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 딸 지온 깁스에 "♥엄태웅 도와주지만, 애 아프면 엄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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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이 딸 지온이의 다리 깁스에 혼자만의 시간을 포기하고 엄마 모드로 돌아갔다.
7월 20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해방타운’에서 윤혜진은 딸 지온이의 다리 깁스에 소중한 해방을 포기했다.
이날 윤혜진은 해방타운이 아닌 오포읍 집에서 딸 지온이를 서울로 등교시키는 모습으로 색다른 해방데이를 맞았다. 윤혜진은 “오늘은 해방타운 가는 날인데 지온이가 다쳤다. 살짝 다쳤다. 실금이 가서 깁스를 했다. 원래 항상 지온이 아빠가 많이 도와줬는데 애가 다치니 계속 신경 쓰여서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윤혜진은 “애 아플 때는 엄마가 필요하다”며 장윤정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런 윤혜진에게 딸 지온이는 “나 다쳤으니까 도시락 싸줘”라며 도시락을 부탁했다. 엄지온은 “나 환자잖아. 김밥이랑 샌드위치랑 핫도그”라며 메뉴까지 지정해줬고, 윤혜진은 졸지에 해방타운에서 딸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게 됐다.
엄지온은 “치즈 핫도그에 설탕 없이 케첩, 허니 머스터드 뿌려서. 김밥은 채소 뺀 다음에 단무지, 달걀, 햄 넣고. 샌드위치는 갈색 부분 꼼꼼히 잘라서 부드럽게 만들어줘”라고 구체적인 주문을 더했고, 윤혜진이 “네가 해먹어!”라고 분노하다가도 “너 나중에 혹시 엄마 다치면 그렇게 해줄 거야?”라고 누그러졌다.
엄지온이 “해줄게”라고 약속하자 윤혜진은 웃으며 선뜻 딸이 주문한 샌드위치 5개, 김밥 2줄, 핫도그 1개 도시락을 싸기 위해 장부터 봤다. 윤혜진은 “해방의 시간이 주어져도 아이가 다치거나 돌발 상황이 생기면 해방이고 나발이고. 아이가 다치면 그렇게 짜여 있는 것 같다. 가족이 무탈해야 나의 해방시간도 행복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윤혜진이 들른 상가에서는 만나는 상인들마다 윤혜진 모친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아낌없는 서비스를 줬고, 윤혜진은 “엄마와 어렸을 때부터 거의 매일 다니던 곳이다. 엄마가 아프셔서 5년 정도 못 갔다”고 설명했다. 지석진은 “혹시 상가 주인이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윤혜진은 겨우 도시락을 만들어 딸의 하교 시간에 맞춰 갔다.
지온이는 급식을 먹지 않겠다던 말과 달리 “너무 맛있어가지고. 고기, 파인애플, 감자, 밥”을 먹었다고 털어놨고 하지만 도시락도 다 먹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윤혜진은 도시락을 가지고 근처 공원으로 갔고, 지온이가 싫어하는 오이를 먹이기 위해 “오이 맛이 하나도 안 나. 달아. 단무지 같아”라며 오이 김밥 유혹을 펼쳤다.
결국 지온이는 오이 김밥도 먹었고 “나 그 보여줄 거 있어. 이게 뭘까?”라며 윤혜진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선물의 정체는 글쓰기 대회 금상 상장. 윤혜진은 “이거 반 애들 다 준 거니? 금상이 1등이야? 너 1등한 건가봐”라며 “많이 먹어. 엄마는 믿을 수가 없어. 엄마는 오로지 발레로 춤만 춰서 상 받았지. 이런 걸로 상 받아본 적이 없어”라고 감격했다.
지온이는 반려견 복희에 대한 글을 써서 상을 받았다고. 윤혜진은 “너무 힘든 하루였지만 좀 좋았던 것도 있다. 딸과 둘이 데이트를 했고. 내가 해준 밥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보고. 둘 다 안 해봤던 걸 같이 해봤다. 온전한 해방은 못했지만 저한테는 나름 귀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종혁은 윤박, 지석진을 초대해 집들이를 했다. 허재는 번지 피지오, 피아노를 배우고 해방타운에서 홀로 서예를 해보며 새로운 취미 찾기에 나섰다. (사진=JTBC ‘해방타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