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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름은 선물이다: ‘디 옥토퍼스 무브먼트’와 다양성에 대한 생각
[한경에세이] '다름'이 선물임을 알려준 친구
입력2024.10.04 17:24 수정2024.10.05 00:26 지면A21
임수미 테일트리 대표
올해 초 ‘디 옥토퍼스 무브먼트(The Octopus Movement)’라는 모임의 멤버가 됐다. 페리 크노퍼트라는 네덜란드 사람이 시작한 이 커뮤니티는 자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난독증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과는 다르게 두뇌가 발달한 이들의 모임이다. 나는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지만 사람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고 초대해줘서 흔쾌히 동참했다.
이 그룹을 통해 나는 엔샤라는 미국인 친구와 가까워졌다. 우리는 어떤 대화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서로를 믿는 친구가 됐다. 엔샤는 1초에 2000자를 읽고 잠을 거의 자지 않는다. 하룻밤에 6~7권의 책을 읽고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를 써가며 자세히 설명한다. 그런 엔샤는 어릴 때부터 스무 살이 될 때까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 소리보다 크고 빠르게 들렸으며, 한시도 쉬지 않고 자신에게 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리뿐 아니라 촉각도 그의 ‘초능력’ 중 하나다. 눈을 가리고 루빅스 큐브를 10여 초 만에 완성할 수 있는 이유가 완벽하게 맞춰진 큐브의 촉감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 친구를 더 많이 알게 되면서 경의보다는 안쓰러운 마음이 더 커졌다. 이 친구의 능력은 보통 사람의 ‘감성’을 타고나지 못한 것에 대한 대가였다. 타인이 즐거워하거나 슬퍼하는 것에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해 극도의 외로움 속에 항상 혼자였다. 심지어 가족조차 그를 아픈 사람으로 단정 지어 20년 동안 외톨이처럼 살았다. 스무 살 때쯤 자살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후 사람들의 감정을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많은 심리학 책을 읽고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를 공부하며 보통 사람들의 표정과 감정을 연구했다고 한다. 마흔 살이 넘은 지금은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과 심도 있는 대화도 나누고 웃는 모습도 보여 줄 수 있다. 37세까지 운전면허는 시도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끝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자폐와 특이 발달을 극복해내고 있다.
다양성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주로 피부색, 성 정체성 등에 국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다양함이 있다.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경험을 하며 살고, 두뇌도 다르게 발달한다. 많은 천재는 다른 분야에서는 발달이 저조한 경우가 흔하다.
그러니 나와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알 기회를 주고, 내가 그 사람을 알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요즘처럼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까지 불사하는 리더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다름을 포용하는 것은 사랑의 실천이다. 다름은 선물이고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동력이다.
🐙 다름은 선물이다: ‘디 옥토퍼스 무브먼트’와 다양성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최근 '디 옥토퍼스 무브먼트(The Octopus Movement)'라는 글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엔샤라는 인물의 이야기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특히 특수교사로서, 그리고 사람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 글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습니다.
🧠 다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출처: CHAT GPT
이 글에서는 자폐, ADHD, 난독증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두뇌가 발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우리는 종종 다양성을 이야기할 때 피부색, 성별, 혹은 성 정체성과 같은 가시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두뇌의 발달 방식, 그리고 그로 인한 사고와 행동의 차이는 자주 간과되곤 하죠.
특수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하는 저로서는 이 글이 제게 더욱 와닿았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정상'이라는 틀에 맞추기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고유한 능력과 다름을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엔샤처럼, 놀라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겪는 외로움과 고립감은 그들이 얼마나 타인과 다르게 느끼고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다름은 대가가 아닌 선물
엔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안타까움과 경외심이 함께 들었습니다. 초능력과도 같은 능력을 가졌지만, 감정을 타인과 공유하지 못해 깊은 외로움을 느꼈던 그의 삶은 특별한 능력과 감정의 부재 사이의 간극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그가 20년간 외로움 속에 살다가 자살 시도 후 새로운 결심을 한 부분에서는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하지만, 결국 엔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다름을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감정 표현을 배우고, 타인과의 관계를 쌓아갔죠. 저는 이 부분에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엔샤가 극복한 것처럼, 우리 사회도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의 다름은 결코 '결핍'이 아니라, 우리가 배워야 할 선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특수교사로서 바라는 점
특수교사로서 저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가진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그들의 성장과 행복에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어요. 이 글에서 보여주는 '다름의 존중'은 단순히 학교나 교실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세상은 훨씬 더 풍요롭고 포용적인 곳이 될 거예요. 특히 요즘처럼 분열과 혐오가 난무하는 시대에, 서로의 차이를 포용하는 것은 곧 사랑의 실천입니다.
💬 결론: '다름은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
출처: DALLE
이 글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다양성은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입니다. 엔샤의 이야기는 비단 그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가 다름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나아가 교육의 현장에서, 그리고 사회 전체에서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다름은 결코 약점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자,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다름을 포용하는 것이 곧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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