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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7 철도여행기126 |
* 여행기를 읽기 전에...... 여행기를 읽으시다 글씨 색상이 파랗고 진한 것이 보이면 클릭하세요, 해당 그림이 나타난답니다. * 진한 글씨를 클릭하시면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제 휴가와 다음 까페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의(http://cafe.daum.net/traintripwrite) 8차 여행정모입니다. 간 곳을 보면 추전역, 황지연못, 미인폭포 이렇게 됩니다. 이번에는 아래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태백은 겨울 특히 눈이 많을 때 가야 제격인데 이번에 태백에 가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어서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10월 27일 드디어 8차 기차여행정모 일입니다. 신청자가 저까지 8명이었지만 김혜진님은 몸이 안 좋은 관계로 못가게 되었고 남은 7명이 과연 다 올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정모로 보아 아마 저하고 정기현, 이현진, 유덕상 이렇게 4명이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머지 신청하신 분은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07:20분까지 아무도 오지 않아 역시 예외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헉! 놀라운 일이. 신청하신 분이 모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먼저 청량리역에서 저, 정기현, 샹그릴라, 가을경춘선, 언제나 맑음님, 그리고 원주역에서 유덕상님, 제천역에서 이현진님(나중에 영월역에서 합류했음)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잠깐이나마 정광휘님이 합류를 합니다.(용문까지 간다고 했는데 결국 제천까지 가게 되었죠, 근무가 15:00부터라 남는 시간 동안......, 참고로 정광휘님은 청량리역에서 집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약속대로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인원이 100% 출석(놀라운 걸!) 청량리역을 08:00 출발하여 강릉역에는 14:54분 도착하는 #521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여행은 시작됩니다. 간단히 열차에 대해 설명을 하면 일명 밀레니엄 무궁화호라고 불리는 것이죠(신조 무궁화호), 강릉으로 가는 열차 중 정차역도 가장 적고요. 각자의 목적지에 도착할 것을 생각하며 드디어 #521 열차는 천천히 청량리역 승강장을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잠시지만 서울을 떠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태백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한편 량열소 성기웅 여객전무님과 김자섭 차장님은 열차 시발방송과 함께 열심히 객실 순회를 실시합니다. 기차의 장점은 4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아마 기차가 버스보다 확실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자리에 앉아 신변잡기의 일상대화와 함께 금일 여행에 대한 이야기(제가 가지고 온 지도, 태백시에서 보내주신 관광 안내 자료 등)도 하고...... 잠깐 커피도 마시는 등 시간이 갈수록 어색함은 사라지고 서로 친해지려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경춘선님, 언제나 맑음님은 오늘 처음 참석하지만 서로 말씀도 많이 하시고 보기 좋습니다. 열차는 어느새 팔당,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양수)를 지나 양평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벼를 모두 베어 버린 누런 들판과 낙엽들을 바라보며 이제 정말 겨울이 다가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힘들었는지 이제 주무시는 분도 제법 보입니다. 강원도 원주를 지나 관광 여행사 손님들이 내리니 이제 저희가 탄 1호차의 손님은 단 저희 뿐이군요. 여기서 부족하지만 잠깐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요. 남자 분들은 모두 창 밖의 멋진 경치를 보는 반면 여자 분들은 거의 대부분 주무시는군요. 그런데 정기현님은 역시 약간은 사악?하다고 해야 할까요? 잠자는 분들을 깨워서 또아리굴(금교-치악간)을 설명을 하는군요. 한 40여분 동안은 조용한 객실이 유지되더니 충북 제천역입니다. 여기서 정광휘님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이따 밤에 다시 뵙지요) 이제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태백선 구간을 달리게 됩니다. 역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태백선입니다. 장락, 송학, 입석리, 쌍룡, 연당, 청령포, 영월, 탄부, 연하, 석항, 예미, 조동, 자미원, 증산, 사북, 고한, 추전, 태백, 문곡...... 