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산악연맹에서 경북연맹 공문을 전달합니다.
경상북도의회 이상구 의원
"팔공산 종주등산로 개설 및 둘레길 성공적 조성 관련" 5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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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환경위원회 소속
포항출신 이상구 의원입니다.
도청 신청사로의 이전을 목전에 두고, 본 청사에서의 마지막 임시회에서 이렇게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장대진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본 의원은 현재 경북도와 대구시 및 5개 시군이 추진 중인 팔공산 둘레길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만든 길이 몇 개나 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100개? 200개? 지난 10년 동안 문광부에 등록된 길이 무려 1,618개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 경북에도 143개의 길이 있습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엄청난 예산을 길조성에 투입하였지만 막상 국민들이 즐겨 찾는 길은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은 몇 개나 알고 있습니까?
우리 지역의 팔공산에도 이미 ‘올레길’, ‘왕건길’, ‘한티가는길’이 있고, 지금 총 6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7개 지자체장이 함께 만드는 ‘둘레길’도 조성 중입니다. ‘팔공산 둘레길’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팔공산의 매력과 강점을 찾아내어 그 강점을 부각시켜야 합니다.
그 좋은 예가 지리산 종주길입니다. 지리산은 전국의 산행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5㎞에 달하는 종주등산로를 둘레길과 연계하고, 사람들이 종주할 수 있도록 노고단에 숙박가능한 대피소를 마련하여 지리산 자락은 늘 사람이 붐비고 있습니다.
우리 팔공산 역시 지리산이 가지고 있는 빼어난 풍광과 더불어 진남문, 한티순교성지, 대율마을, 제2석굴암, 파계사, 부인사, 동화사, 은해사, 수도사 등 유구한 문화자산을 품고 있습니다. 팔공산의 주능선은 가산에서 갓바위가 있는 관봉까지 약 22㎞가 넘습니다. 즉, 지리산처럼 봉우리들을 잇는 능선이 일자 형태로 이어져 있어 종주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더군다나 소나무와 암봉이 어우러져 걷기에 더없이 좋은 천혜의 명산입니다.
지금까지 대중교통이 있는 동화사와 동봉을 오르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습니다만, 가산봉과 치키봉 그리고 한티재를 잇는 구간은 대구 쪽과 군위 쪽 양 방향으로 탁 터진 조망이 있어 사시사철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팔공산 둘레길을 등산로와 연계한 ‘종주등산로’로 확대해야 합니다. 지리산에서 만든 둘레길이 성공적인 것은 무엇보다 먼저 ‘지리산 종주길’이 선명하게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리산 종주길’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애환을 희망으로 담아내고 있듯이 우리 팔공산도 종주산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둘레길’의 시너지 효과는 저절로 상승할 것입니다.
둘째, 팔공산 한티재에 휴게소가 있습니다. 이를 대피소로 활용하고 기존 노선버스를 한티재 휴게소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리산 성삼재까지 대중교통이 들어가고 노고단에 대피소가 들어섬으로써 지리산은 엄청난 관광객과 등산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기존 한티재 휴게소 건물에 복층으로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를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기성동까지 오는 노선버스가 한티재 휴게소까지 연장되면 파계사나 진남문에서 차를 두고 시작한 등산객의 하산이 버스를 이용하여 편리해짐으로 산행 인구는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그로인해 둘레길 및 상가밀집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덧붙여, 팔공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를 한티재 대피소로 이전하여 관리 운영하게 된다면 금상첨화라 생각됩니다.
셋째, 기존 야영장과 연계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현재 가산산성 야영장, 동화야영장, 파계오토캠핑장, 도학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캠핑장이 이미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기존 편의시설들을 종주등산로 및 둘레길과 연계하게 되면 수요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우리 팔공산은 산 그 자체가 지닌 천혜의 품격이 지리산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리산보다 더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국민들의 발걸음이 향할 수 있는 명산입니다. 하늘이 준 이 소중한 팔공산의 ‘길’들을 종주등산로와 조화롭게 잘 엮어냄으로써 전국 최고의 명품 ‘길’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팔공산 종주산행이 가능해질 경우 그로 인한 둘레길의 시너지 효과는 경제적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그 이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 경북도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촉구하면서 5분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160122)-5분발언-문화환경위원회 이상구 의원님(최종원고).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