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서부 알프스〉
지중해에 가까운 해안 알프스로부터 몽블랑 산괴와 이어지는 부분으로, 흔히 프랑스알프스라고 한다. 산맥은 주로 남북으로 뻗어 있는 비교적 낮은 산지이지만, 펠부 산군에는 메이지(3,987m), 에크랭(4,103m) 등의 아름다운 산들이 있다. 북부의 몽블랑 산군에는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과 에귀베르트(4,127m) 등 화강암질의 침봉군이 있으며, 몽블랑 기슭의 샤모니는 예로부터 등산관광의 기지로 알려져 있다.
〈중부 알프스〉
주로 스위스쪽 부분이며, 알프스 산맥은 여기에서부터 동서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크게 둘로 갈라지는데, 북쪽이 베르너오벌란트 산괴(베르너고지)이고 남쪽이 발리스알프스이다. 발리스알프스는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동서방향으로 뻗은 산맥과 북상하는 두세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의 한 계곡에 있는 체르마트는 등산 기지로서 유명하다. 알프스 제2의 고봉 몬테로사(4,634m), 리스캄(4,538m), 마터호른(프랑스어로 Mont Cervn 4,478m), 미샤벨 산괴의 돔(4,555m), 바이스호른(4,505m) 등 높이 4,500m급의 산들이 많다.
이에 비하여 베르너오벌란트 산괴는 고도가 약간 낮으며, 등산기지로서 유명한 그린델발트 마을을 중심으로 핀스터아어호른(4,275m)을 비롯하여 융프라우(4,158m) ·묀히(4,105m) ·아이거(3,970m) ·베터호른(3,708m) 등 등산사상 유명한 산들이 많다. 발리스알프스의 산들보다 북쪽에 있기 때문에 설선(雪線)이 낮고 빙하가 발달해 있으므로 오르기 힘든 융프라우는 정상 가까이까지 교통기관이 있으며, 스위스의 산악 중에서 가장 많은 산악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아이거는 등반하기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 베르너오벌란트의 북쪽에는 고도는 낮지만 루체른 ·레만 등의 호수와 가까운 당뒤미디 등의 산군이 있다.
〈동부 알프스〉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한 부분으로 알프스산맥이 더욱 더 많이 갈라져 남북으로 퍼져 나가고 고도가 낮아지며, 그 북쪽과 남쪽 언저리에는 석회암이 있다. 북쪽 언저리는 독일에 들어가 있으며, 독일의 최고봉 추크슈피체(2,963m)가 유일한 고봉이다. 이 지역이 티롤리안알프스이며 빙하는 거의 없다. 남쪽 언저리는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동쪽으로 뻗어 있는 외츠탈알프스(tztaler Alpen)이며, 높이 3,700 m급의 산과 빙하가 있다. 이탈리아로 통하는 브레너 고개 너머에 칠러탈알프스(Zillertal Alpen)가 있는데, 그 남쪽에 돌로미테의 암봉군(岩峰群)이 있고, 동쪽으로 가면 오스트리아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3,798m)가 있는 글로크너 산군에 이어지며, 니더베른산맥을 거친 알프스는 빈에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