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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2021.10.11.월
■코스: 신흥사(죽정동)-봉황정(팔각정,165M)-봉
황봉(241.9M)-봉황산
(259.3M)-Back-보령아산
병원갈림길-임도/마산소
류지ㆍ보령아산병원 갈림
길-장산봉(283M)-305봉-
330봉-배재산(358M)-질
고개-강술고개-진당산
(351M)-보령읍성(보령초
교-보령중학교/주포초교/보령성곽/관아문)-주포면
사무소-주포농협
■구간거리/평균속도: 별
첨
■후기: 오늘은 충남 보령
시 대천역까지 기차 여행 겸 산행에 나섰습니다. 따
라서 이동거리와 중간 환
승 시간을 고려하여 강원
도로 떠나는 산행과 같이, 모처럼 새벽 4시40분에 기
상하여 광주역에서 익산역 행 6시반 새마을호 열차를 타려고, 5시40분쯤 집에
서 택시로 출발했는데 택
시 이동시간 예측이 빗나
가, 6시15분 집합 시간 보
다 20분 이른 5시 55분쯤 도착했습니다. 한편, 몇년
만에 신나는 기차 여행으
로, 새마을호를 타고 달려 익산역에 1시간 뒤 도착하
여 역 구내 식당에서 순두
부찌개와 10여년만에 모
주(전주 전통 단술)를 곁들
여 맛나게 먹은 뒤, 1시간 후 출발하는 충남 보령시 대천역으로 가는 새마을호
에 탑승했습니다. 드디어 신나는 기차여행 끝에, 57
분만에 대천역에 도착하여 봉황산 들머리인 보령노인
종합복지회관으로 가려고 택시를 잡아탔는데, 택시
기사가 그쪽은 공사중이라
서 산행 접근이 어렵다며 근처의 신흥사 사찰로 안
내하는 바람에 거기서 부
터 산행에 돌입했습니다. 결국은 택시비도 2천원 이
상 더 추가되었고, 산행 거
리도 0.7KM 이상 줄어들
었지만, 택시기사 말을 믿
을 수 밖에 없어 타관의 설
움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아침이었습니다.
이윽고, 광주역을 떠난지 3시간40분만인 10시10분 부터 산행에 접어들자 전 코스의 등로 상태는 아주 좋았으나, 봉황산~배재산 구간이 블로그 상으로는 등로 상태가 불분명했으나 막상 타 보니 괜찮았지만, 이정표가 거의 없어 산맥
과 트랭글 등 GPS에 의존
할 수 밖에 없어서 다소 아
쉬웠습니다. 봉황산은 표
지석도 없고 정상이 헬기
장이 위치해 있는 등 관리
가 매우 부실했습니다. 봉황산 정상에서의 등산로
도 네이버ㆍ트랭글 지도가 오류가 있었는데, 정상에
서 Back하여 보령아산병
원 쪽으로 우틀해야 하는
데 직진으로 표기되어 있
었습니다. 배재산 도착 전 지도에 없던 장산봉이라는 표지가 있었는데, 어느 산
꾼이 그 봉우리와 가까운 지명을 따서 명명한 것으
로 보였습니다. 아울러 배
재산도 정상석이 없이 산
림감시 철탑만 있었고, 마
침내 마지막 봉우리인 진
당산에만 멋진 정상석과, 주변 경관 표지판이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각 산 정
상에서의 조망도 진당산만 가능했는데, 그 마저도 180도만이 터졌지만 주포
면 일원과 멀리 서해바다 까지 조망되어 멋졌습니
다. 주포면 소재지로 하산
하여 보령읍성을 한바퀴 돌고 싶었지만, 오늘 총 산
행거리가 12.5KM를 넘겨 다소 힘든데다가 귀가 시
간이 늦을까봐 포기하고, 성곽 밖에서 쳐다보는 것
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주포면 농협이 대체휴일이
라서 폐점되어 인적이 없
었는데, 마침 농협 건물 앞 마당에 수돗물이 있어서, 머리를 감고 발을 씻고 웃
통을 벗고 상반신을 씻은 후 환복하는 행운을 누렸
습니다.
