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서 이어져오던 산줄기는 낙남정맥으로 가지를 쳐 진주·사천·남해·하동·고성과 거창·함양·산청·의령을 갈랐다.
낙남정맥은 때론 험한 산봉우리가 되었다가 때론 실개천이 흐르는 들판이 되었다가 하면서도 그 맥은 아슬아슬 이었다.
하지만 진주시 내동면 삼계리에서 낙남정맥은 그야말로 맥을 놓는다. 인공 축조된 진양호 사천만 방수로 공사로 인해 산의
맥을 끊어버린 것이다.
진양호 사천방수로는 일제시대인 1920년께 낙동강하류 개수계획 수립과 함께 예정된다. 당시 낙동강 하류 홍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홍수량을, 당시 진양군 내동면 삼계리 지점에서 가장 짧은거리인 사천만으로
초당 4,000~6,000㎥ 전환방류함으로써 남강하류와 낙동강 본류 하류구간의 홍수위를 약 30~70㎝ 낮춘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땅파기 공사는 1939년에 시작돼 200만㎥의 흙을 파내다가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다가 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하나로
방수로 굴착공사가 다시 시작된다. 그 뒤에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69년 방수로 굴착공사를 시작한 지 만8년만에 대체적인 준공을 하게 된다.
방수로의 길이는 11㎞로서 그 가운데 하류(사천만쪽) 6.4㎞ 구간은 자연적인 물길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지만,
상류(진양호쪽) 4.6㎞ 구간은 강너비 150~115~50m의 단면으로 정리 또는 호안처리로 인조축조된 하천인 것이다.
이 방수로는 지난 99년 남강댐보강공사 때 사천만 제수문 보강공사로 인해 길이가 500여m 짧아졌다.
즉, 사천만 제수문이 기존 위치에서 하류쪽으로 500m 가량 이동, 설치된 것이다.
방수로 공사 당시 이곳 내동면에 살던 사람들은 산줄기가 끊어진 것에 대해 “지리산의 정기가 끊어졌다”면서 많은 걱정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산 우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 등 민심이 흉흉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정맥이 끊겨 생겨난 가화강의 너비는 100m 안팎. 인위적으로 파괴된 이후 설치한 옹벽과 계단식 물막이만이 정맥의 흔적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같은 진양호의 사천만 방수로 인공 축조공사로 수백㎞를 이어오던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산줄기는 완전히 잘려버렸다. 산줄기는
조선인의 기상처럼 높게 솟구쳤다가 낮게 엎드리기도 하면서 그 언저리에서 삶을 이어가는 민중들의 숨소리를 듣고 있었다.
또 대간과 정맥은 그 너른 품안에 온갖 산짐승과 나무와 풀을 키우면서 민족 정기를 이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 실봉산 가화강에서 산줄기는 동강나고 만 것이다.
방수로 공사가 벌어지기 전에는 지금의 경상대학교 쪽에서 수곡이나 완사로, 또 하동이나 광양에서 이동해온 산짐승들이 이반성 진성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곤 했으나 강이 산길을 막는 바람에 동물의 이동은 완전히 차단된다. 생태계의 끊어짐인 것이다.
환경부와 건교부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백두대간 13곳에 동물이동통로를 만든다고 한다. 뒤늦게나마 자연환경의 가치로움을 깨달은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정말 동물이 오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정맥의 맥을 끊어버린 가화강에도 동물이동통로를 만들어 80년 동안 끊어져 완전히 동강나버린 낙남정맥의 생태계도 복원시켜야 할 것이다.
또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동식물에 대한 생태조사도 벌임으로써 인공강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낙남정맥은 김해 신어산에서 지리산까지 경상남도를 가로지르며 사람의 삶터를 만들어주고 산짐승 들짐승들의 자유로운 이동통로 구실을 수천년동안 해왔으므로.
첫댓글 낙남정맥 두번째 구간 지도를 살펴보면 중간쯤에 북진하다가 남진으로 다시 내려오다보면 강을 건너게 되는곳이 있는데, 그곳이 인위적으로 만든 강줄기 입니다.. 제 2차 낙남정맥 산행에 건너 가게 될 유수교(가화강)입니다 . 산자분수령을 따르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야겠기에 무쟈게 지난 자료 하나를 올려 봅니다... 가시다가 유수교 건널 때 어라 ! 하시믄서 다른 길 찿으려구 헤매지 마시구 건너가시길 바라며, 천둥님의 글을 옮겨다 실었습니다...
낙남정맥을 시작하고보니, 기존 정맥팀도 있고, 새로 합류하신 회원님들이 많은데, 버스에 승차하여 좌석문제로 어색한것 같아서 운영팀, 부부팀, 동료팀 등으로 좌석배열을 해보았습니다.. 살펴보시고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송내역사거리(현대주유소)로 물어물어 찿아가 참석하겠습니다.
충주에서 어떻께~ 너무 힘들것 같은데요.. 미안스럽네요.. 전철 송내역에서 하차후 남광장으로 나와서 버스 나가는 방향으로 200m쯤 걸으면 현대주유소 입니다...
왕원장님 요번주 산행에 불참하세요 외국 출장이 잡혀 있어요 안대장님 참고해 주세요
알겠어요~ 낙남 2번째 출석합니다
물개님이 닉을 모든으로 사용하신다고 하셨는데,, 33번 34번 입니다..
일행이 있는 분은 옆에 같이 않을 수 있도록 권면하고요 다른 분들은 각자 편한 자리에 않아 가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참석합니다...자리는 기양 편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만,,,,
안양 부부님과 임꺽정님, 유석님, 동반자님은 다른 행사 약속으로 이번구간 빠진다고 연락왔습니다..
분당사시는 만송정님 송내역 승차 합니다..
갑니다 부평구청 승차합니다
김만기님 부부도 집안행사로 불참입니다..
송내사거리로 가겠습니다.
낙남 꼭 완주 하려고 맘 먹었는데 생각대로 않되네요 사정이 생겼어요 ~담 구간에 뵐께요 잘들 다녀오세요 죄송 ^&^
저는 멀미를 하는데 좀 고려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벼리 참석 자리가 있나요~~
불참자가 있기에 자리는 여유가 있습니다.. 11번이나 18번 좌석을 이용하세요.
28명 완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