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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峰 頂上
▲中峰 頂上
[智異山 登山後記]
* 산행지: 지리산 피아골 <노고단>
* 위 치: 전남 구례군 산동면 최사리 토지면 내동리
* 표고차: 출발지 성삼재 1,096 M, 노고단 1,507 M
* 소요시간: 총 5시간 30분/24,000보
* 참가인원: 40명
* 일시: 2005년 11월 5일
* 山行 코스: 성삼제-노고단-임걸영-피아골-대피소-직전정류장
<智異山> 소개
한반도의 남단에 웅장하게 솟은 지리산은 3개도, 5개군, 16개 면에 걸쳐
東西로 약 45 KM의 장대한 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해발 1,400 M가 넘는
高峰만도 20여개가 된다. 山陵에는 天王日出, 반야낙조( 般若落照), 연하선경
(烟瑕仙境) 등 손꼽는 지리7경 이외에도 수림지대(樹林地帶)와 고원지대(高原地
帶) 가 어루러져 있다. 이번 산행지는 절경의 폭포, 담과 소의 연속, 피아골
地異十景(지리십경) 중 하나로 꼽히는 직전단풍(稷田丹楓)은 바로 피아골 入口
直前, 부락 일대의 단풍 절경을 말한다. 그리고 화엄사, 대원사 등 큰 사찰을
비롯하여 名勝地가 많다. 이산은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로 國立公園
으로 지정되었다. 또 다른 山名은 두류산, 방장산으로 불리웠는데 이성계가 王位
를 찬탈(餐奪) 할 野心으로 기도를 올렸으나 백두산,금강산과는 달리 智異山의 山
神은 이를 승락하지 않았다고 하여 智慧(지혜)가 다르다는 뜻으로 지리산(智異山)
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빨치산 南部軍 총 司領官 <이현상>이 최후 까지 암약 하던곳 *
南과 北의 역사 속에서 처참하게 말살된 悲運의 군상들이 있다. 이른바 南勞黨
박헌영, 이승엽, 조일명, 임화, 정태식, 이강국, 그 중에 한사람, 南部軍 영웅인
<이현상>, 그가 지상에 남긴 흔적은 희미하고 그 죽음 조차 수수께끼의 묻혀
있다. 대한제국의 명맥이 경각에 달려 있던 1905년 이현상은 충남 (그 당시는
전북) 금산군 군북면 名門인 전주이씨 진사 [이면배]의 4남으로 태여났다.
고창고보를 거쳐 서울 중앙 고보로 전학, 그 후 중퇴, 다시 보성 전문 법과로 진학
하다. 이미 國權은 軍國主義 日本에 손에 넘어가고 있었다. 그당시 소위 지식층
(Intelligentia) 들은 일제와 맞서 共産主義運動에 자연스럽게 뛰어 들었다
1925년 박헌영의 밑에서 김삼룡등과 더불어 조선 공산당 결성에 참여한다.
民族相戰의 피비린내 나는 1950년 6.25 사변이 발발한 후 이주하, 김삼룡등 은 당
시 北韓이 말하는 惡質反動 檢士 <오제도>에 의하여 체포되어 그들은 南山기슭
에서 憲兵에게 銃殺 處刑되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행여 지리산에 오사려거든
天王峰 日出을 보러 오시라
三代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에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면
女人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 丹楓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북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 소령의 누시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디 부스러지는 희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척평전에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白砂場의 모래알 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古死木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反省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면 제발 오시지 마셔라
- 옮겨옴 -
우리 일행 40명을 태운 모란관광 Bus가 출발한 시간은 정확히 6시 10분이였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은 온통 재 빛으로 흐려 있다.
아침 일찍 기상하여서 인지 신갈 Interchage를 빠져 나가자 대부분 눈을 감고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려는 모양이다.
먼동이 트려면 아직 시간은 멀었다.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한 Bus는 우리의 목적지
인 지리산를 향하여 경쾌하게 달리고 있었다. 바깥 공기가 찬 까닭인지 Bus 유리
창에 습기가 끼어서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없어서 나는 자꾸만 창에 낀 습기를
손으로 닦아 내면서 주마등 처럼 지나가는 가을 아침의 산, 들, 아직 평화스럽개
잠들어 있는 농촌 마을을 기쁜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있었다.
Bus는 어느덧 죽암 휴게소에 도착, 우리는 모두 내려서 좋은 공기고 마시고 편안
곳에서 볼 일도 보았다. 모두들 얼굴표정이 밝고 명랑해 보였다.
다시 우리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전라고속도로로 진입하였다. 1960년대에 비하면
우리나라 도로는 일대 飛躍을 하였다. 도로 주변의 조경이 너무나 잘 되어 있다.