청령포 신호장을 지나기 전 좌측으로 소나무들이 모두 고개를 숙여 단종임금에게 인사를 하는 듯한 형상이 보이는 청령포가 보입니다. 단종과 김삿갓의 애환이 있는 영월 여기서 이현진님이 탑승을 하게 됨으로써 오늘의 여행 멤버 7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현진님의 친적집이 제천역에서 3분거리라 제천에서 탑승을 했으면 편했을 법한데 영월역에서 스템프를 찍는 등의 이유로 합류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나는 예미(백운농장)-정기현님이 오늘 여행에서 하신 말씀 중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도 이 단어만 들어도 질려 버렸다는...... 그러면서 철길 옆의 38번 도로를 따라 달리며 위로 보이는 철길을 보니 열차가 타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도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이제부터 슬슬 사진을 찍어볼까요? 모든 멤버가 합류를 한 만큼 흔적을 남겨보아야지요. #521 열차안에서1(이현진님, 샹그릴라님-고개를 숙이지 말란 말이야!) #521 열차안에서5(량열소 성기웅 여객전무님과 김자섭 차장님) 해발 688미터라고 적혀 있는 나무판이 보이는 자미원(제 생각에는 추전이나 승부보다 더 가기 어렵고 오지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을 지나 좌측으로 옛날 꼬마열차가 생각나는 정선선(증산-구절리) 철도와 도로가 보입니다. 그것보다 좌측으로 보이는 울긋 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진 산의 모습이 더욱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이 때쯤이면 억새풀, 단풍 구경하러 민둥산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죠, 민둥산은 증산초등학교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증산을 지나 더욱 과거의 석탄 산업의 흔적이 보이는 사북, 고한(지금은 스몰카지노로 많이 알려진 곳),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추전역(여기서 내려주면 안되나?)을 빠르게 통과하더니 산 속에서 갑자기 수 많은 집이 보이면서 태백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희를 포함한 대부분의 손님이 내리고 열차 안은 거의 손님이 없을 것 같군요. 매표 창구에서 태백역 100주년 기념 스템프를 찍으려다 일단 버스 시간도 있고 해서 다시 돌아올 때 찍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태백역 옆으로 보이는 관광 안내소(이 곳에도 상당히 많은 태백 관련 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도 이따 돌아오면서 들리기로...... 역을 나와 바로 앞으로 보이는 터미널에 가보았지만 이미 용연동굴로 가는 버스(12:38 출발)는 떠나고 없었습니다.(#521 열차가 늦게 도착한 덕분?에) 남는 시간 터미널에 있기도 그렇지만 그것보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고, 항상 열차로 문곡을 지나 태백역에 도착할 때쯤 눈으로만 보았기에 직접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미널에서 나와 보이는 4거리에서 오른쪽 문곡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걸으니 황지연못에 도착합니다.(터미널 13:00->황지연못 입구 13:10) 황지연못에 관한 설명은 아래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eecomes.com/best/best_spring_02.htm 황지연못에 관한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옛날 황씨성을 가진 노랭이 부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황부자가 외양간에서 쇠똥을 치우고 있었는데 옷차림이 남루한 한 노승이 시주를 청했다. 황부자는 시주를 거절했으나 노승은 물러나지 않고 거듭 염불을 외며 시주를 청했다. 이에 그만 화가 치민 황부자는 쇠똥을 한가래 퍼서 바랑에 넣어 주며 "이거나 받아 가라" 고하였다 노승이 조금도 노하지 않고 공손히 인사하고 돌아가는데, 마침 아기를 업고 방아를 찧고 있던 며느리가 이 광경을 보고 민망스럽게 여겨, 시아버지 몰래 자기가 찧은 쌀 한 바가지를 퍼서 뒷 쫓아가서 노승에게 시주해 올리며 , 시아버지의 죄를 용서해 주기를 빌었다. 노승이 며느리에게 말하기를 " 이 집은 이미 운이 다하였으니 아기를 업고 속히 소승의 뒤를 따라 오시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뒤를 돌아 보아서는 안되오" 라고 일러 주었다. 며느리는 곧 집을 나서 송이재를 넘어 구사리(지금의 도계읍)산마루에 이르렀을 때 뇌성병력과 땅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깜짝 놀라 노승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 본 순간 그 자리에 돌이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황부자 의 집의 땅 밑으로 꺼져 내려가 간곳없고 집터는 큰 연못으로 변했다. 