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에는 회사별로 터미널이 여러 개로 쪼개져 있는 것과 달리, 서대구는 딱 하나다.
그런데 위치가 북구의 섬유공단 쪽으로, 이름은 '서대구'인데 '북부시외버스정류장'과 10분 거리에 붙어있다.
정작 '서부정류장'은 달서구 성당못에 있어, 외지인은 물론 현지 사람들마저 헷갈리는 일이 잦다.
왜 하필 서쪽이란 이름이 붙었냐하면 구마고속도로 서대구IC가 여기에 있어서라고 한다.
시외버스는 대구를 기준으로 방향별 노선이 많은 곳을 따라 동서남북으로 이름이 붙었는데,
하필 서대구와 붙어있어 이름과 위치가 다른 곳이 되고 말았다.
공단이라는 입지가 동대구에 비해 심하게 불리한 탓인지,
지금은 동대구에서 출발한 고속버스의 간이 정류장처럼 되어버렸다.
교통이 생각보다 불편해서 북구의 칠곡3지구, 경북대 지역에서는 동대구로 가는게 오히려 편할 정도.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버스터미널이다.
서대구고속터미널의 정확한 위치는 '북구 노원동3가'이다.
바로 앞에는 만평네거리가 있는데 사거리의 넓이가 만평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원래 지명이 아니지만 억지로 붙인 이름이 지금은 랜드마크 수준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최초 시내에 사장교(3호선)가 들어서면서, 진짜로 눈에 보이는 랜드마크가 세워졌다.
고가 때문에 교차로 한복판에 역을 만들 수 없는 '3호선 만평역'이 고속터미널 바로 앞에 만들어졌다.
마침 한창 시운전 중인 모노레일이 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재밌는 이름부터 국내 최초 모노레일 도시철도, 국내 최초 도심 사장교까지.
여러가지 재밌는 구경거리가 많다.
버스터미널은 만평네거리에서 북서쪽 귀퉁이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다.
공단과 함께 워낙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리모델링을 거쳐 나름 세련된 모습이다.
건물 앞에 심어진 가로수는 이젠 건물보다 더 커버려서 여름철엔 간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앞에 길게 줄선 택시와 이따금씩 드나드는 버스로 여기가 터미널인걸 아는게 더 빠를 것 같다.
정식 이름은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
원래는 여기도 '정류장'이라는 이름으로 붙어있었는데 서부정류장과 혼동이 생겨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실제 서부정류장과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은 7km나 떨어져 있어, 택시를 타면 만원 가까이 깨지는 아주 먼 거리다!
절대 헷갈려서는 안 된다. 버스탈 때 '서대구'인지 '서부정류장'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건물 안은 그렇게 좁진 않다. 북부정류장보단 약간 좁지만 이용객에 비하면 적당한 수준이다.
정중앙에 표를 끊는 매표소가 있고 창문으로 시간표, 요금표가 걸려있다.
맞은 편에는 ATM기계가 있고 양 옆으로 의자와 매점이 있어서 간단히 요기를 떼울 수도 있다.
서대구의 노선은 동대구의 세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차들이 모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등 동남권 방향. 구미에서 출발하는 목포행,
북부정류장과 겹치는 영주, 안동, 수도권의 수원, 고양, 용인행은 서대구를 거치지 않는다.
밑의 시간표도 마찬가지.
서대구터미널의 모든 노선이 동대구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한다. 즉, 간이 정류소와 다를게 없는 곳이다.
출발시간은 동대구터미널 기준으로 실제로 여기서는 시간표 + 20분 후에 탈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중간 이용 (서대구 ↔ 동대구)은 불가능하다.
거리는 동대구와 비슷하지만 요금은 전혀 차이가 없다.
이를 보면 단독 노선이 하나도 없이 전부 동대구행의 중간 경유 형태이기 때문에,
북구와 서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로 지어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모든 버스들은 바깥의 도로가 아닌 안으로 직접 들어와서 승객을 싣는다.
