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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이 가래침을 뱉는 까닭은? > | |||||||||
중국인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더럽고 지저분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선 씻고 청소하는 걸 소홀히 한다. 그래서 중국인 스스로도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고, 바이양(柏楊)이 1984년에 쓴 그의 저서 “추한 모습의 중국인(丑陋的中國人)”에서 무질서함, 소란스러움과 함께 불결함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공통적으로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서 머리카락에 기름때가 주룩주룩 흐르거나 머리가 뒤엉키어 새집이라도 지어놓은 것 같이 숙숙하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결정적으로 더러움을 느끼면서 경멸하게 되는 꼴은 아무데서나 가래침을 뱉어대는 모습이다. 특히나 겨울철로 접어든 요즈음엔 절정에 이른 듯한 느낌이다. 환절기를 지나면서 기관지에 문제가 생기니까 더한지도 모른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옆을 지나던 사람이 남녀 불문하고 “캭!” 하고 가래를 긁어 올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긁어 올린 가래침을 “택!”하고 뱉어내는 그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 10살 된 둘째 아이가 처음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저 사람들, 왜 저러냐?”고 묻곤 하다가 가래침을 뱉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또 저런다.”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10년 넘게 살다가 중국으로 온 그에게는 충격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프랑스에서 살 때는 개들이 하도 많아 그들이 길거리 아무데나 갈겨놓은 개똥을 밟을까봐 신경을 쓰고 다녀야 했는데, 중국에 오고 나서부터는 길을 가면서 그들이 아무데나 뱉어놓은 가래침을 밟지 않기 위해 살피고 조심하느라 경황이 없을 지경이다. 중국인들도 그들의 더럽고 지저분한 근성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가래침 뱉기, 쓰레기 함부로 갖다 버리기, 휴지나 과일 껍질 아무데나 던지기를 ‘산루엔’(三乱)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이 뱉는 것은 단순한 침이 아니다. 그들도 단순한 침은 ‘투어’(唾: 침 타)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뱉는 것은 목을 힘껏 긁어 내뱉는 가래다. 한자로는 가래 담(痰‘탄’)이다. 그들은 왜 그렇게 가래침을 자주 그리고 함부로 뱉어댈까? 우선 그들은 옛날부터 ‘탄미디엔광즈증(痰迷癲狂之癥)이라 하여 가래가 몸에 가득 차면 정신이 몽롱해져서 정신병이 된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목이 이상하거나 기회가 닿는 대로 가래침을 내뱉어대는 것이다. 그리고 유독 그들이 가래침을 뱉는 것은 그들의 불결한 주변 환경과 탁한 공기, 만주벌의 찬바람이 그들의 이비인후기 계통에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어쨌거나 그들이 그렇게 가래침을 아무데서나 함부로 내뱉는 것은 주변 환경이 더러운데도 기인한다고 보인다. 우리도 더러운 것을 보게 되면, 예컨대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에 가서 볼일 보기 전에 침을 뱉는 경우처럼, 주변이 더러우니까 함부로 침을 뱉게 되는 게 아닐까도 싶다. 그러다보니 악순환이 거듭된다고 볼 수 있다. 주변 환경이 지저분하니까 침을 뱉고, 쓰레기를 함부로 내다 버리고 휴지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더욱 지저분해지고... 대도시 곳곳에 “아무데나 가래침을 뱉지 마시오!(请勿随地吐痰)”라고 벽보로 게시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쉼 없이 목을 긁어 가래침을 뱉어댄다. 아무튼 그들이 내뱉은 가래침을 안 밟으려고 애써보지만 워낙 여기 저기 널려 있으니 실족(?)하기 일쑤다. 피하려고 애쓰면서 또 생각하게 되는 것은, “저들이 저렇게 무수히 내뱉어놓은 가래들을 밟지 않으려고 애써보지만 저 가래침들이 말라서 분말이 되어 대기 중에 휘날리게 될 터이고, 중국에 사는 한 그 대기를 호흡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기분이 퍽이나 언짢아지지 않을 수가 없다. 생각할수록 욕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에이 고약하고 더러운 X들 같으니라고!” 2004년 12월 8일 중국 안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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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머리카락에 기름때가 주룩주룩 ...가래침을 “택!”...
어찌 그뿐이겠습니까? 쓰레기를 아파트 베란다 우에서 던져 버리는 악습도~~
특히..택시 타면 기사아저씨들..찌든냄새 너무 고약하죠....
우리가 그랬듯이 그네들도 차츰차츰 좋아지겠지요. 냄새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