지금도 삼척군 도계읍 산마루에는 황지 쪽을 뒤돌아보며 아기를 업은 채 서있는 돌미륵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때의 집터는 지금의 상지,방아간 자리가 중지, 변소터가 하지가 되었다 하며 뇌성병력과 함께 변해 버린 황씨집터에서 유래된 지명이 황지이다. - 안내판이 보이는데 확실히 낙동강 1300리의 첫 여울이 울리는 발원지, 황씨 집터가 연못으로 변했다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관광 안내 팜플렛을 얻으려고 했는데 아무도 없이 그냥 창문이 잠겨있군요. 앞에는 황지라는 글자가 크게 적혀 있는 비석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낙동강 1300리의 발원이라고 적혀 있는 비석이 보이고요. 그리고 연못을 바라봅니다. 뒤를 돌아보면 황지연못의 전설이 적혀 있는 동상이 보이는데 동상 아래를 보면 황지연못의 전설이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내용은 위에 나와 있는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황지연못 다리에서 찰칵! 이현진님이 자꾸 연못 안으로 동전을 던지면서 아쉬워하는데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다리 위의 것을 보고 나서 의문이 풀렸습니다. 다리 위에는 행운기원 동전던지기에 관한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떨어지는 위치에 따라 평생, 올해, 오늘 행운 이렇게 되는군요) 이 곳의 분위기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으며 약간은 떠들썩한 모습도 보입니다만 분명한 것은 서울 보다 공기는 맑은 것 같습니다. 계속 디지털 카메라에 모습을 담아보지만 부족한 것 같습니다. 황지연못에서3(단체사진)-샹그릴라(유선미)님의 얼굴이 드디어 공개되었지만 가려버렸네요...... 이렇게 한 20분여를 구경하고 그리 넒은 곳은 아니지만 좋은 구경을 한 것 같습니다. 물은 생각보다 깨끗하였고요. 다시 태백터미널로 왔던 길을 그대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황지연못 13:30분->태백터미널 13:40) 13:35분 용연동굴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 버스마저 놓칠 것 같습니다. 약간 빠른 걸음으로 갔으나 역시 놓치고 다음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잠깐 남는 시간에 추운 겨울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 갓 구워낸 따뜻한 잉어빵을 먹는데 헉 크기가 전부 다르군요. 다음 버스는 13:45분에 있군요. 40번 버스를 타고(650원) 13:47분 출발. 손님은 저희 외에 거의 없습니다. 13:55분 화전초등학교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내려서 약간의 거리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추전역에 관한 사항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http://seecomes.com/best/best_good_01.htm 추전역 삼거리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좌측으로 1.5km의 거리에 추전역이 있다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전에는 좌측의 추전역 아래의 길로 차들이 다녔는데 지금은 막아 놓고 공사 중이며(벽산건설(주) 싸리재 현장), 대신 새로 포장된 넓은 길로 차들이 다니죠.(덕분에 정선, 사북, 고한 방면에서 태백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죠) 예전 추전역 아래로 내려왔던 싸리재 길을 보면 정말 꼬불꼬불하고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걸어야겠죠? 계속 오르막길이라는 것은 상상을 안해도 아실 듯. 이 곳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미터의 역이고 겨울에는 환상선 순환열차가 다니는 곳으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멋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른쪽에 화전동 종점이라는 버스 정류장이 보이고(지금은 지나가는 버스가 없다 보니 그냥 썰렁하게 남아 있습니다.) 올라가는데 윙윙 소리를 내면서 불어오는 바람은 더욱 추위를 느끼게끔 합니다. 게다가 걸어가면서 바닥에 얼음이 얼려 있는 것을 보니 추전역은 얼마나 추울지 상상이 가는군요. 으아! 이제 정기현님이 장난까지(다들 도망을 다니고 난리가 아님) 약간을 올라가니 추전역으로 가는 길과 싸리재를 넘어가는 길과 갈라지는 길이 보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의 오르막길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급경사입니다. 계속 오르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정말 가을 단풍과 누런 들판과 어우러진 산을 보니 멋있기 그지 없습니다. 정기현님은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아니면 객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군요.(다른 사람들은 힘겹게 언덕을 오르고 있는데......) 정기현님은 특히 술을 먹으면 더 빨리 걸을 수 있는 축지법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반 농담!) 정말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안에서는 땀이 나서 잠바를 벗고 걸어가기도 합니다. 이제 350미터 남았습니다, 고지를 향해 더욱 열심히 걸읍시다. 