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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FC 공식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우훼헤헤
2009년에 스트라이크포스는 미국의 넘버2 단체로 급부상했습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어플릭션의 몰락과 동시에 M-1과의
제휴를 통해 표도르를 영입했고 현재 상당히 커진 규모를 자랑하며 UFC와 맞서고 있습니다. 항상 공격적인 단체 운영으로
라이벌이 될만한 싹들을 제거해왔던 UFC의 전례를 생각해보면 양쪽 단체의 충돌은 2010년에도 불가피할거라고 봅니다.
그럼 2010년에 미국 MMA 판도를 좌지우지할 UFC와 스트라이크포스의 전망에 대해 몇자 끄적여보겠습니다.
UFC의 2010년 전망
UFC의 장점 1) 꽉 잡고있는 PPV 시장
UFC의 2006년~2009년 PPV 판매량과 성장세
UFC의 2009년 PPV 성적을 들여다보면 2008년대비 27% 정도가 성장을 했습니다. UFC 104와 UFC 106이 부상과 선수이탈로
제대로된 매치업이 구상되지 않았던걸 감안해봤을때 시합들이 제대로 추진됐었다면 2009년의 PPV 성장률은 30%를 넘겼을수도
있었을 겁니다. PPV가 MMA 단체에게 있어서 중요한 이유는 확실한 고정 수익이 된다는 점이죠. 아마 2010년에도 UFC의
PPV는 강할것입니다. 영화로 완전전업을 선언했던 퀸튼 잭슨은 UFC로 다시 돌아와서 경기할것을 선언했고 은퇴 루머가 돌았던
브록 레스너는 2010년 여름 이전에 돌아올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UFC의 2010년 PPV 판매량은 여전히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것은 UFC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겠죠. 이것이 UFC가 스트라이크포스보다 나은 점입니다. 이미 미국에선
UFC라는 브랜드 네임만으로도 PPV가 팔릴 정도입니다. 보통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주면 포화지점에 다다르게 되는 법인데
2008년에 기대이상을 보여줬음에도 2009년에 UFC PPV의 상승세는 포화지점이 보여지질 않았습니다. 2010년에 브록 레스너만
돌아온다면 UFC의 PPV 판매량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거 같군요.
UFC의 장점 2) 더욱 넓어지는 UFC의 시장개척
UFC는 UFC 110을 호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티켓 판매 하루만에 UFC 110의 티켓이 매진되는 사례를 기록해버렸습니다.
일단 UFC가 스트라이크포스와 다른 점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대회를 개최할 능력이 있다는겁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아직
그런 능력은 없죠. UFC가 이번에 호주 대회 티켓 판매 대박을 기록한것과 더불어 2010년 8월에는 보스턴에서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메사추세츠 주의 MMA 합법화에 성공한 UFC죠. 이와 더불어 UFC 112는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2010년에
뉴욕과 일본에도 UFC 대회를 개최할거란 포부를 밝힌 상황입니다. UFC는 이미 판을 세계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판이 미국에
국한되어있는 스트라이크포스로선 이런 점에서 비교될수밖에 없겠죠. UFC가 2010년에 더욱더 해외진출을 빈번하게 하고
미국시장도 넓히는 반면에 스트라이크포스는 그저 미국내에서 UFC를 따라가는 정도밖에 되질 못합니다.
UFC의 장점 3) VERSUS와의 방송계약
일단 UFC는 2010SUS VERSUS 네트웍을 통해 UFN 대회를 두번 개최합니다. 아마도 이건 WEC와의 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제시해줄수도 있을겁니다. 현재 WEC는 2010년에 PPV 방송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현재 VERSUS를 통해 방송되는
WEC의 시청률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WEC 46과 WEC 47에서 다시 시청률이 오를거라 예상되지만 문제는 VERSUS로
방영되는 UFN의 시청률입니다. 이 UFN의 시청률이 WEC를 압도해버린다면? 그렇게 된다면 이것은 ZUFFA에게 WEC와 UFC를
합병해버리라는 간접적인 지침이 될수 있겠죠. WEC라는 브랜드 네임을 UFC로 바꾸는것만으로도 이익이 발생한다면요.
