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 유토피아 플랜, 뤼트허르 브레흐만, 2016, 안기순 옮김, 2017, 총319쪽
프린스턴 대학교 심리학자 엘다 샤퍼Eldar Shafir와 하버드대학교 경제학자 샌딜 멀레이너선Sendhil Mullainathan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한 후 빈곤에 관한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이론을 발표했다.
쇼핑객에게 다음 실험을 하였다.
자동차가 고장 났을 때 수리비가 150달러 일 때와 1,500달러일 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인지 검사를 실시하였다 .
그 결과 수리비가 150달러 일 때는 부유층과 저소득층의 인지검사 점수가 비슷하였으나 1,500달러일 때는 저소득층이 상당히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재정적인 문제가 저소득층의 인지 능력을 손상시킨 것이다. 또 샤퍼는 인도의 시골 빌루푸람과 티루반나말라이 지역에서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발견하고 실험을 했다. 이곳의 사탕수수 농부는 추수 직후에 연간 소득의 60%를 한꺼번에 손에 넣는다. 1년 중 일정 기간에는 풍족하고 나머지 기간은 빈곤하다는 뜻이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빈곤한 시기 동안 농부들의 인지 검사 점수는 상당히 낮아졌다. 그것은 빈곤할 때 어리석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정신적 대역폭이 좁아졌다는 말이다.
따라서 풍족하지 못하다는 것은 개개인의 삶의 문제를 떠나서 국가적으로 손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노동시간에 관련한 실험에서도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증대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여러 연구 결과 밝혀졌다.
러다이트luddite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초대할 위험에 반대해 기계를 파괴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직공들)가 영국 산업혁명이 시작 될 때 기계를 파괴하듯이 현대인들은 우리는 무조건 주당 40시간 정도는 일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뇌를 구조화시킨 것일 뿐 이것이 정답은 아니다. 이것을 더욱 증명하는 것이 바로 184쪽에 나오는 로봇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로봇은 주당 근로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보편적 기본소득을 제공하자는 주장을 가장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이 책 243쪽을 보면
미국 언론인 에즈라 클라인의 말이 언급되어 있다.
"똑똑한 사람은 정확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찾기 위해 지력을 사용한다."
이 말은 이기적인 인간을 잘 설명해주는데 나는 이 책 저자가 말하는 것이 내가 그동안 생각하던 것에 대한 이론과 실증이 포함되어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신경이 곤두서서 긴장이 되어 있었다.
여전히 242쪽에도 흥미로운 대목이 있는데 바로 이 문단이다.
"우리는 실용적인 문제에 직면해서는 매우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옷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거나 오이를 써는 방법에 관해서는 대부분 타인의 조언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견해를 문제 삼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고해진다. 범죄자 처벌, 혼전 섹스, 지구 온난화 등에 관한 자기 견해가 공격을 받으면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러한 영역에서는 그 정도로 자기 견해에 집착하면서 웬만해서는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태도는 교회와 가족, 친구를 포함한 사회 집단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위치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옛 아이디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라는 말은 위대한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1883~1946)가 한 말인데 인간이 갖고 있는 구태의연함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 말과 일맥상통하게 오늘 아침 ebs 모닝 스페셜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 카멜carmel시에만 많이 있는 원형교차로roundabout의 장점의 소개하면서 그 도시의 엔지니어였던 Mike McBride 라는 사람의 말을 빌어 이런 문장을 소개하였다.
“You can spit out fact-based data, but at the end of the day most of the general population is scared of things that are new and different,” McBride said.
이 원형 교차로는 자동차 연료 절감 및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한다.
어디서든지 새로운 주장은 두렵고 우리는 과거에 머물러서 그대로 있는 것을 선호한다. 그것이 바로 정치에서는 오버턴 윈도로 쉴드를 치고 용인가능하고 분별있고 인기있는 정책을 구사하려고 하는 것이고 어떤 의미에서 언더독 사회주의를 양산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일어나서 싸웠기에 노예제도가 폐지되었고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졌으며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기에 이르렀다. 현 시점에서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것은 위의 변혁처럼 완전히 급진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우리가 반드시 꿈꾸어서 이루어야 하는 유토피아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첫째, 당신과 같은 사람이 바깥에 더욱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조직을 결성하고 촉구하라. 세상에는 진심으로 좋은의도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둘째, 낯이 두꺼워져라. 무엇이 중요한지 아무도 당신에게 명령하지 못하게 하라.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이어야 하고 불가능에 도전해야 한다.(269)
이제 우리가 바야흐로 거머쥐어야 하는 유토피아는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무상으로 지급해야하고 주당 15시간만 일해도 되는 국경 없는 지구촌이다.
*미래이 목표는 완전 실업이다. 그래야 놀 수 있으니까.
(아서 클라크 Authur C. Clarke(1917~2008) 영국 과학소설 작가
cognitive dissonance 240
overton window 260
178
자라나는 경제학자들에게 철학과 윤리를 가르쳐야 한다.
179
진정한 가치를 결정하는 주체는 시장이나 기술이 아니라 사회이다.
198
프레카리아트precariat 박봉에 임시직 직업을 전전하면서 정치적 목소리를 전혀 내지 않는 사회계급
262
언더독 사회주의 underdog socialism
오늘날 좌파는 대정치의 기술을 망각하고 표를 잃을까봐 일반 조직 구성원들의 급진적 견해를 억누른다. 이것이 언더독 사회주의 이다.
첫댓글 특히 여성의 서비스 노동은 최하 임금으로 책정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보니, 남에게 신경 써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 제발 너무 고생하지 않고 살게 해주자고요~~
그래요~
좋은 생각하는
써니님은
정말 좋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