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6일 토요일(제4861호) 자 국민일보 27면 전면에 광고가 실렸
다. 큰 타이틀은 ‘한국교회가 살아난다. 목회자가 살아난다. 가정이 살아난
다’인데 예수왕권세계선교회가 <생명목회>에 시동을 걸어서 목회자들이 변하
여 한국교회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선전하고 있다. 생명의 빛이신 말씀으
로 돌아오라 외치는 심재웅 목사가 이끄는 예수왕권세계선교회가 자신들을 선
전하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한국교회의 영적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2) 주님께서 2천년동안 숨겼던 대
사를 행하고 계신다(2천년동안 풀리지 않은 성경의 비밀이 예수왕권선교회에
있다). 3) 한국교회에 백년동안 그렇게도 외쳤던 말씀운동이 그 안에 생명과
사랑으로 목회자 안에 실체가 되는 대 사건의 교회부흥운동이 일어나고 있
다. 4) 짧은 기간에 3천여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매주 천오백 명의 목회자들
이 참여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리고 예수왕권회복의 핵심을 7가지로 기록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목회자가 영의 인격으로 180도 달라져서 심령천국이 된다. 2) 목회자 부부
간의 갈등과 문제가 원칙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어 가정이 천국이 된다. 3) 교
회가 회개운동이 자생적으로 일어나고 전도부흥운동이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4) 성도들의 심령이 생명의 말씀에 의해 완전히 바뀌어져 교회에 헌신 충성하
는 영적 혁명이 일어난다. 5) 목회자들이 설교에서 완전자유를 얻고 성경66권
이 명쾌하게 열린다. 6) 강단의 설교가 하늘과 땅 차이로 생명의 능력이 쏟아
진다. 7) 참석하기만 하면 누구나 안 되는 사람이 없다. 누구나 된다.
예수왕권선교회의 이상한 집회 형태에 대하여 이미 현대종교 2004.5월호에서
기자가 직접 취재하였고 그 집회현장에서 일어난 현상을 사진으로 촬영을 하
였는데 그 사진 속 인물가운데 본 교단에 속한 목회자가 있었다. 현대종교 인
터넷사이트에 그 사진이 나가자 우리 교단의 목회자가 초상권침해로 현대종교
를 고소하였고 이단사이비대책위원인 필자에게 문의가 오고 노회에서 그 문제
를 다루게 되었으며 결국 그 목회자는 교단탈퇴성명까지 내면서 예수왕권선교
회를 추종하였는데 예수왕권선교회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여러 교단에서 이
슈화되어 이 단체에 대한 실상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다음과 같이 예수왕권선교회에 대하여 이단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예수왕권세계선교회는 어떤 단체이고 그 대표인 심재웅 목사는 어떤 사람
인가? 2. 예수왕권선교회 집회에서 행하는 여러 가지 형태는 어떤 것들인가?
3. 심재웅씨가 주로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가? 4. 예수왕권세계선교회의 심각
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1. 예수왕권세계선교회는 어떤 단체이고 심재웅 목사는 누구인가?
예수왕권세계선교회(이하 왕권선교회)는 2002년 6월경에 말씀권능복음화협의
회(박영균)의 멤버 6-7명이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
다. 말씀권능협의회가 해체위기에 이르자 심재웅씨를 비롯한 여섯 명의 목사
들이 광주 모교회(김○○ 목사)에서 기도모임과 집회를 하다가 사람이 더 모
이기 시작하자 전라도 장흥에 있는 성결교회로 옮겼고, 2003년에 경기도 산
본 복된교회(예장통합)에서 집회를 열다가 부천 광석교회(예장합동)를 거쳐
서 지금의 안산 부지(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994-7)로 옮겨서 활동을
하고 있다.
왕권선교회에서 사용하는 교재는 심재웅씨와 김○호 목사가 만든 것으로 알려
졌고 주로 이성봉 목사의 명심도 강화와 영성훈련을 하는 박철수 목사의 내용
을 두루 참고했으며 왕권이 통일되었다는 뜻에서 예수왕권세계선교회라고 지
칭했다고 한다.
지금은 매주 1천명에서 1천5백명이 모여서 강의를 듣는다고 하며 생명의 길이
라는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고 ‘가정이 천국되는 비밀’이라는 책도 발행하였
다.
기수별로 사람들을 모집하여 9주간씩 성경공부를 하는데 1) 성경적 부부론,
2) 생명과 성령의 법, 3) 은혜와 율법, 4) 말씀으로 돌아오라, 5) 오늘의 신
앙의 현주소 등의 내용이다.