드디어 추전역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3:55분 추전역 삼거리부터 걸어서 도착한 현재 시각이 14:10분이니까 15분 정도 걸은 것 같습니다. 추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촬영장소인 추전역 비석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추전역 비석에서3(가을 경춘선-감격의 장소, 이 곳에 오고 싶은 마음에 이번 여행을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추전역 비석에서5(단체사진2)-샹그릴라님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사진 이렇게 비석에서 사진을 찍고 나니 손이 빨갛게 되었습니다.(어찌나 추운지, 손이 얼음처럼 차가워졌습니다.) 잠시 안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열차시각표가 보이는 추룡소에 들어갑니다.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이현진님과 유덕상님(소파가 정말 푹신푹신하군요) 옆으로 보이는 열차시각표를 바라보니 하루에 1왕복의 #1245와 #1246 통일호 열차 시각표가 보입니다. 서울역 같은 빈칸이 거의 없어 보이는 열차시간표를 보다 상행, 하행 한 줄이 적혀 있는 열차시간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백엽상에 온도계가 보이는데 지금 몇 도 정도 표시가 될지 궁금하기도 해서 바라보았습니다. 잘 안보여서 손가락으로 표시를 하였는데 대략 3도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바람이 세차게 불기 때문에 영하의 온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시 이번에는 역무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찍기 위해서입니다. 아마 승부와 추전, 도담 정도가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찍기 어려운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정차 열차도 거의 없는 등의 관계로) 역무실에서 갑자기 찾아온 손님(우리)에 대한 준비도 그렇지만 100주년 기념 스템프를 찾으니 약간은 당황해 하면서 열심히 찾으시더군요. 각자 스템프를 찍고 저는 저의 양식지에 스템프를 찍었습니다.(저의 양식지는 제 홈의 스템프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역무실에서 따뜻한 난로를 더 쬐고 싶지만 역무원들 일하시는데 피해를 드리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에서 여러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옛 싸리재길을 바라보며(저 곳을 올라가고 내려가고 했었던 기억을 회상하며-벽산건설(주)의 현장사무실과 그 위로 길을 돌로 막아 놓은 것이 보입니다.) #523 무궁화호를 보내며(오늘의 멋진 사진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추전역 구형 이정표(없어질 것 같은데 얼른 찍어 놓아야지, 고한의 앞 글자가 G가 아닌 K로 찍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래로 내려오면 노란색의 광차가 보입니다. 우리의 정모는 언제나 그랬듯이 간이역 방문과 더불어 엽기적인 장난을 꼭 한 가지 이상을 하죠? 오늘도 마찬가지라고요. 정말 엽기적이죠? 지난번에는 제가 약수터의 거북이 위에 올라가서 물을 먹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는데 이번에는 가자 철마야(유덕상)님의 희생이...... 실제로 광차 안은 석탄이 묻어 있는 상태라 손에도 검은 가루가 붙을 정도로...... 그것을 무릅쓰고 유덕상님은...... 이렇게 추전역에서 짧은 시간(약 30분 정도)을 보내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려 갑니다.(추전역 14:40분->추전역 삼거리 정류장 14:56-도보 16분 소요) 추전 버스 정류장에서 약 10분을 기다려 15:06분 태성대에서 돌아오는 46번 버스를 타고(650원) 태백터미널에 도착하니 15:15분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 석탄박물관을 가기에는 거리나 시간상 문제가 될 것 같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결국 미인폭포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태백 터미널에서 15:20분 통리를 경유하여 철암으로 20번 버스를 타고(좌석 1,000원) 갑니다. 약 15분 정도 걸려 통리역 앞에 내리게 됩니다. 잠깐 통리역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남겨 봅니다. 여기서 바로 미인폭포로 가려고 했으나 배가 몹시 고파서 식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 옆으로 보이는 중국집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명수반점 033) 554-3508이며 메뉴를 여러 종류를 하여 주문을 하게 되면 음식 조리 시간으로 인해 여행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짬뽕과 우동 이렇게 2가지 메뉴로만 식사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따뜻한 식당에서 잠시 추위를 녹이면서 미인폭포 가는 방법을 주인 아주머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버스 길을 따라 내려가면 통리건널목이 보이는데 건널목에서 도로를 따라 삼척방향으로 가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는 이야기까지...... 