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신임 올림픽대표팀감독(52)이 코치진 구성을 놓고 ‘제로(0) 베이스’에서 장고하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 때 박항서 전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강희 코치(43),김현태 GK코치(41), 최진한 코치(41)를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다른 3~4명의 후보와 함께 동일선상에 놓고 저울질하겠다는 뜻이다.
김감독은 8일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존 코치를 그대로 쓰라고 하지 않고 나에게 인선을 일임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11일)쯤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코치들과 호흡이 잘맞아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뒤 “따지고 보면 최강희 코치와 최진한 코치와도 인연이 많다”며 기득권 배제와 이를 통한 제로 베이스에서 인선을 출발한 데에서 오는 불필요한 오해를 경계하는 자세를 보였다. 김감독은 그러면서 자신과 두 최코치에 대한 인연도 소개했다. 현대 코치시절인 84년 당시 선수인 최강희 코치를 현대로 영입해 상당기간 한솥밥을 먹어 절친한 사이이고, 최진한 코치의 경우 역시 84년말 럭키금성(현 안양LG)과 현대가 스카우트 전쟁을 펼쳐 비록 패했지만 당시 선수는 물론 부친과도 접촉해 친하게 지냈던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프로선수들은 일정기간 휴식을 취해야겠지만 대학팀의 경우 FA컵에서 탈락하는대로 해당선수들을 소집해 일찍 훈련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FA컵 실업과 대학예선(총 36팀)은 오는 22~24일 남해와 김천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르면 25일이후 일부 대학선수를 소집해 훈련을 시작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12월 3일 일본에서 열리는 도요타컵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올림피아(파라과이)전을 관전하며 세계축구의 동향도 점검할 계획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