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6 음 7월 18일) 갑자기 운명하셨다.
향년 90세이시고 7남매를 두셨다.
노령을 이기지 못하신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빌자.
문기호 당숙님의 은혜를 잊지 못하며 다음 글을 소개한다.
문기호 당숙댁 신세를 지다
광주에 연고가 있다면, 옛날 우리 집에서 잠시 신세를 졌다가 광주에서 자수성가하여 눈먼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기호 당숙과 예동 남산에서 갈린 지 10대가 된 기호 당숙과는 사촌간이 유성당숙이 있었다 유성 당숙은 우물을 파주고 근근히 살아가는 영세 가정이어서 신세를 질 수가 없어 기호 당숙께 부탁하여 기숙을 하게 되었다. 당숙님은 장님 아버지를 모시고 젊어 고생하시다가 광주에 터를 잡아 재산이 불어나는 과정에 있으셨다. 어렸을 적에 우리 집에서 신세도 지셨고, 도움도 받은 일이 많아서 자주 우리 집에 문안 차 들르셨다. 그런 처지에다 더욱이 사범학교 학생이 되었으니 자식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하여 하숙을 허락하셨고(후에 백태규 형 댁에서 자취 하였음), 큰 아들 동수를 나에게 맡겨 가정교사 노릇을 하게 했다. 그러나 동수는 공부에는 별로 취미가 없고, 친구 사귀고 잠자는 데 열중하였다. 사범부속국민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담임을 만나 보았으나 담임도 불친절하고 동수에 대한 별다른 정보는 주지 않았다.
동생들도 크게 도와주지 못하고 1년간 지내는 동안, 자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자취를 결정했었는데 다행히 태규형님과 같이 자취를 하게 된다. ('내 인생의 작은 삶' 중에서)
첫댓글 중흥동에 오시면 항상 두분이 반가워 하셨는데,,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