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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드리 산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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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나┃드┃리┃ 스크랩 12.12.9 태안 솔향기길1
김정옥 추천 0 조회 63 13.12.04 12: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일정 :

     9:50 꾸지나무골 입구 - 10:30 등산시작 - 10:40 꾸지나무해수욕장 - 11:10 큰어리골 - 11:50 벌쌍금 일몰 전망대 - 12:20 중막골

     - 13:00 가마봉 전망대 - 13:20 근육골 해변 - 13:40 당봉 전망대 - 16:00 큰구매수등 - 14:20 만대항

여행경비 : 해든여행사 20000원, 점심+자연산회 20000원

교통편 : 태안군청-버스시간표-시내버스시간표-노선안내-원북.이원방면(태안 <-> 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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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다. 더구나 일기에보에서는 오늘 우리가 가려고 하는 태안반도에도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도 나와있어서 심란하기만 하다. 여하튼 일기예보가  매우 겁나게 나오니 고속도로에도 나온 차량이 얼마 없어 차는 잘도 달린다. 태안 지방도로에 들어오자 제설이 안된 도로에는 결빙이 된채 계속 눈이 내려 차들이 서행을 하고 있었다. 우리차는 순조롭게 달려와 꾸지나무골 입구에 도착을 하였다. 왼쪽 언덕을 오르는 길에는 도로에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여기서 하차를 하려하였으나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한 우리차는 언덕을 오르다 차량이 미끄러져 좁은 도로를 막고서 언덕에 부딛치고서야 멈출수가 있었다. 도로 주위에는 염화칼슘은 물론 제설용 모래도 보이지를 않았다. 꾸지나무골로 들어가는 도로가 이곳 하나뿐이니 반대편에서 나오려던 학원차량 한대가 멈추어 있었다.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수가 없어서 우리는 산행을 시작을 하였다. 도로를 따라 꾸지나무해수욕장까지 따라갔다. 도로는 빙팡길이어서 미끄러웠다. 해병대 극기훈련을 하는 교육생들이 웃통을 벗고 구보를 하며 우리를 앞질러 간다. 도로 바닥에도 솔향기길 안내판이 박혀있었다. 1코스가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 끝이나니 삼거리 입구에서 해수욕장까지는 2구간인 셈이다. 언덕을 올라 길을 따라 내려가니 바로 해수욕장에 도착을 하였다.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 소나무가 방풍림을 이루고 있는 해변가 뒤로 반원형의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수욕장에는 흩날리는 눈발이 쌓여가고 있었다. 거칠게 몰려오는 파도가 모래사장을 스치며 눈발을 걷어내고 파도와 함께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겨울의 썰렁한 해수욕장을 눈발을 맞으며 걸어가는 기분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소나무숲에서 시작된 솔향기길은 계속해서 해안가 주변을 가득메운 솔밭 숲속으로 난 산허리길을 따라 걸어간다. 솔잎마다 눈이 쌓이기 시작하며 해풍에 실려온 물안개가 숲속을 감도는 가운데 꿈꾸는 기분으로 눈길을 걸어간다. 바닷가를 거니는가 하면 또다시 숲길로 들어서기를 반복한다. 

 

 

 

 

 

 

 

 

 

 

큰어리골 : 갈수록 눈이 제법 많이 날리기 시작을 하여 모래사장을 하얗게 뒤덮고 바위 위에도 나무위에도 쌓이기 시작을 한다. 그것도 모자라 온 천지를 채우려듯 눈발이 온사방을 뒤덮으며 날라다닌다. 눈덮인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길을 찾아 가는데에는 별무리가 없었다.   

 

 

 

 

 

작은어리골 :

 

 

 

 

 

 

 

 

 

차돌백이 :

 

 

 

 

 

 

 

별쌍금 일몰전망대 : 해변가를 돌아 소나무길을 오르내리기를 여러번 반복한 끝에 산판도로에 도착을 하였다. 해변가 절벽위를 휘돌아 나가는 비포장 산판도로에서는 시원스럽게 펼쳐진 서해바다가 드넓게 펼쳐보인다. 지금은 물안개가 시작도 끝도없이 피어오르며 바람에 몸을 맡긴채 사방으로 흩뿌리고 그에 화답하듯이 날리는 눈발이 한데 어울려 군무를 추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간다.          