현재 WEC의 합병 찬성파는 정상급 WEC 선수들과 데이나 화이트입니다. 합병 반대파는 합병되는 순간 정리해고될 가능성이 있는
WEC 하위권 선수들과 WEC 운영진들입니다. 만약 UFC와 WEC가 이 VERSUS UFN 방영을 통해 합병된다면 UFC는 그야말로
경량급까지 흡수한 거대 로스터와 엄청난 대회수를 치루는 MMA 단체가 될수 있을겁니다.
UFC의 불안요소 1) 몇몇 선수들과의 불협화음
2009년 말에 퀸튼과의 불협화음을 일으킨 데이나 화이트 사장
UFC가 선수들을 대하는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가진 선수들은 분명히 적지 않습니다. 그것때문에 불만을 품고 UFC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스트라이크포스와 계약한 댄 핸더슨이 바로 좋은 예입니다. 또한 퀸튼 잭슨도 UFC의 선수 대우 방식에
불만을 품고 라샤드와의 경기를 거부한적이 있었습니다. 2009년을 돌이켜보면 UFC는 선수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손해본게
적지 않습니다. 이런 UFC의 권위적인 태도가 예전부터 문제되오긴 했었죠. 아마 스트라이크포스가 건재한 상황이라면
이런 UFC의 불협화음은 선수전력 유출 확률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UFC의 불안요소 2) 최근 미적지근한 선수영입을 하는 UFC
최근 UFC의 행보를 보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다고 UFC는 시장확대 노력에 비해서 선수영입에는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스트라이크포스가 인기있는 선수들 영입에 열을 올리는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대조적이죠.
물론 UFC의 로스터는 여전히 굳건하지만 선수영입에 대해서 최근 미적지근한건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UFC는 2위권 단체들이 열을 올리며 선수영입을 할때 맞붙작전을 펼치지않고 몸값싼 유망주들 위주로
영입하는 행동을 취해오긴 했었습니다. 예전에 어플릭션이 헤비급 선수들을 비싼값주고 영입할때 UFC는 그와 대조적으로
카윈, 케인, 산토스같은 헤비급 선수들을 영입했던걸 감안해보면 이게 원래 2위권 단체가 세력을 확장할때 취하는 UFC의
일반적인 태도일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확실히 UFC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포스는 팬들이
진정 원하는 대형급 선수들을 마구마구 데려오고있는 실정입니다.
UFC의 불안요소 3) 공중파 방송의 부재
스트라이크포스는 CBS로 미국 전역에 방송됐습니다. 물론 킴보가 기록한 시청률을 깨진 못했지만 상당히 막강한 시청률을
기록한건 사실입니다. UFC는 이런 공중파 방송 계약이 아직도 되어있질 않습니다. 미국의 MMA 매니아층들은 현재 UFC의
PPV 방송이 너무 많은것에 비해서 공짜방송이 너무 없다고 아우성을 치는 중이죠. 그런 미국 MMA 팬들에게 UFC는 현재
UFC 106의 PPV 판매량이 낮은건 불법 라이브 방송때문이라며 오히려 퍼티타는 강경하게 불법 라이브 방송 차단을 할듯한
발언을 했죠. 그들의 무료방송 시청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켜줄만한 요인은 공중파 방영이고 UFC에겐 아직 그게 없죠.
물론 이번에 UFC가 VERSUS 네트웍과 방송계약을 하면서 미국의 공중파인 NBC와 계약할거란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진 아무것도 확정된게 없죠. 공중파 방송을 2010년에도 따내지 못한다면 그건 UFC에게 악재가 될것입니다.