한편, 오늘 산행은 흐린 날
씨속에 해가 기린 가운데, 어제 내린 비로 기온이 급
강하하여, 최고 기온이 20
도까지 떨어져 선선한 기
운속에 바람도 2~3M/S로 불어줘, 땀을 조금 밖에 흘
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
운 육산 산행을 즐겁게 마
칠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보령읍성 안
에 보령중학교와 주포초
교가 위치해 있었고, 성곽
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튼, 씻고 난뒤 30분 정
도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
린 뒤 900번 시내버스를 타고, 구대천역에서 내려 100번 시내버스로 환승한
뒤 대천역으로 갈 수 있었
습니다. 귀광길에는 다행
히 기다리는 시간없이 열
차가 바로바로 연결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한편, 대천역으로 올라 갈 때와는 달리 익산 까지 무
궁화호와, 익산에서 송정
리역 까지도 무궁화호로 내려왔는데, 옛날에 기억
나는 열차 운행속도 보다 예상외로 열차가 빨라진 듯한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새마을호에 비해 하
급 열차인데도 5분 정도 더 소요될 뿐, 요금은 40% 이상 훨씬 저렴했고 오늘
이 대체휴일이라서 새마을
호는 주말ㆍ휴일에 경로 우대 할인 30%가 적용되
지 않았는데, 무궁화호는 주말ㆍ휴일 경로 우대 할
인 30%가 적용되는 이점
도 있었고, 차내 편의시설
이나 의자도 새마을호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다만,
무궁화호가 새마을호와 다
른 점은, 광주~익산 구간
은 백양사.신태인 역에서 추가 정차하고, 대천~익산
역 구간은 판교ㆍ대야역에
서 추가 정차할 뿐이었습
니다. 두 구간 모두 새마을
호나 무궁화호로 1시간이
면 안락하게 이동할 수 있
는 열차 여행이었습니다. 또한 장항선이 예전에는 군산~대천~용산 구간을 운행했지만, 지금은 2007
년 이후 종점이 익산역 까
지 17.5KM 정도 연장 운
행되고 있어, 군산과 익산 등 서부지역 주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군산.장항 산
업단지 배후 물류 수송에
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
다. 처음으로 열차를 이용
해 산행을 시도해 봤으나, 이동 중에는 버스보다 훨
씬 편리했지만, 열차 연결 시간과 택시 이용 및 버스 연결 시간이 제때에 제대
로 안되는 바람에, 이동 시
간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소요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되돌아 보면, 진
당산에서 주포면 보령읍성
으로 하산하자 오후 3시20
분이었으나, 광주 금남로
4가 식당에 도착하자 오후 8시20분으로 5시간이 소
요되었습니다. 그나마 시
내버스ㆍ열차ㆍ지하철이 많은 시간 지체없이 연결
되는 행운이 따랐는데도 5시간이 걸렸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봉황산~배재산 구간에서
의 청천저수지 조망을 할 수 없었던 점이었습니다.
■차기 산행지: 충남 보령
시 양각산-운봉산-주렴산 코스
■산 소개:
○보령읍성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진당산(351
m)과 배재산(358m)을 말
할 수 있는데, 이 산줄기는 오서산으로부터 흘러 들어
와 봉황산을 향해 남서쪽
으로 흘러가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북서쪽으로 벌판
을 내주면서 징검다리 형
태로 됨박산을 딛고 폴짝 뛰어 태봉산과 중매산 줄
기를 만들어 송학초등학교
의 뒷산인 봉대산을 잇게 한다. 중매산의 한줄기가 고만으로 뻗치어 토정선생
이 성주산과 오서산 자락
을 살피며 명당자리를 찾
다가 결국 이 산줄기의 끄
트머리인 고만마을의 뒷산
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보령읍성의 터가 태
봉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
었는데, 어느 시기인가 진
당산 아래로 위치하게 되
었고, 보령의 현감이 이 지
역을 관장하면서 보령현의 중심지로 한동안 영화를 이루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 진당산은 보령현의 주산
으로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였고, 지금은 흔적도 없
어졌지만 골짜기 절터와 산 정상부근의 무너진 성
벽은 그 당시 보령현민과 함께 숨쉬었다는 것을 추
측할 수 있다. 또한, '내고
장 보령(1986)에 나타난 지명 설명으로는 배재산
인 배치산(湃峙山)은 「성재」남쪽으로 산이 있는데 이 산을 배치산이
라고 부른다. 옛날에는 이
산 아래까지 바다가 되어
서 배를 매었다고 하여 배
치산이라 부른다.