왕권선교회는 심재웅씨의 경호원만 30명에 이르고 감사실도 운영을 하여 불평
불만하는 사람이나 선교회를 분열시키는 자를 찾아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한 목사안수를 주고 있으며 목사안수 대상자는 신학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무
작위로 준다고 한다. 왕권선교회는 3가지 신조가 있다. 첫째, 무조건 감사한
다. 둘째, 무조건 복종한다. 셋째, 무조건 생명을 바친다.
왕권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심재웅씨(66세)는 40대에 순복음신학을 했는데 한
세대학원이 아니라 순복음총회신학원을 85년도에 들어가 91년도 수료했다고
전해지고 교계언론홍보성 기사에서는 예장 대신측 신학교를 졸업했고 안수를
받았다고 입장을 표명했지만 예장 대신측(유덕식 목사측, 신영섭 목사측, 김
세창 목사측)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상스런 신비체험을 했다고 간증을 하는데 지옥에 내려가서 한국교회
목회자를 본 이야기, 귀신과 싸운 이야기, 방언으로 16시간을 기도한 이야
기, 7년 동안 밤낮으로 철야기도 한 이야기, 신학교 강의 중 영계복음, 방
언, 예언, 환상, 투시 현상들이 일어났다는 이야기, 입신한 이야기, 천국을
다섯 번이나 올라간 이야기, 천국 다녀온 후 성경이 열리고 해석이 달리하게
된 이야기, 그래서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개역성경이 20-30%가 오역
인 것을 깨달은 이야기, 생명과 빛으로 계신 주님께서 자기 입을 사용하여 불
로 100% 바꿔졌다는 이야기 등 황당한 이야기들을 한다.
뿐만 아니라 어느 날 유럽에서 주님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떠나는 장면을 보
여 주셨는데 프랑스에서 떠나고, 영국에서 떠나고, 네덜란드에서 떠나고 울면
서 쫓겨나는 장면을 보여 주시고 또 한국에서도 가시면류관에서 피흘리면서
떠나는 장면을 보여 주셨는데 너무 놀라서 자기가 떠나지 말라고 하니까 다
시 돌아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을 돌아보다가 “내가 한국을 다시 한번
쓰리라” 왜 주님이 쓰십니까? 그랬더니 “한국에는 기도를 많이 하는 목회자
가 있다. 등잔 불같은 소망 때문에 내가 다시 한번 생명운동을 한국에 일으키
리라. 말씀이 성육신 되는 것인데 100% 사람이 변한다. 말씀이 실체가 되니
까 가정 문제도 해결된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가 말씀
의 실체, 생명운동, 생명연합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2. 예수왕권세계선교회의 집회에서 행하는 형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1) 심재웅 목사의 손가락을 통하여 불이 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심재웅씨가 “불” 하면서 손가락을 가리키면 그쪽에 있는 사람들이
벌떡 넘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과거 많은 부흥사들이 특히 최면술
을 행하는 사람들이 마치 성령이 자기 손가락에서 나가는 것처럼 행했던 것
과 같은 양태이다. 심재웅씨는 자기 안에 생명과 빛으로 계신 주님께서 자기
의 입을 사용하여 100% 불로 바꿔지기 때문에 자기 손가락에서 나가는 빛이
곧 불이라고 주장한다. 그 빛이 입을 크게 벌린 사람에게 들어가면 100% 치유
는 물론이고 100% 사람이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2) 사람들로 하여금 입을 크게 벌리고 말씀도 받아 먹고 불도 받아 먹고 축복
도 받아 먹으라고 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손을 입을 향하여 부채질하듯이 흔
들거리게 한다.
이것은 말씀을 받아 먹는 행위다. 말씀은 듣는 것이 아니라 말씀은 먹어야 한
다는 것이다. 들으면 머리로 들어가 지식이 되고 율법적인 사람이 되고 생명
이 없는 자가 되기 때문에 말씀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는 에스
겔 3:1-3이라고 한다.
3) 사람들로 하여금 구르고 넘어지게 한다.
예수왕권에 처음가면 1시간 정도 구르는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뒤로 벌렁 넘
어져서 좌로 우로 구르게 하는데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한다. 구르게 하
는 이유는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옛사람의 독성을 빼낸다는 것이다. 구르면
사람들 속에 있는 옛사람이 빠져나가 처리된다는 것이다.