미인폭포는 열차를 타고 가면서도 잠깐 볼 수 있는데(강릉방향에서 열차를 타고 통리역 거의 다 도착할 때......, 특히 여름에 물이 많을 때 잘 보입니다.) 미인들만 볼 수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3,500원의 식사를 마치고 아주머님의 말씀대로 걷기 시작합니다. 잠깐 미인폭포에 관한 설명은 아래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eecomes.com/best/best_fall_02.htm 미인폭포에 관한 전설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번째 남편이 일찍 사망해 재가하게 된 미인, 하지만 두번째 남편도 곧이어 사망했다. 좌절한 그녀는 폭포에 투신해 자살했으며, 그녀를 건져 묻은 곳이 미인묘이다. 그녀가 떨어진 폭포는 미인폭포라고 이름 지어 졌다. - 통리건널목을 건너 가려는데 하필 횡단금지 신호가...... 입환기관차 때문이군요. 건널목을 건너 길을 따라 약간 올라가면 동해, 삼척과 원덕, 신리가 갈라지는 길과 함께 원덕, 신리쪽으로 가면 미인폭포로 갈 수 있다는 도로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38번 도로가 아닌 427번 도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길을 따라 가니 좌측으로 300미터만 가면 혜성사, 미인폭포로 갈 수 있다는 길이 보입니다. 미인폭포를 가기 위해 산길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내려가면서 미인폭포는 열차를 타고 갈 때 미인들의 눈에만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니 샹그릴라님이 열차를 탈 때 미인폭포를 보았다고 말씀하시는 것 있죠?(판단은 여러분이 하시기를......) 올라오는 길이 걱정될 정도로 한참 내려간 것 같은데(참! 경사가 상당히 급하고 미끄러우니 천천히 주의하면서 내려가셔야 합니다.) 아직도 미인폭포 150m라는 글자를 보니 약간은 힘이 빠지는군요. 아직 사람들이 내려오지 못해서 잠깐 옆으로 보이는 혜성사와 조그마한 계곡을 바라봅니다. 좌측 길을 따라 150미터를 걸으니 드디어 미인폭포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말 무아지경, 극락세계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을 할 수 없는 멋있는 곳입니다. 미인폭포 정상에서1(이렇게 약간의 물이 폭포가 되어 사람들에게 멋있는 경치를 선사하다니) 미인폭포 정상에서2(밑으로 떨어지는 모습, 밑을 보고 싶으나 바위가 미끄러워 떨어질까봐 아찔해서라도 못 보겠음) 이제 오늘의 여행을 슬슬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군요. 17:00가 다 되어가는군요. 참고로 저희가 돌아갈 때는 17:53분 태백역을 출발하는 #190 새마을호를 타기로 되어 있는데 시간이 약간 빠듯할 것 같기도 하고요. 빨리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까는 기분 좋게 빨리 내려갔는데 힘들게 다시 올라가려니...... 그래도 빨리빨리 올라가더니 427번 도로와 만나는 곳까지 도착합니다. 통리역에 도착하니 17:18분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지만 통리와 태백 터미널까지 걸리는 시간이 15분이고 버스가 15분에 한 번 꼴로 다니기 때문에 화장실 등에 들르지 않고 먼저 버스를 타는 것과 철암으로 가는 버스와 태백으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면서 잘 타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운이 좋게도 17:20분 버스 두 대가 보이는군요. 한 대는 철암, 한 대는 태백 터미널로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태백터미널로 가는 10번 버스(650원)을 타고 태백터미널에 도착하니 17:35분 여유가 있습니다. 먼저 관광 안내소에서 관광 안내 자료를 얻고 태백역 매표창구에서 스템프를 찍고, 표를 구입하고 개표 후 승강장으로 나갑니다. #190 새마을호가 천천히 역 구내에 진입을 하고 청량리로 가는 열차에 오릅니다. 청량리 열차 승무사무소 박철순 여객전무님과 황지현 주임님이 승무 중이시군요. 인사를 드리고 열차에 오릅니다. 아까의 무궁화호 열차도 좋지만 새마을호 열차라 확실히 의자는 편하군요. 피곤하신 분은 잠이 들고 저, 정기현님 등은 여객전무님 차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특히 황지현 주임님은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회원이라 쉽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다음에 꼭 참석하라는 부탁도 하고......) 이미 날은 어두워져서 밖은 거의 보이지 않고...... 제천역을 지나면서 간단히 식사를 하면서 여객전무님과 주임님이 베풀어 주신 친절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아마 주임님은 갑자기 여행기 까페 주인의 출현으로 놀라신 것 같기도 하고...... 22:11분 청량리역에 열차가 도착하게 되고 잠깐 개, 집표를 하고 있는 정광휘님을 보고난 후 오늘의 여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