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0년
졸업한지 몇십년!
이제 추억이다 하면 짧게 잡아야 몇십년을 외치는 나이가 됐다.
3년전 38년의 세월을 보내고 보고 싶음을 참고 기다린 끝에 아무리 삶이 바빠도 그리움을 떨치고자 부푼 기대를 안고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만나는 순간부터 학창시절로 돌아가 친구가 준비해온 독주를 정신없이 퍼마셔 다들 금방 고주 망태가 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틀을 보내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로부터 1년 후인 작년에도 만났고 좀 더 자주 만나자는 의견들에 올해는 봄에 만났다.
그리고 만남도 그냥 퍼마시는 만남이 아닌 즐거움을 추구하자는 쪽으로 기울면서 작년 같은 경우에는 단양의 명소들을 관람하며 즐겼지만 그래도 무언가 허전하여 다음 모임에는 골프를 즐기자고 언약하였다. 골프를 못치는 사람은 그때까지는 배워 오는 것으로 약속하면서...
그리하여 올해는 골프장을 약속장소로 하려고 하였지만 아직 배우지 못한 친구가 있어 칠 수 있는 사람은 일찍 만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저녁에 만나기로 하였다.
계획
1.부부동반아님.
2.전원 18시까지 수안보 한화리조트에 집결할 것.
3.서울팀을 제외한 인원은 12시까지 별도통보하는 위치에 집결할 것.(충주시 살미면 용천리 20-2)
4.음식등 모든 사항은 돈으로 때운다.
출발전 약속대로 아침 8시 진주에서 부산에서 울산에서 창원으로 속속 집결한다.또 다시 우리는 학창 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씹으며 약속 장소로 향한다.
충주 파쓰리 골프장,골프장이라기 보다는 연습장이다. 한번 비용 2만원을 내고 나면 하루 종일도 칠 수 있단다. 얼씨구나하고 시작하여 나인홀 두어 바퀴 돌고나니 짧은 파쓰리 홀이지만 힘든다.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보면 종일 하라고 해도 힘들어서도 종일 되지 않을 것을 예견한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3바퀴를 돌고도 저녁 약속 시간이 임박하여 아쉬운대로 후일을 기약하고 떠난다.
서울에서 광호,대전에서 추근이 먼저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장을 풀고 바로 준비한 술을 꺼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였던가. 대부분의 의견이 먼저 식사를 하잔다. 그리하여 약 20분 거리인 시내를 나가 버섯 전골과 불낙 전골과 막걸리로 식사를 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술판이 벌어졌다. 역시 이야기꾼 송추근의 입담에 다들 시간가는 줄 모르게 술판은 무르익어가고 각자의 삶의 근황들이 오간다. 영철이 원호,몽룡이,광호상수등의 연륜 묻어나는 이야기들로 내내 즐겁다.
평균 수명으로도 이젠 80이 넘어 가는 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가야 하는 데 어떻게들 준비하시는가? 젊은 시절 많이 벌어논 친구들은 지금 부터라도 아무일 않고 즐기며 살겠지만 나를 위시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자식키우고 먹고 살며 겨우 집 한 따까리 가지고 있는 정도이다. 그러므로 현재 아무리 어려운 지경에 있다하더라도
또한 그냥 노는 것 보다는 무언가 하면서 소일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되고 일을 함으로서 정신적으로도 건강하며 무료하지 않게 보내는 것이므로
경제 활동을 하는 친구는 끝까지 경제활동을 해야 할 것이고 나같은 경우는 앞으로 15년 정도는 더 유지해야할 것이다.
다음날 늦이막이 일어나 리조트 실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골프를 못치는 친구들의 양해를 구한다음 다시 파3골프장으로 이동하여 5명이서 즐기고 2명은 갤러리또는 게임돌이의 역할을 하면서 한바퀴를 돌고나니 역시 치지 않는 2명은 재미가 없나보다. 다음 모임에는 꼭 배워올 것을 강조하고 1바퀴만 더 돌자하고 마무리하였다.
냉면집에서 통만두와 막걸리 냉면으로 오찬을 함께하고 아쉬운 석별을 하였다.
권원호(1반)
송추근(1반)
심영철(1반)
강몽룡(1반)
정상수(1반)
권광호(진중19회)
권원호(1반)
왼쪽에서 2번째 윤윤병(6반)얼굴에 썬크림 바른표시 ㅎ
첫댓글 사진 찍고 글 쓰고 올리고....참 고맙네. 처음 쓰는 댓글이다. 미안하다.자주 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