중간 승하차장이지만 엄연히 '버스터미널'로서 영업하는 곳이니 만큼, 바깥에서 기다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중간 승하차장으로 쓰이기 때문인지 주차장은 일반인에게 풀려 유료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그럼에도 차가 한가득 세워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근처가 온통 공장이라 주차를 할 공간이 없나보다.
주차장을 일반인에게 내어주고 고속버스는 출입구쪽 극히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다.
딱히 승차장도 없다. 주차장 한가운데에 선만 그어놓고 저기에서 사람을 태운다.
그렇기에 두세대가 동시에 들어오면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
건물 뒷편은 리모델링이 되지 않고 처음 지어졌을 당시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버스 대신 자가용이 세워졌고, 승차장은 흡연장이 되어 다소 이질적인 모습이다.
먼 훗날 북부정류장과 통합하여 '서대구복합환승센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예정된 땅 주변은 온통 공장뿐이고 집은 찾아볼 수도 없다.
시내버스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변두리 땅이어서 백화점 같은 상업시설이 들어올 일이 없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계속 이 자리에서 지금처럼 승객을 나르게 될 것이다.
교통이 불편해서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았는데,
이제는 도시철도 3호선까지 들어온다.
특별하진 않아도 늘 지금처럼 변함없이 흘러갈 흔하디 흔한 버스터미널이 될 것이다.
첫댓글 예전에 대전와 전주에서 대구 가는 버스가 서대구를 경유하는데
서대구 하차 손님이 없을 경우 그냥 바로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지금도 서대구 하차 승객이 없으면 바로 터미널로 가는지 궁금해지네요.
기사님들 재량으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대구 승객 없으면 바로 동대구로 가십니다.
그렇군요. 기사님께서 매번 물어보시나요?
차량 출발시 서대구승차권이 없으면, 검표직원이나 기사님 재량으로 터미널이나 중간에 휴게소에서 확인하고 통과합니다
서대구없으면바로갑니다.
굳이 서대구까지 들어갈필요가 없죠.
정류장이 신천대로빠져나와서 좀 들어가야나오니....
북대구로 가면 금방인데 쓸데없이 돌긴 하죠. 게다가 신천대로가 잘 막히는걸 감안하면..
서대구 터미널은 어느 지역분들이 주로 이용 하나요?
북구(신천대로 동쪽, 칠곡3지구 제외), 서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대구 터미널 기행이 두 곳(대구북부시외, 대구서부시외) 남았네요. 기대됩니다. 서대구고속터미널에서의 요금은 동대구와 같습니다.
지금 보니 애매모호하게 써놨네요. 수정하겠습니다.
항상 광주ㅡ대구 중앙 검표해볼때 서대구표가 안나오면 서대구하차 유무묻고 없다하면 바로 동대구로 간다고 손님들에게 말한게 기억나네요.. ㅋㅋ
거의 필수코스군요.ㅎㅎ
대구주민이지만 서구와달서구일부,북구권역(칠곡3지구제외)는 서대구고속터미널이용률높아요..칠곡3지구,동구,수성구는 동대구가쉽죠..동대구발 경북코치행고속버스는시외인데고속면허발급받아서그런지 북대구로올려곧바로나가죠..안동,영주,수원,안산,천안,세종-평택,부천-고양,용인등..
대구가 단일도심+원형도시라 그런게 없을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권역이 나뉘더군요. 경북코치가 고속사업은 기가막히게 합니다. 경유 하고안하고 차이가 많이 크니깐요.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은 만평네거리 부근이며,
대구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 만평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대구서부정류장(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성당못역 부근입니다.
대구서부정류장(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대구 모든 터미널에서 춘천 노선이 있네요. 신기 하네요.ㅎㅎㅎ
잘읽고갑니다 동서울터미널 몇몇기사님들께서도 심야시간에 검표원께서 서대구승객이 없다고 하시면 미소를지으시며 북대구로 들어가시더라구요ㅎㅎ
미소를 지으며가 핵심이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