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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0코스는 놀멍, 쉬멍, 걸으멍 코스라 하는데 즉 놀며, 쉬며, 걷는 코스라는 말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10코스 구간은 화순해수욕장을 출발하여 퇴적암지대 - 사구언덕 -(소금막, 항만대) - 산방산 옆 해안 - 용머리해안 - 하멜 상선 전시관 - 사계해안 - 마라도 선착장 - 송악산 정상 - 하모 해수욕장 까지 장장 15.5Km (4-5시간 소요)가 되는 긴 여정입니다. 11월에 제가 제주도에 갔을 때 10코스 중 마라도 선착장에서 송악산 정상까지의 올레 길을 이미 걸었었기에 이번엔 역으로 사계해안 중간에서 출발하여 하멜 상선전시관을 거쳐 용머리해안을 통과한 다음 화순 해수욕장까지 약 8Km 를 두 시간 십 분 만에 주파를 하였습니다. 이날은 하필이면 날씨마저 받쳐주질 않아서 아주 춥고 눈보라까지 쳤답니다. 특히 용머리 해안을 통과할 땐 눈보라뿐 아니라 파도가 심했고 또 만조시간 때라 물이 밀려와 바윗길을 덮는 구간이 있어 아슬아슬하게 통과했습니다. 정말 생명의 위협마저 느낄 정도였답니다. 전체적으로 올레길 10코스는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아서 어떤 구간은 바위를 잡고 기어오르고 내리는 극기 훈련수준의 험한 구간도 있었고 걷기 불편한 모래 밭 길도 있었고 또 어떤 곳은 길이 어딘지 몰라 한참 헤매다가 길을 찾아 통과하기도 했답니다. 참고적으로 10코스는 시간을 넉넉히 갖고서 쉬엄 쉬엄 걸어야 하고 어떤 구간은 바위에서 실족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걸었던 올레길 10코스를 편의상 네 구간으로 나누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사계해안’을 올립니다. 사계 해안 도로는 한국에서 걷고 싶은 길 100선에 뽑힐 정도로 주변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다행히 이 구간을 통과할 때는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았답니다. 바다엔 멀리 형제섬도 보입니다.(사진1번,2번) 용머리 해안도 보입니다.(사진3번,5번) 그리고 산방산이 보입니다.(사진7번), 하멜이 표류하다 상륙한곳에 하멜상선과 전시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사진6번,8번,9번,10번) 그리고 제블로그의 대문사진도 하멜상선입니다. 2010.2.3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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