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늦게 개구리 논에 가보았습니다.
팻말이 논에 쓰러져 있길래 또...
방방할아버지가 보관해 놓은 코팅지를 주더군요. 떨어졌다고...(그렀담 금곡저수지도 바람에...으 오해)
게시판이랑 코팅지를 들고 도토리교실에 가서 못질하고
다시 논에 꽂아 놓았습니다.
그때 두꺼비 논 아저씨가 회갑연에 약주가 취했지만, 일하러 오셨습니다.
방방엔 애들이 타려고 줄 서 있고
농부님들은 경운기 끌고와서 일하려하는데,
아파트주민들은 두꺼비논주위를 돌며 순찰하고
어떤분들은 쑥/냉이 뜯고
어제 오후에 어떤 사람이 와서
애랑 어른이랑 올챙이 있는 곳에 막대기로 쑤시길래
소리를 지르셨답니다.
"그딴식으로 하려는 다 때려치우라고"
(어제 도토리교실에 갔을때 논둑 무너뜨리고 안쪽의 발자국과 흙탕물이...)
날마다 와서 지켜보았는데, 게시판 붙인거 보고 사람들이 좋다고 하고
아저씨도 좋아했는데, 어제 보시고선 순간적으로 열받으신듯...
그래서 제가
"그 분들은 뜯어가고 쑤시는 사람들이고 우리들은 심고 보호하고 지키려는 사람들이라고..."
회의때 또는 토요일에 전 회원들이 인사를 드리야 할 것 같습니다.
약주 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됐어~" 하시지만 자리를 마련하고 모셔오면 오실듯하였슴.
(우리들이 아무생각 없는 사람들로 부터 두꺼비를 보호하고쟈 하는 도토리들이라고...우리같은 분들이 더 많아 졌으면 한다고)
이왕하는거 올해 끝까지 해보자고 했습니다.
냇가쪽 뚝에 프랭카드도 붙여보겠다고 했습니다.(개구리논 참조하여)
아저씨도 재미있어(?) 하는 듯 했고
두꺼비 올챙이 있는 쪽엔 제초제를 안뿌리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하셨고
첫댓글 프랭카드껀인데요. 주문할것이 아닐라 직접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큰 틀은 제가 잡고 가능하면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힘보태서...아마도 주문한 프랭카드보다 훨씬 훌륭한 플랭카드기 나올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