 

 

별쌍금.용난굴 : 산판도로를 따라 길을 내려오니 왼쪽 용난굴 방향으로 길을 잡아 들어 간다. 바로 파도가 와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는 바위해안을 따라 돌아 간다. 용난굴이라 표시판이 있는 곳에는 부서진 갈색의 바위절벽만이 모습을 드러낸다. 안내도에는 굴이 있다고 하는데 보이지를 않는다.  

 

 

 

 

 

 

 바위봉우리 위에 매모양의 돌이 올라 앉아 있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는지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지만 사나운 바다날씨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라도 하는듯 날개를 접고 아래 바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펭긴 세마리도 바위에 올라 쉬고 있었다. 지나가는 길손이 올려놓은 돌조각이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해변가 저 앞쪽으로 집들이 보이나 바닷물이 밀려와 바위절벽에 부딧치며 물보라를 일으키니 더이상 해변가를 지나갈 수가 없었다. 다시 뒤로 돌아 나가기 보다는 바위절벽을 타고 올라가 앞으로 나아간다. 능선 위에는 팬션이 자리잡고 있었다.

 

 

 

 

 

 

 

 

 

 

중막골 : 콘도를 내려오니 또다시 중막골 해변가에 도착을 하였다. 해변가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이제는 그곳이 그곳 같고 비슷하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갈수록 눈발이 굵어지며 땅위에 쌓이는 양도 많아진다. 썰렁하던 바닷가 해수욕장에도 수북이 쌓여만 간다. 눈과 모래위에 흔적을 남기며 걷는 길은 발걸음도 가볍다.   

 

 

 

 

 

이제 다시 소나무숲길을 따라간다. 왼쪽 바다에 섬하나가 보인다. 크고 작은 바위들을 주위에 거느린 여섬이었다. 여섬을 왼쪽에 바라보면서 솔향기 가득한 숲길을 따라간다.

 

 

 

 

 

 

 

 

 

 

 

가마봉 : 이제 태안반도 북쪽으로 올라온 서북쪽 끝부분에  도착을하였다. 여섬이 뒤로 보인다. 파도는 물결을 일으키며 내려오는 눈발을 그솟에 담아버린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계속 눈발이 흩날리니 편히 쉴자리도 없어 계속 길을 따라 걷는다.   

 

 

 

 

 

 

 

 

 

 

당봉 전망대 : 조금 넓은 공터에 정자하나 있는곳이 당봉이었다. 그러나 사방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바다도 보이지 않는 전망이 그리 좋은곳은 아니었다. 역시 해안가길은 바다가 보여야지 명당이라고 할 수있었다.    

 

 

 

 

 

 

 

큰구매수둥 : 숲을 빠져 내려오니 반원형의 드넓은 해변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늘 걷는길 중에서 제일 넓은 백사장이었다. 끝부분에는 바위돌들이 깔려있으나 가운데 부분에는 드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지고 그위에 흰눈이 쌓여가고 있었다. 한여름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이 넓은 해수욕장에 우리일행이 밀려오는 파도를 희롱하며 모래사장을 휘젓고 걸어가니 흣날리는 눈들도 우리를 따라오며 맴돌아 나간다.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끝까지 나아가 산판도로길을 올라 다시 왼쪽해변가로 내려간다. 

 

 

 

 

작은구매수둥 : 이번에는 조금 작은 해변가에 도착을하였다. 삼형제바위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세개의 바위봉우리가 바다에 솟아 있는것이 보인다. 눈이 쌓인 해변에는 원형 그물망이 모래사장에 누워 고기대신 눈발을 받아내고 있었다. 다시 또 능선을 오른다. "걷느라 고생하셨습니다"란 현수막이 우리를 반긴다. 이제 다온것입니다.

 

 

 

 

만대항 : 능선을 내려서니 만대항 부두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들머리 이정표가 커다랗게 서있어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정표는 곳곳에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서 길을 찾아가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만대항에는 많은 상가가 새로 지어져 주인을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항구에는 배들만 항구에 묶여있어 썰렁합니다. 우리팀 말고도 2대의 버스가 있습니다. 아침에 미끄러졌던 우리의 차도 무사히 이곳에 도착을 하여 있습니다. 모두다 같은 운영식당으로 들어가니 식당안이 북적입니다. 오늘은 우리도 이곳에서 자연산 회를 곁들여 점심을 먹습니다. 힘든 산행을 끝내고 이렇게 좋은 안주에 한잔 술을 곁들이는 맛에 자꾸만 산행을 하는 것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눈발이 거칠게 날리는 중에서도 무사히 솔향기길 1구간을 끝내서 기분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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