4) 까르르 웃고 뛰어 돌아다니고 ‘아빠’라며 아기 흉내를 내며 기어다닌다
고 한다.
심재웅씨가 “불” 하면 사람들이 넘어지고 떼굴떼굴 구르고 어떤 이는 배꼽
을 잡고 웃으며 어떤 이는 불이 떨어져 뜨겁다고 온천지를 펄쩍펄쩍 뛰고 어
떤 여자는 아기처럼 심재웅씨에게 아빠, 아빠 하면서 기어다닌다고 한다. 이
러한 것은 빈야드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동일하다.
5) 집단 최면의 모습이 나타난다.
주로 심재웅씨의 강의 시간에는 심재웅씨의 추종자들이 가까이 있어서 시범
을 보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쉽게 넘어지게 하고 구르게 한다. 다른 사
람이 넘어지는데 자기는 안 넘어지면 이상하고 은혜를 받지 못하거나 믿음이
없다고 하고 아직도 덜 깨어졌다고 몰아붙이기 때문에 안 넘어질 수 없다.
3. 예수왕권선교회(심재웅)가 주장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왕권선교회 심재웅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자기의 주관적
신앙 체험에서 만들어낸 것들이라 할 수 있다.
1) 왕권회복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왕으로 오셔서 왕권을 완성하시고 우리 속에 성취하셨
다고 주장한다. 예수님 자신이 왕이신데 우리 안에 왕권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우리의 이성 때문에 주님이 통치하지 못하셨다. 그래서 왕권을 성취하
기 위하여 우리 속에 오셨는데 우리가 모든 이성을 버리고 무의식이 되면 심
재웅씨가 주는 성령의 불이 들어가서 주님이 왕권을 성취하신다는 것이다. 왕
권을 받은 사람만이 구원을 받으며 왕권을 받기 위해서는 왕권선교회에 와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 말씀의 성육신(도성인신)
이것은 우리가 믿는 말씀이신 성자 예수께서 성육신하신 것을 말하는 것이 아
니라(요 1:1) 심재웅씨가 자기가 체험했다는 사건에서 나온 것이다. 그의 얘
기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마음에 하나님이 창세기 1장 1절을 읽으라고 하셔서 태초에 하나님
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고 읽으니까 해석을 하라 하셨다. 해석을 못하니
까 하나님이 <네가 여기서 나를 만나지 못하면 요한계시록까지 못 만난다> 하
셨다. 그래서, 아니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시는데 제가 어찌 주님
을 못 만나겠습니까? 그러자 주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게 만난 게 아니다. 아
버지 안에 생명이 있는 것같이 나에게도 생명을 주어, 네게 여기(손가락으로
가슴을 가리키며) 있게 하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너도 하나가 된
다. 생명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를 만났다고 할 수 없다. 네 인격 그대
로 있어서 일하고 나는 나대로 일하는 거니까 생명연합이 아니다> 하는 말씀
에 완전히 깨져 버렸다. 그동안 신학했던 것, 공부했던 것, 성경 외웠던 것들
이 풀려나더니 깨끗이 지워져 버렸다. 생각이 안나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2:20의 말씀과 빌립보서 2:13의 말씀이 실체다. <내가 너의 소리다> 라는 체
험을 한 후 내 안에서 실체로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만났고 그 동안 했던 것
은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말씀이 성육신 되고 말씀이 실체가 되니까 사람이 변하고 가정문제가 해결된
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성경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라고 표현한다.
3) 생명운동
입을 크게 벌리고 주님이 무의식 상태를 만든 다음에 불이 들어가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야 성령의 불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면 영의 세포가 살아난다
고 한다. 힘이 없던 영이 살아나 영의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고 말씀이 달라
진다고 한다. 심재웅씨가 참석자들에게 입을 크게 벌리게 하고 받아 먹는 시
늉을 하게 하는 것은 곳 불을 받아 먹어서 생명이 살아나야 한다는 뜻이다.
4) 생명연합
심재웅씨가 말하는 생명 연합은 이미 신자와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한 연합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12사도처럼 중생하였지만 생명력이 없었으나 성령
을 받고 난 후에 생명력이 증폭되어서 그들이 증거할 때 놀라운 역사가 나타
났다는 것을 말하면서 바로 예수왕권선교회에 와서 심재웅씨를 통하여 불을
받아야 생명연합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4. 예수왕권세계선교회(심재웅)의 심각한 오류는 무엇인가?