독일의 Autobahn 에 비교할만 하다. 전라도 지역으로 들어와 도로 양쪽에 있는
丹楓나무는 정렬적인 色인 빨강색으로 온통 물들어 있어 보는 이로하여금 저절고
와 ! 라고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거의 지리산에 가까워 올수록 죄측 유리창으로
보이는 山, 그 山들은 온통 아름다움의 極致(극치), 울긋 불긋 한, 아주 곱게 곱게
물든 단풍으로 불타고 있었다. 누군가 외쳣다 [ 山이 불타고 있어요 !] 라고.
나는 말했다. 아 ! 나의 눈은 배가 부르다. 나의 눈은 지금 이순간 幸福하다.
왜냐하면 이렇게 아름답게 아주 곱게 물든 단풍을 처음 보기 때문이다.
어느 美辭句麗(미사구려)로도 이 아름다운 광경을 표현할수 없는 것이 안타까웁다.
이렇게 아름다운 地球, 그 땅위에 創造主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山, 그 속에 또
온갖 나무, 열매, 산새, 반달곰, 노루, 바위, 폭포를 만드셨네, 당신께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우리는 등산 출발지가 되는 성삼재( 해발 1,096m) 에 도착하였다.
이 때 時間은 오전 10시 40분 경이다.
이 지대는 상당히 高地帶이기 때문에 나무잎들은 다 지고 앙상한 가지만 보인다.
갑자기 겨울을 느낀다. 너무 혼잡하여 교통정리하는 분도 3-4명 보인다.
주차장에는 많은 Bus와 자가용 차들이 주차해 있다, 우리는 인원점검을 한후 선
두, 중간, 후미 조를 편성하여 정상인 노고단을 향하여 전진하였다.
차고 신선한 공기가 기도를 통하여 폐 깊숙이 들어왔다.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登山路 初入口에 女 스님들이 이런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 마하반야 바라밀다심경: 摩하반若바羅密多心經] computer에도 나오지 않는
대단히 어려운 漢字이다. 공짜가 아니란다 나는 얼른 주머니에서 집히는 천원짜리
몇장을 시주함에 넣었다. 그간 선두는 30 m 앞에 가고 있지 않는가.
나는 선두 group에 끼려고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표지판에는 이런 경고 문구가
보인다. 山行時 반달가슴곰을 만나면 절대로 뛰어 도망가지 말고 침착히 곰을
째려 보면서 호르라기를 불어 도움을 청하라.
등산로는 비가 와도 길이 쓸려내려가지 않도록 큼직하고 넓다란 돌(石)로 되어있
다. 걷기가 좀 불편하지만 발바닥에 용천혈(勇天穴) 을 지압하는 효과가 있어 건강
에 좋다. 얼마쯤 가서 피아골 入口에 우리 일행 선두는 도착하여 팔성다리 회장님
께서 4-5명 단체 사진을 찍으셨다. 안개가 끼어 있어 사진이 잘 나오지 않겠지만.
좁은 산길을 따라 우리 先頭는 회장님을 비롯하여 나, 동일 Highvill 에서오신 박만
님등은 조심 해서 정상을 향하여 전진하였다. 흐린 날씨지만 가파른 오름길을 계속
걸어서 인지 땀이 등골에 흐르는 느낌이다. 잠시 멈추고 나는 배낭에서 Coffee를
한모금 마시고 미끄러운 숲속길을 따라 계속 전진하였다. 안개가 점점 더해 시야
가 흐리다.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고 긴긴 모진 추위를 견디어 내년 봄을 기다
린다. 오늘 따라 산새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디쯤 갔을까 좁은 산길 양쪽에 山竹(산죽)이 빽빽히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아주 인상적이다. 다른 나무들은 자연의 섭리에 順應하여 잎이 다 젔는데 너는 아
직 건재하고 있구나. 나는 기다렸다가 뒤에 오는 분에게 Dica로 찍어달라고 부탁
하여 한장을 찍혔다. 나는 희규한 나무, 돌, 죽은나무에 낀 이끼등을 찍는다.
그것들을 보고 느끼는 점이 있으니까. 그래서 산행중 혼자 뒤로 처지는 일이 많다.
안개가 바람과 함께 우리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거의 12시 30분에 우리는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나, 회장님, 박만님, 그 분의 친구
오복이님과 함께 자리를 했다. 찬바람이 세차기 불어 나는 배낭에서 바람막이
Jacket을 꺼내어 입었다.
아직도 안개가 걷치지 않고 계속 하여 視界가 없다. 빨리 안개가 개였으면 한다.
