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기서 제가 수업 한 책이 아닙니다.
하지만 전 이 책을 매우 인상깊게 읽었으므로 내 소중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여기다 글을 남김으로써 그 기억을 보존하려고 합니다.
이 책에서의 미래 세상은 모든것이 통제된 세상입니다. 그 세계의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늘 같음 상태라고 부르더군요. 이 세상에선 눈도 없고, 햇빛도 없고, 비도 없습니다. 당연히 썰매나 종이배 같은것은 그림자라도 없었겠죠. 심지어 이 세계는 감정도, 색깔도 없습니다. 그저 12살이 될때까지 정해진 규율에 맞춰 똑같이 살아나가다가 12살이 되면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이 임무는 원로회라는 곳에서 12년동안 아이를 감시하며 가장 적성에 맞을것 같은것을 배정해줍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살아가다가 가정을 꾸립니다.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으로 시작된 그런 일반적인 가정이 아닙니다. 왜냐고요? 이 세계에는 감정이 없거든요. 그럼 어떻게 가정을 꾸리냐고요? 성인이 된 아이는 배우자를 원하면 배우자 신청서를 원로회에 제출합니다. 그러곤 기다리죠, 원로회가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배우자를 찾아줄때까지 말입니다. 1년, 3년 10년 계속 기다립니다. 그러다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만나고 한동안 같이 살다가 둘이 잘 맞으면 그때서야 가정을 인정해주고 아이 신청서를 낼수 있습니다. 아이 신청서를 내다니 무슨말이냐고요? 이 사회에선 모두가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 배정된 임무중에서 "출산모"라는 임무가 있습니다. 이는 3년에 걸쳐서 3번 아이를 낳고 그 이후로는 육체노동을 하는 임무입니다. 여기서 1년에 딱 50명의 아이를 놓고 이 아이들을 아이 신청서를 낸 가정에게 배분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가정이라는 말 아래 모여있는 사람들은 모두 혈연이 아닙니다.( 뭐.. 어쩌다가 아이들끼리 혈연일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제외합니다. )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늘 같음 상태를 유지하고 모든것이 원로회에 의해 통제되고 감시당하는 이 세계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조너스는 이 혈연으로 이루어 지지 않은, 그냥 말만 가족이란 집단에서 자라납니다. 그렇게 나이를 점점 먹어서 12살 임무수여날이 가까워졌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자신의 꿈을 정하였지만 오직 조너스만이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합니다. 그러다 임무수여날이 되자 다른아이들은 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임무를 수여받지만 원래 대로라면 순서대로 조너스의 이름이 불려야하지만 그냥 뛰어넘어 버립니다. 그러자 참석한 사람들 전체가 술렁입니다. 하지만 수석관리는 원래대로 임무수여를 계속하고 조너스의 불안함만 계속 커져가고 있을때, 조너스를 제외한 아이들의 임무를 다 수여한 수석관리는 마지막으로 조너스에게 기억전달자라는 임무를 수여합니다. 조너스는 자신이 듣도 보도 못한 임무에 대해 두렵고 한편으로는 신비함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와 수석 관리에게 받은 임무 지침서를 읽어보고 다음날 지정된 장소에 가기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계속 조너스는 선대 기억전달자의 별관으로 가서 기억을 전달받습니다. 슬픈기억, 행복한 기억, 괴로운 기억 등.. 그러면서 조너스는 이 세계의 베일에 쌓인 비밀에 대해 알게됩니다. 어느날 조너스는 선대 기억 전달자에게 부탁하여 자기 아버지가 임무해제시키는 모습을 봅니다. (이 세계에서 사람이 나이가 들거나 정해진 규칙을 3번 어기면 임무해제를 당합니다.) 임무해제는 안락사였습니다. 자기 아버지는 갓 태어난 아기 이마에 안락사 약을 주입한 주삿바늘을 꽂고 약을 주사합니다. 아기는 부르르 떨더니 곧 눈이 풀리며 미동도 없어집니다. 하지만 조너스는 아버지의 태도에 더 충격을 받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것을 알아채지 못한것인지 아기를 행복한곳으로 보냈다고 즐거워합니다. 이에 조너스는 분노하며 이 세계를 탈출할 탈출 계획을 세웁니다. 원랜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하여 탈출할수 있었으나 자기 집에 임시로 살게된 가브리엘이란 아기가 임무 해제 판정을 받게되어 가브리엘을 구하기 위해 조너스는 임무수여식 전날 밤 가브리엘을 데리고 음식물과 아버지의 자전거를 챙겨 탈출합니다. 한동안은 추적용 비행기가 따라다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비행기가 보이지 않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이제 가브리엘과 조너스는 안전하게 여정을 계속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멀어져 비행기가 잊혀질수록 추위와 배고픔 등이 조너스와 가브리엘을 괴롭혔습니다. 폭설이 내리던 어느날 조너스와 가브리엘은 높은 언덕을 만납니다. 하지만 폭설때문에 쉽게 앞으로 나아갈수가 없었습니다. 조너스는 춥고 배고파서 옆의 눈 속으로 확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남아있던 햇볓의 기억을 가브리엘에게 전달해주며 너무 얼어서 이젠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발을 한걸음 한걸음씩 디딥니다. 언덕을 다 올라가자 환한 빛이 보이며 배고픔과 추위가 다 사라졌다는것이 이 책의 결말입니다.
결말이 매우 흐지부지 하죠? 아마 작가는 우리에게 열린결말을 선사해주고 싶은 의도보다는 죽었다는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싶어서 이렇게 썻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이 세계가 재해가 없고 아무런 위협도 없는 평화로운 세계라고 하면 모두들 여기에서 살고 싶어할것입니다. 네, 이 세상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유토피아죠.. 하지만 이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린 많은것을 버려야합니다. 인간 본질의 성질들과 여러가지 감정들, 이를 버리면 따라서 없어지고 무의미해지게 되는 음악, 색깔 등... 여러분은 어떠한 세상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아무런 걱정이 없는 유토피아? 아니면 매우 험난하고 위험하지만 감정이 있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세상? 솔직히 유전자적으로 본다면 우리는 유토피아에서 사는것이 좋습니다. 유토피아에서 살면 확실히 종족보존을 할수 있거든요. 아마 누군가가 반란을 일으켜 그 세상을 확 뒤집어 엎어 놓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유전자는 지구가 폭발하여 우주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 전까진 보존될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솔직히 우리의 유전자가 언제까지 보존될지 알수 없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있는 이 시간에도 갑자기 소행성이 날아와 충돌하거나 외계인이 침략하여 인류는 멸망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험이 좀 따른다 해도 감정이 있는 이 세계에서 살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책을 읽고나서 감정이 없는 인간은 성능이 좀 떨어지는 로봇만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AI의 발달로 인해 소수이긴 하다만 자기스스로 생각해내는 로봇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정은 흉내는 낼수 있지만 정말 느끼진 못합니다. 저는 감정이 생명들이 느끼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세계에는 감정이 존재하지 않으니.. 로봇이랑 다를 바 있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인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혜인 감정과 상상력을 발달시키며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책 속에 나오는 세상처럼 그런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며 인간의 본질을 보존해나가야합니다.
첫댓글 언제부턴가 IQ가 아닌 EQ를 떠들었던 적이 있었지...인간은 공동체 삶을 살아가야하는 존재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모오띄의 말처럼 감정이 없다면 인간이 기계와 다를 게 무엇일까?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듯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