1) 기성교회를 부정한다는 점이다.
어느 이단이나 사이비가 기성교회를 부정하거나 비하시키지 않은 적이 있었던
가? 심재웅씨는 신앙의 현주소라는 강의를 통하여 기성교회 목회자들을 비하
하고 신학을 부정하고 기성교회는 구원 없다고 말하는 등 심각한 자기도착에
빠져 있음을 보게 된다. 심지어 자기 눈이 열리고 보니 기성교회가 사용하는
개역성경이 20-30%가 잘못되게 번역되어 진짜 엉터리라고 주장하며 개역성경
을 사탄이 변개한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말씀보존학회와 유사한 말을 한다.
기성교회 목회자들도 강단의 말씀의 능력이 약화되고 있음과 말씀을 통하여
성도들이 변화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말씀에 바로 서고
자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심재웅씨가 기성교회에 대한 전면적
인 부정을 하며 예수왕권세계선교회만이 생명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
에 여타 이단과 다름이 없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2) 성경의 자의적 해석과 풍유적 해석이 심각한 문제다.
①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를 만드시는 장면을 성부 하나님의 품속에 독생하신
성자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을 예표한다고 하고, ② 노아의
벌거벗은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상징하는 것인데 노아가 벌거벗은 것은 자
기 생각으로 술을 먹고 벌거벗은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보여주기 위함이며
가나안의 저주는 십자가를 부인하는 것이며, ③ 아브라함의 이름이 예수라고
주장하고 성경에 나오는 들짐승은 이방인이요 육축은 이스라엘이라고 하고,
④ 아담이 잠이 들어야 하와가 나올 수 있었듯이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있어
야 구원받은 자들이 나온다고 하고, 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
로다’라는 아담의 말은 십자가에 달려 고통을 당하여 죽으심으로 생명을 받
아 살아나는 신부들을 보고 주님이 외치시는 말씀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또 번제단이 놋으로 만들어져 놋뱀과 연결시키고 놋은 대속을 위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하고 법궤가 나무 곧 조각목으로 만들어진 것은
예수님이 천한 몸과 종으로 오신 것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에덴동산의 생명나
무는 요한복음 15장의 일반포도나무라고 하고 예수님이 에덴동산에 오셔서 아
담을 만들고 자기 자신을 설명하신다고 한다.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창세전에 이미 용서가 이루어졌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경륜으로 이미 천국에서 계획된 것, 창세전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다 이루어진 것이 세상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아담의 타락과
범죄가 하나님의 의도에 의해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필연적인 관계로 설명한
다. 그는 “성경은 인류의 구속적인 관점에서 보면 영원히 풀리지 않으며 하
나님의 경륜으로 볼 때 성경은 열린다”고 한다. 예수님의 이 세상에 오심은
타락을 전제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바로 이것이 귀신파라고 할 수 있는 베뢰
아 신학과 유사하다.
풍유적인 해석과 성경을 비유로 풀이한다 하여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자신들의 교리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성경본문의 문맥이나 상황을 전
혀 고려하지 않고 이리저리 가져다 붙이는 식의 현상이 바로 심재웅씨에 의
해 이루어지고 있다.
3) 인간이 창조전 선재했던 영적 존재라는 주장은 헬라의 영지주의적 사고이
다.
심재웅씨는 가정이 천국되는 비밀이라는 책에서 “인간은 원래 하나님 나라에
서 영체(靈體)인 백성의 신분과 사랑의 대상으로서 지음을 받고 그곳 천국에
있는 영혼들인데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계획하심으로 이 땅에 육으로 태어나
육신을 입고 살고 있는 존재라고 한다. 이것은 인간 영혼이 이미 창조전에 존
재했다는 영혼선재설이다. 이러한 주장은 하나님의 경륜을 주장하고 있는 김
기동 신학의 영향이라고 생각이 된다.
4) 하나님이신 성령을 모독하고 있다.
과거에 많은 잘못된 부흥사들이 집회를 하면서 장풍을 날리듯 하거나 손가락
을 길게 뻗거나 하면서 성령이 나간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사람들을 쓰러뜨리
거나 구르게 하였다. 마치 성령이 자기 손가락이나 손바닥에서 나가는 거처
럼 행동했다. 성령 하나님이 어찌 사람의 손바닥이나 손가락에서 나가고 사람
의 행동에 따라 움직이겠는가? 심재웅씨의 손가락에서 성령의 불이 나간다고
하는 것은 거룩하신 성령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성령은 불이
아니시다. 성령의 역사가운데 불과 같은 것들이 있어 불로 표현하는 것뿐이
다. 오순절에 성령의 임재는 불이 임한 것이 아니라 불의 혀와 같이 임하였
다. 성령의 임재방식을 설명한 것이다. 물론 성령은 소멸하는 불이라는 표현
이 있기는 하지만 성령의 성결케 하심을 깨끗케 하시는 역사를 설명하는 은유
적인 표현이다.
