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2권은 전편들과 달리 유독 반론적인 내용의 글이 많은 것 같은
것 같습니다.
워낙 오래간만에 나와서 일까요(그에 대한 불만의 표출 ?;;)
아니면 중국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외전 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원래 역사란 것이 단편적으로 기록된 사실이 사관에 의
해 덧붙여지고 재구성 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확증은 불가한 것
입니다.(영화 '기묘한 이야기'의 세가지 에피소드 중 한편이 그에 관련
된 내용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역사라도 사관에 따라 의견이 다양하고, 그만큼 그들의 주관
이 강하게 작용 되는 만큼 불만이 없을 수 없겠죠
이번 12권은 '류도 형제의 송나라 여행기' 또는 '다나카 요시키가 들려
주는 송나라 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을 수 있을 만한 본격적인 중국역사
물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만큼 중국역사에 대한 다나카 요시키의 입김이 평소보다 더~
진하게 작용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었구요,
개인적으로 하지메가 조보에게 최면을 걸어(방법은 좀 맘에 않들었지만)
그와 문답을 나누며 역사적인 궁금증을 풀어가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였
습니다.(그런 것이 바로 소설가의 특권이자 매력이라 할 수 있겠죠)
본론으로 들어가 과거의 우종족 그리고 그들을 대변하는 현재의 포시스터
즈에 대한 류도 형재의 대응은 일관적이였습니다.
'방어' 와 '반격'.
"세상에는 평화를 좋아하는 싸움꾼도 있는 것이다" 라는 대사는
그들의 성격을 잘 대변해주고 있구요.
본편에서 쓰즈쿠가 하지메와 나눈 이야기 중에 인상적인 부분이 하나 있
습니다.
쓰즈쿠가 물었습니다. "세상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우종족과 포시스터즈
같은 작당을 그냥 다 쓸어버리고 평화를 가져오는 게 어떻겠냐고.."
하지만 하지메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종족과 싸우는 것은 우리 개인의 문제다. 하지만 그 외의 일들은
왠만하면 인간들 스스로에게 맡겨두고 싶다."
(오래되서 저도 이게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과도를 들었다면 덕소는 그것으로 숙부인 황제를 찔러야만 했던 겁니다."
이 말은 앞서서 하지메에게 말했던 내용이랑 비슷한 맥락이죠
말그대로 '쓰즈쿠식'이라고 할 수 있겠구요.
세상의 흐름에 맡기자는 류도형제의 생각은 바로 장자인 하지메의 생각입니다.
위에 쓰즈쿠의 말 처럼 생각은 다르지만 형제들은 일단 무조건
하지메를 믿고 따르고 있는 것이죠.
세상에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송나라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철이 덜든 용왕' 이나
'진정한 용왕' 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인간적인 용왕' 인 것이였습니다.
+여담+
올려 주신 날짜에 비해 늦은 답글이 되었습니다. 글솜씨도 열악한데다가
한번 글을 쓰면 정신적인 에너지 소모가 너무 극심하기 때문에 약간의
지체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 글은 '반론'이 아니라 '글을 올려주신 것
에 대한 예의에 입각한 답글' 로서 (과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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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철이 덜든 용왕' , 그리고 '진정한 용왕'..
카페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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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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