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둔 2022년 12월, 브라질에서 주목받는 시상식이 열렸다. 브라질 국회 최고상인 ‘입법공로훈장’을 시상하는 자리다. 1983년 제정된 이 상은 국가와 입법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국민의 찬사를 받을 만한 공로를 세운 각국 개인·단체·기관에 연방하원의회가 수여한다. 2021년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경제·법조·의료·종교 등 각계 인사와 단체가 받았다.
올해 수상자 명단에 한 단체가 유독 눈에 띄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한국에서 시작해 175개국에 350만 신자를 둔 글로벌 교회로, 세계인을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목표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다. 브라질에서도 10년 넘게 환경보호·보건복지·교육지원·재난구호 등 포괄적 활동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돕고 이웃의 삶을 보듬어왔다. 이런 헌신적인 행보가 브라질 국회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다.
12월 7일 오전(현지 시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은 수상자들에 대해 “어떤 스포트라이트도 바라지 않고 우리 나라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묵묵히 기여하는 시민그룹들”이라며 “더 정의롭고 우애적이며 번영하고 연대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우리의 주요 목표를 함께 성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기관·단체로부터 3500여 차례 상 받아
하나님의 교회가 국경을 초월해 펼치는 봉사활동을 높게 평가한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각층이 보내는 성원은 전 대륙에서 3500여 회 수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2018년에는 미셰우 테메르 당시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대통령궁을 방문해 국가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페루에서는 2022년 연말에 150개 상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지난 12월 13일 우앙카요 하나님의 교회에 후닌주 정부, 우앙카요시 등 15개 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해 표창메달, 감사패, 결의문 등 31개 상을 수여하며 인도적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카렌 카스트로 후닌주 정부 사회개발지역국장은 “하나님의교회가 전국에서 펼치는 다양한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인류를 위해 이런 활동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11월에도 리마주와 후닌주 정부에서 각각 결의문을 통해 교회의 공로를 치하했다. 같은 달 23일에 교회가 개최한 취약계층돕기 자선연주회에 참석한 우아로리치시와 페루국립경찰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은 연주회 당일과 이후에도 금메달과 표창장, 감사패, 감사장, 시민 메달 등 19개 상을 전달했다. 금메달은 페루 지자체가 단체에 주는 최고상이고, 시민 메달은 개인 최고상이다.
미국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인종·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원봉사상으로 꼽히는 ‘대통령 자원봉사상’ 수상자 명단에 2011년부터 하나님의 교회가 꾸준히 올랐다. 현지 신자들이 재난구호, 환경보호, 교육지원, 이웃돕기, 헌혈 등을 전개하며 사회 곳곳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은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이 교회 학생봉사단도 가족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환경정화 활동으로 지역사회 화합에 기여해 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조 바이든 3대 정부에서 단체 최고상인 금상을 53차례, 은상과 동상, 개인 최고상인 라이프타임상까지 합치면 모두 61회 수상했다.
세계인이 하나님의 교회에 감동과 찬사를 보내는 것은 아주 작은 활동에서도 이들의 진정성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2016년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 당시 폴 덴비 심사위원은 “(하나님의 교회 활동은) 하나같이 열정적이었고 헌신적이었으며 요청받은 일은 그 무엇이라도, 혹여 그것이 거리의 작은 쓰레기를 줍는 일이든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는 일이든 실천 의지가 대단했다”며 “이들은 진정 행복을 주는 단체”라고 평했다.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은 지속적봉사 공로를 인정받은 단체에 한해 수년간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와 검증을 거쳐 수상자를 가린다. 당시 193개 수상 단체 중 종교단체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