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서님해안권 발전을 위한 광주·전남 교수 포럼이 26일 광주대학
교 김민웅교수, 호남대학교 안종수교수, 전남대학교 서종석교수를 비롯
한 7명의 교수와 이정일국회의원, 민화식해남군수 및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읍의 전남학생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호남대학교 안종수교수는 서남해안권 관광산업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
한 "서남해안권 관광 활성화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라는 발표를 통해 기
존 자원을 중심으로 상품 코스를 집중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산초당과 녹우당 등 윤선도유적지, 대흥사땅끝, 우항리 공룡화석
지 등을 잇고, 땅끝으로 연결되는 송지면 해안도로를 '윤선도의 길'로 개
발하는 '윤선도와 함께 하는 여행'을 예로 내 놓았다.
또한 각 읍·면의 5일장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해 관광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소득사업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두 번째는 앞으로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중국을 겨냥해 화원관광단지의
국제 명소화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국제 해양관광지구의 조성 및 남해안
크루즈 개설을 제안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원관광단지 중 골프장의 경우 해안과 연접한 아름다
운 경치를 활용하고 상징적인 건물을 세워야 하므로 가든, 골프장, 상징
건물은 반드시 국제입찰을 통해 조성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남해안 크루즈는 화원관광단지와 진도군 사이의 많은 섬들을 국제
적 관광개발사들에 양여해 각 나라의 특징을 살린 각 나라별 섬으로 개발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안교수는 특히, 관광은 미래를 바라보는 비젼산업이며 국가의 자존심 산
업임을 강조하고 장기적인 계획수립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
부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서종석교수는 서남권지
역 농어촌 경제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남지역 농촌경제 육성정
책"이라는 발표를 통해 전남농업은 평야가 넓어 기술개발을 하지 않아 생
산력이 낮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기술 등 첨
단과학기술을 농업과 접목시켜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을 지향해야한다
고 강조 했다.
또 그동안 생산자 위주의 농산물 생산에서 소비자 위주의 농산물 생산으
로 전환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유통 역시 현재의 도매
시장 위주에서 일반 대형할인매장 위주로 전환되고 있어 농산물의 규격화
와 상시공급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농산물의 규격화를 실현해 나감
은 물론 상시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대형 할인매장과의 가격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쌀 개방을 하지 않을 경우 현재 4%인 의무수입량이 2004
년에는 8%-12%로 상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의무수입량4% 외에
는 숭입 여부를 자국이 자율적으로 결정 할 수 있도록 차라리 쌀 수입을
개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쌀 수입개방시 쌀 재배농민의 작목전환이 예상되고 특정 작목으
로 집중 될 경우 연쇄적인 가격파동이 우려되는 만큼 주의깊은 농업관측
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조선대학교 홍금우교수는 관광개발은 재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관광대상을 참고해 장기적인 관광개발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초당대학교 이덕안교수는 경관도로 개설로 지역을 특화하고, 남해안 크루
즈 개설은 재원문제가 현실적인 걸림돌이 되므로 개발 섬 수를 줄여 우
선 시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뿐만아니라 남해안관광벨트는 재원분산 우려가 있으므로 특정 지역을 집
중 개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불대학교 정승기교수는 전국 농산물의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는 전국
농촌지도를 제작해 활용하고 농산물 가공산업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제
안했다.
목포대학교 김형모교수는 민박이나 관광농원 형태의 단순관광인 지금까지
의 관광형태를 바꿔 유명 관광지 인근지역을 개발해 민박은 물론 전통체
험이나 농사체험 등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친환경농업과 환경문
제를 함께 해결 할 수 있도록 경종농업과 축산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주장
했다.
또, 농장의 생산품목을 사이버공간에 소개하고 분양을 실시함으로서 농사
용 재원 확보와 판로확보는 물론 가격안정을 유지하고 나아가 분양 도시
민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까지 연계하자고 제안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농업 및 관광분야 관련 공무원이 참
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해남과 농촌지역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
해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발표자들에 의해 던져진 과
제가 방대한 반면 토론시간이 지나치게 짧아 충분한 토론이 진행되지 못
했으며, 일반 주민들의 참석이 지나치게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카페 게시글
――――――――――땅끝소식
광주·전남 교수 포럼, 농업과 관광분야 발전방안 토론 마련
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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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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