스트라이크포스의 2010년 전망
스포의 장점 1) CBS를 통한 미국 공략
스트라이크포스의 CBS 방영대회 (표도르 VS 로저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0년에도 두번의 CBS 방송 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스트라이크포스가 어플릭션과 다른점이 있다면
M-1과 협력을 했으되 팬에게 다가가는 접근 방법을 달리 했다는거죠. 스트라이크포스는 PPV라는 무리한 시도보단 CBS라는
공중파를 통해 우선 자기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인 시청률이었습니다. PPV로 무모하게
수익부터 내고 보자는게 아니라 우선적으로 표도르와 자신들의 브랜드를 미국 전역에 알리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죠. 일단 미국내의 MMA 매니아층은 UFC의 PPV 대회 남발에 대해 불만을 갖기 시작하고 있으며
그 불만을 스트라이크포스가 CBS 대회로 메꿔주며 인기를 얻은 상황입니다. 공중파라는 무기가 현재 UFC에겐 없다는걸
감안해볼때 이건 스트라이크포스만이 갖고있는 비밀병기라고 볼수 있겠군요.
스포의 장점 2) 드림과의 제휴
스트라이크포스의 다른 장점은 비독점 단체이고 덕분에 드림과의 제휴로 재미를 쏠쏠하게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드림과의
제휴를 통해 자롬스키, 게가드, 아오키같은 선수들을 이용할수 있게 됐습니다. 이 제휴로 드림이 딱히 이득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포스는 확실히 많은 대회를 개최하면서 드림 소속 선수들과의 계약을 자유롭게 하며 자신들의 로스터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독점단체인 UFC는 할수없는 드림과의 제휴를 스트라이크포스는 비독점단체라는 장점을 살려서
할수 있는것이고 그로 인해 2010년에 스트라이크포스는 더욱 흥미있는 매치업 구성을 할수 있게 될것입니다.
스포의 장점 3) 흥행용, 매니아용 선수들 대량 영입
스트라이크포스는 현재 흥행용과 매니아용 선수들을 대량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일단 흥행용으로는 NFL의 전설이라 할수있는
허셜 워커와 WWE 챔피언이었고 현재 TNA 프로레슬러인 바비 레쉴리를 영입했습니다. 둘다 미국내에서 흥행용으로 써먹기엔
부족할게 없는 네임밸류를 갖춘 선수들이죠. 또한 스트라이크포스는 이와 더불어 매니아들에게도 어필할수 있는 실력파 선수들도
상당수 영입했습니다. ELITE XC의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KJ 눈스, UFC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댄 핸더슨, 센고쿠에서 가능성을
검증받은 킹모까지...... 이렇게 다수의 선수들을 스트라이크포스는 영입하고 있고 이 선수영입을 가만히 지켜보면 라이트팬들과
매니아들을 모두 감안해서 이뤄지는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2010년 스트라이크포스의 균형있는 발전에 큰 보탬이 될것이라
생각되네요. 현재까지 스트라이크포스의 선수영입은 UFC보다 훨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포의 불안요소 1) M-1과의 불편한 동거
M-1과의 동거를 선택한 스트라이크포스의 결과는?