계속 우리는 내리막 길을 걷고 또 걸어야 했다. 하산길은 몹시 미끄러웠다
한 발자욱 마다 나는 조심하여 걸었다. 등산객이 많어서 전진이 더디었다.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오니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溪谷이 있다는 증거다.
아름다운 단풍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계속 하산했다.
下山길은 멀기도 하다. 무릎 관절이 약간 시끈거린다. 거의 오후 4시 30분이
되어서 우리 선두 후미는 피아골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그집 굴뚝에서는 저녁
연기가 뽀얗게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낭만적인
광경이다. 鄕愁를 불러 일으키는 광경이다. 그 옆에는 산사나이들이 돌(石)로
탑(塔)을 쌓은 모습들이 보기에 좋았다. 나는 그 탑을 뒤로 하여 사진을 찍었다.
女 감사님도 한장 찍어 드렸다. 잠시 휴식하고 또 우리는 좀 지쳐있는 상태로
Bus가 있는 직전 정류장 까지 가야 한다. 빗 방울이 뚝뚝 하늘에서 떨어진다.
마지막 Course 인 하산길은 참으로 멀기도 하다. 1965-1967년 우리 맹호사단이
월남에 파병되었을때 어느 병사가 실전경험을 쓴 <머나먼 쏭파강> 소설 생각이
난다. 부비추럽 등 죽음의 고비를 수 없이 넘긴 처절한 살아있는 Non Fiction 이
다.
오복이님은 도중에 힘 없이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 안 스러워 남은 Coffee를
한 모금 드렸다. 고마워 하시면서 금방 생기가돈다. 빗 방울이 더 큰놈이 모자에
몸에 떨어지는 감촉이 든다. 우리는 무질서하게 (인파가 많어서) 서둘러 종점으
로 가고 또 갔다. 험한 돌길은 끝나고 어머님 품속처럼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니
피로가 금방 가시는 듯 하다. 단풍 숲속길은 참으로 걷기에 좋다. 그 옛날 첫사랑
의 연인이 만일 내게 다시 온다면 손을 잡고 걷고 싶은 길,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고 싶다.
드디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직전 정류장에 도착했다.오후 5시 경으로 기억된다
벌써 선두로 오신 분들이 뒷풀이 준비를 하고 계신다. 길게 간이 상을 차리고
그 위에 남한산성 막걸리, 소주, 김치 등이 차려져 있었다. 큰 통에 칼국수가 끓고
있었다. 일부는 익어서 한그릇 씩 받아서 먹기 시작이다. 나는 목이 타서 우선 막
걸리를 연거퍼 두잔을 마셨다. 그 맛이란 말로 글로 표현 할 수 없다. 시원하고
피로가 한꺼번에 다 가시었다, 나도 줄울 서서 한그릇 받아 국물을 마셔보니 아 !
그 감칠 맛이 참으로 좋다. 구수하고 향긋하고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도 우리는
아 ! 시원하다고 표현한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어찌 뜨거운 국물인데 시원
하단 말인가. 회장님께서 손수 국수를 떠서 회원님들에게 Serve하고 계시니
너무 고맙고 속으로 미안함도 느낀다.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지리산 등산을 즐기게 하여 주신 회장님, 총무님, 각 대장
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리면서 졸필을 마칠까 합니다. 미숙한 점이 있드라도 넓은
아량과 사랑으로 감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산행에 산악대장 <산적>님
이 함께 못해서 퍽 아쉬웠습니다. 다음 11월 12일 장성 [백암산] 에서 건강한 모
습으로 여러분 만나뵙기를 기원합니다.
장미산악회 고문
Thomas 拜上
2005년 11월 8일
첫댓글 山이 너무 아름다워 이 글을 올렸으나 총무님, cafe 운영자님께서 요청하시면 즉시 이글을 삭제하겠습니다.
별 말씀을요~~멋진 글 감사해요. 추워지는 날씨 건강에 유의 하세요.
멋짐니다. 감사합니다
Thomas 님 좋은사진 좋은글 감동 받고 갑니다 음악두 ..... 감사 꾸~벅
참 말 로 억수로 멋진 곳...! 이몸은 그 언제 저 곳에 한번 가오리까...^^ 감사합니다 좋은 사진...등...!!
멋진 사진과 피아골에 담긴 내력에 대해 잘 보았어요. 감사해요.
늘 지리산에 빠져서 살고픈 마음인데 님의 글을 읽고나니 다시한번 달려가고 싶네여 지리산의 품으로..........~,~
달려가서 지리산 반달곰과 우울려 살아봐유~~
성남Gold 산악회 여러분께서 저의 산행후기에 칭찬의 글을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시간을 내어 님뜰과 함께 산행을 하고 싶습니다. 2005년 마자막 달 12월 1일 입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2006년에 님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Gold 산악회의 발전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