5) 인간론에 있어 삼분설을 주장한다.
‘하나님의 경륜’이라는 강의 가운데 들어보면 “영은 죄를 짓지 않는다. 혼
이 죄를 짓기 때문에 영이 죄를 지은 것이 된다”고 말한다. 인간의 영과 혼
을 나누어 혼의 인격과 영의 인격으로 나누어 인간으로 범죄하게 한 것이 혼
의 인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워치만 니 혹은 지방교회 위트니스 리의 사상으
로 영성훈련원의 박철수의 사상과 같다. 이 사상은 박철수의 영성훈련의 영향
을 받은 것이라 생각된다.
6) 집단최면과 비상식적인 형태의 집회이다.
교회와 신앙(제96호)에 보면 입벌려 말씀 받아 먹기나 집단 쓰러지기 등의 집
단 최면은 한마디로 유치한 행동이며 지나친 현상추구, 잘못된 성경해석이 원
인이라고 신학자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글이 실렸다. 참석자들로 하
여금 입을 크게 벌리고 자기 손가락에서 나가는 불을 받아 먹으라는 행위,
“불”이라고 강사가 소리를 지르면 뒤로 벌렁 넘어지며 구르기도 하고 이상
한 행동을 하는 것은 과거 빈야드 운동과 다름이 없다.
입을 벌리고 말씀을 받아 먹는 근거를 에스겔 2장 8절에 두고 있는데 그 말씀
은 두루마리에 있는 말씀이다. 두루마리를 먹을 수 있는가? 없다. 말씀을 먹
으라는 뜻은 깊이 마음가운데 새겨야 된다는 것이다. 입을 벌리고 손으로 몰
아 넣으면 말씀이 들어오는가? 이것은 최면효과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은 심재웅씨 자신에게서 나가는 불을 받아 먹으라는 의식화 작업일 뿐이
다.
7) 심재웅씨 자신의 우상화가 심각하다.
우선 왕권선교회의 3대 신조를 보면 “첫째 무조건 감사한다. 둘째 무조건 복
종한다. 셋째 무조건 생명을 바친다”이다. 이것을 통하여 절대적인 어떤 권
위의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들이 신문광고에 선전하고 있는 내용가운데 “주님께서 2000년 동안
숨겼던 대사를 행하고 계십니다” “20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성경의 비밀
이 풀리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심재웅씨의 간증에서와 같이 그의 체
험가운데서 한국에 하나님이 자기를 통하여 생명운동을 일으키셨다고 말한 것
과 일치하는데 기성교회가 생명이 없기 때문에 심재웅씨를 통하여 이런 일을
시작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통하여 주님이 일하신다고 주장하여 자
신을 계시의 수여자나 계시의 수행자로 높임으로써 지금까지 많은 이단들이
행한 것과 같이 행동한다. 요즈음 신천지 이만희씨를 비롯하여 수많은 이단들
이 하나님이 자기를 통하여 아직도 계시를 주신다고 하는데 자기를 높이고 있
음을 부인할 수 없다.
8) 인간의 변화를 성화의 과정이 없는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변화를 주장한
다.
“내 안에 생명과 빛으로 계신 예수님이 나의 입을 사용하여 불로 100% 바꿔
진다. 빛이 들어가니까 암병이나 무슨 병이든지 없어진다.” 심재웅씨의 말이
다. 즉 심재웅씨의 손가락에서 나온 빛이 입을 크게 벌린 사람의 입을 통해
들어가면 치유는 물론이고 100% 새사람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
에 불과 3초만이라도 변화된다는 것이다. 그가 집회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넘어뜨린다. 그러면서 “이제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선언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아멘’을
외친다. 그렇다면 과연 다 100% 순간적으로 변화를 받은 것인가? 혹시 사람들
이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 말하는 인간의 성화를 전면
적으로 부인하는 것으로 심각한 오류가 아닐 수 없다.
*출처와 글쓴 이:기독개혁신보,박형택 목사(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 부위원장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 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