라고 ? 천만에 나는 ‘종놈’이라고 부르고 싶은 것을 참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모든 직업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주인 같은 아니, 그 조직의 진짜 주인이 되어 일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내 운명을 쥐고 흔드는 것에 분개하라. 그리고 지금 당장 내 삶이 구축될 수 있는 원대한 건축 계획에 돌입해라.
계획의 가장 상위 개념은 비전이다. 내 삶과 직업에 대한 비전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라. 예를 들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변화경영분야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 중의 하나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워두었다. 그리고 그것을 내 언어로 ‘우리는 어제 보다 아름다워 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라고 정의해 두었다.
두 번째 단계는 적어도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10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내 인생을 빛내는 10개의 찬란한 풍광을 만들어 내라. 이것을 나는 ‘묘목 심기’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나는 10대 풍광의 하나로 ‘죽을 때 까지 매년 한 권의 좋은 책을 펴내는 것’을 잡아두었다. 또 10년 동안 100 명의 제자를 키우고, 각자 적어도 1 권의 훌륭한 책을 써내게 도와주어 100 명으로 이루어진 훌륭한 지적그룹으로 자라 서로 돕도록 하려 한다. 이런 일들이 이루어질까 ?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다. 오히려 묻고 싶다. 안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 좋은 준비는 근거 있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실천 -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당연히 해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겠다고 결심해라
그리고 결심한 일은 반드시 실천하라.
- 벤자민 프랭클린
준비 작업이 끝나면 그 일에 나를 모두 다 쓰자. 실천이란 실제로 전투와 같다. 내가 세워둔 10대 풍광을 이루기 위해 매일 치러야하는 전투 말이다. 전투란 말 그대로 피와 땀으로 치러진다. 힘들고 벽에 부딪칠 때 마다 이렇게 생각하자. “어려움과 대면할 때 마다 용기있는 사람은 자신을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그 고난을 이용한다. 그러나 겁쟁이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그것을 포기의 이유로 생각한다.”
실천 단계 1 - 워밍업
한 달이 시작 되는 날, 그 달의 달력을 노려봐라. 그리고 4개의 날을 찍어라. 어느 날이든 마음에 드는 날을 골라라. 대략 일주일에 하루를 골라라. 그다음 그 날을 ‘ 집중의 날’ 이라고 불러라. 그 전날 전투에 나가듯 마음을 가다듬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라. 그 날이 오면 이른 아침 샤워하고 옷장에서 가장 멋진 옷을 차려 입어라. 그리고 잠시 책상에 앉아 그 날 달성해야할 업무 목표를 정해라. 그리고 최대한의 추진력으로 일을 처리해라. 마치 풀스피드로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듯 냅따 달려라. 냉혹하리만큼 집중적으로 시간을 써라. 잡담을 금지하고 그 날은 오직 자신이 정한 그 목표에 매달려 8 시간을 온통 전력을 다해 써라. 당신 스스로 놀라게 해라. 스스로 놀란 다음에야 비로소 상사를 놀라게 할 수 있고 동료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실천 단계 2 - 남과 경쟁하기
추진력을 발휘할 때, 당신의 역할 모델을 정해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회사 내에서 가장 강렬하게 미친 듯 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 하나를 찍어라. 그리고 ‘집중의 날’에는 그를 추월해라. 말하자면 달리기 할 때 옆에 같이 전력 질주하는 사람하나를 두고 있어야 전의가 솟아나듯 그런 사람 하나를 염두에 두고, ‘집중의 날’에는 반드시 그를 추월하여 승리를 만끽해라. 승리의 맛, 그것보다 중요한 자신감의 원천은 없다.
실천단계 3 - 상황에 도전하기
상황과 환경이 실천을 가로막는 경우가 있다. 마치 호랑이의 입 안에 머리를 들여 미는 것처럼 두렵고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목구멍 안으로 머리를 불쑥 더 쑥 밀어 쳐 넣는 것이 훨씬 좋다. 호랑이가 숨이 막혀 움찔하여 뒤로 물러나도록 말이다. 스물 다섯 살의 터키 이민자의 자식인 디뎀 엘탑은 세계은행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이는 어리고 겨우 학사 출신이라 기회가 주어질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은행 관리자들이 말렸지만 그녀는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일단 그곳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다면 그곳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개월 후 그녀는 돈을 받기 시작했고 알제리와 모로코의 분석가로 일하게 되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가져라. 그리고 불리한 상황이 앞을 막으면 물러서는 대신 한 발만 더 나아가라. 호랑이의 목구멍 속으로 더 무찔러 들어가 그 놈이 물러서게 하라.
실천 단계 4 - 자신과 경쟁하기, 습관화 하라
일단 다른 사람을 이겨보는 맛을 보게 되고 상황과 싸우는 법을 터득하게 되면 최강의 인물에게 도전해 보아야 한다. 누구일까 ? 바로 ‘어제의 나’다. 이겨야 할 것은 남이 아니라 바로 과거의 나인 것이다. 이것이 진보의 원리다. 토요타가 다른 경쟁사들을 추월한 다음 스스로 경쟁의 목표를 정했다. ‘타도, 토요타’ 극적으로 나를 넘어서라. 10대 풍광의 각각의 풍광마다 ‘단순한’ 실천 원칙을 정하고 나를 다 걸어라. 오래가려면 단순해야한다. 단순한 것이 힘이 세다. 예를 들어 나는 1년에 한 권 좋은 책을 쓰기 위해서는 ‘매일 써야한다’는 단순한 원칙을 정하고, 새벽에 일어나 매일 2-3 시간 정도 글을 쓰도록 나를 프로그래밍해 두었다. ‘새벽 글쓰기’라는 원칙은 습관화 되었다. 일단 새로운 습관으로 정착하면 계획은 90% 이상 성취 되리라는 것을 믿을 수 있게 된다. 믿을 수 있는 계획은 세워지는 순간 이미 실천된 것이다.
다시 조르바의 “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삽니다. ” 라는 말을 기억하자. 이 말은 일상의 언어로 조금 바꾸어 말하면 이런 뜻이나 마찬가지다. “일할 때는 가족 생각을 하고,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다. 그들은 온전히 어느 순간도 즐기지 못하다. 단지 떠돌이일 뿐이다. ” 지금, 여기에 모두 다 걸어라. 실천이 목표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하지 마라. 실천은 지금을 즐기는 것이다. 즐기지 못하면 목표만 남고 삶은 사라진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순간을 온전히 소유하기 위한 자발적 속박이 바로 건강한 실천인 것이다. 그때 우리는 조르바처럼 말할 수 있다. “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산다.” 그리고 내 삶은 흥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