일단 M-1과 같이 일한 MMA 단체들은 모두 결말이 좋지 못했습니다. 최근 어플릭션이 공개한 M-1과의 계약 내용을 봤을땐
스트라이크포스도 불안해보이긴 합니다. 일단 이번 CBS 대회는 M-1 덕분에 전세계 다수의 국가에서 방영됐지만 이 방영으로
스트라이크포스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이득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말그대로 스트라이크포스의 방영권은 M-1과 공동개최되는
대회만 팔렸고 그마저도 M-1이 판매한거라 여기서 스트라이크포스가 이득을 취하는건 없습니다. M-1이 아니었으면 아예
팔리지도 않았을거란 말이 있지만 M-1 덕분에 스트라이크포스는 M-1과 먼저 접촉한 국가들에게 자신들의 브랜드를 판매할
수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버렸습니다. 공동개최자가 오히려 스트라이크포스의 해외 방영권 계약을 방해하게 되버리는
셈이죠. 이외에도 스트라이크포스는 CBS 방영대회의 수익 절반을 M-1에게 고스란히 바쳐야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피할수
없을겁니다. 과연 M-1과의 불편한 동거 속에서 스트라이크포스가 타단체와 다른 운명을 보여줄수 있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스포의 불안요소 2) 일부 스타급 선수들의 이탈
스트라이크포스는 2010년에 여성부 토너먼트 개최를 계획했습니다만 그게 잘될지 모르겠네요. 지나 카라노는 2010년 여름까지
영화촬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이보그가 지나를 이긴 순간부터 스트라이크포스의 여성부는
어려운 길에 한발을 내딘 셈이죠. 미국 시장에 국한된 스트라이크포스에게 여성부 챔피언으로 얼굴도 별로고 영어도 안되는
사이보그는 반가운 챔피언이 아닙니다. 사이보그의 경기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경기력을 따지는 사람들은 남성부 경기를 더
선호하게되는 법이거든요. 지나 카라노의 이탈로 스트라이크포스가 추진하려고 했던 여성부 토너먼트와 여성부를 발전시킬
계획에는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와 더불어 알리스타 오브레임도 이미 스트라이크포스에서 경기를 안가진지 2년이 넘었죠.
스트라이크포스 측에선 비독점으로 인해 오브레임처럼 선수들이 타단체에서만 경기를 뛰는 상황에 제대로된 대처를 할수가
없습니다. 챔피언이 2년 넘게 경기도 안뛰고 이탈해 있다는건 스트라이크포스의 이미지에 적지않은 타격이죠. 선수들의
이탈에 대해 효율적인 제재가 안된다면 스트라이크포스도 2010년 매치업 구성에 트러블이 일어날 것입니다.
스포의 불안요소 3) 늘어나는 규모에 비해 제자리 걸음중인 수익구조
사실상 스트라이크포스의 가장 큰 불안요소죠. UFC와 더불어 복싱과 WWE가 미국 시장에서 공중파가 아닌 PPV를 고집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트라이크포스처럼 쇼타임, CBS 방영만으론 단체에 수익이 생겨나질 않습니다. 스트라이크포스가 단체를
확장시키기 이전까진 손익분기점을 맞춰오는 효율적인 운영을 해왔었지만 2009년 후반기부터 규모를 엄청나게 확대했기에 새로운
수익구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딱히 거대한 스폰서가 생긴것도 아니고 수익구조에 있어선 변한게 없다는 점입니다.
자신들의 홍보가 수익으로 돌아오진 않습니다. 물론 스캇 코커는 2010년에 20번의 대회개최를 할것이며 그 중에 2번의 대회는
PPV가 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2010년 1월 22일에 열리기로 예정된 챌린저 시리즈가 취소되면서 스트라이크포스의
2010년 대회운영 계획 자체는 시작부터 삐그덕거리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크포스도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은채 무모하게
세력만 확장시키고 있는 형국은 아닐지 걱정되네요. 보독파이트, 어플릭션, IFL, WFA, ELITE XC같은 단체들은 무리하게
규모를 확장시키다가 결국 망했습니다. 그 뒤를 스트라이크포스가 따라가고 있는건 아닐런지 모르겠네요.
총평
UFC와 스트라이크포스는 어찌보면 아직까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일수도 있습니다. 스트라이크포스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은 어플릭션이나 ELITE XC와 흡사하다는 느낌도 들정도입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포스는 앞서 망한 CEO들을 봐왔었고
스캇 코커라는 유능한 CEO가 있습니다. 이미 데이나 화이트는 스트라이크포스에게도 여태껏 다른 경쟁단체들에게 해왔었던
것처럼 강경 대응책으로 맞서는 상황속에서 스트라이크포스가 과연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이며 UFC는 어떻게 자신들의
MMA 1위 단체 자리를 유지할지 궁금합니다. 이 양 단체의 움직임은 분명히 2010년 미국 MMA 판도, 나아가서 전세계 MMA의
판도를 좌지우지할거라 봅니다. 2010년 UFC와 스트라이크포스의 행보는 그만큼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