진당산은 보령리, 마강리
와 청라면계에 있는 옛 보
령현의 진산이고 옛 성터
와 봉화대 터가 있으며, 한
말의 현관으로 국치를 당
하자 홍성,경성 등지에서 국전회복에 전력하다 권상
으로 순국하신 김상덕 선
생의 묘가 있다. 진당 산록
에는 진당초라고 하는 난
과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한편 봉황산의 산줄기는 오서산에서 서해안쪽으로 산줄기가 흘러가면서 진
당산과 배재산을 내주고 청라저수지를 휘어 감으면
서 마산(馬山,해발 250m)
과 봉황산(鳳凰山, 해발 259m)을 거쳐 갈머리에
서 바다쪽으로 고개를 숙
인 형태이다. 지금은 갈머
리 앞 바다가 간척사업에 의해 육지로 변하였지만, 불과 대천방조제가 축조되
기 전까지 산줄기가 바다
로 빠져드는 형국의 지세
를 가지고 보령 시가지를 감싸안은 내성(內城)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다. 독정마을에 세워진 천휴당 이몽규 선
생(1510~1563)의 행장비
를 보면 '보령 청라동 원림
수석 좋은경치의 동쪽에 천휴당을 짓고 살았다'는 데에서 청천저수지 제방이 쌓인 지금과는 다르게 조
선시대 후기까지 독정마을
을 품에 안은 뒷산(馬山)을 포함하여 그 지역까지도 청라 고을로 인식하고 있
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청
라천과 옥계천이 합류하여 좁은 계곡을 빠져 나오던 길목에 정자를 세우고 '청
라산은 막막한데 청라수는 유유히 흘러가누나.'라며 읊었을 정도이니 그 시대
의 이곳 풍광은 낙향한 선
비들이 유유자적하기에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길따라 흔적따라 제69편
;이천휴당 신도비각 참조)
독정마을의 뒷산을 통틀어 말의 형상을 하였다고 마
산이라 불리웠다는데, 지
금은 안내판 어디에도 그
이름이 남아 있지않다. 참
고로 1983년도에 발간한 '내고장 보령' 의 지명 편을 보면 마산을 마미산(馬米山)이라고 부렀다고 하였
다. 고려말엽에 왜구들이 처 들어왔을 때 이곳 사람
들이 의병을 일으켜 이 산
에서 적을 무찔렀다고 하
며, 그때에 짚으로 엮은 나
래를 이용하여 산을 덮어 왜적들에게 말의 먹이인 건초더미로 보이게 하였다 하여 마미산(馬米山)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봉황산(鳳凰山, 259.3
M)은 충남 보령시 주포면
신대리(新垈里)에 위치하
는 산으로『한국지명총람
』에 따르면 봉황봉, 탕관
봉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지형도』에는 봉
황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데, 현재는 봉황산의 남쪽
에 봉황봉이 별개의 것으
로 존재하고 있다. 한편 21
번 국도가 지나가는 터널
이 봉황산을 관통하는데, 그 이름은 산의 이름을 딴 봉황터널이다. 또한 해발
이 몇미터인지 정상석 조
차 없는 동네 뒷산이다. 하지만 많은 지역민들이 찾는 보령에 없어선 안될 시민들의 휴식공간 이며 등산로도 신흥사, 흥화아
파트...등등 여러 곳으로 되어 있다. 봉황산 중간에
는 봉황정이란 정자가 있
으며 보령시가 한눈에 조
망된다.
○배재산(358M)은 보령
시 주포면에서 보면 좌측
은 진당산 우측은 배재산
이다. 진당산과 함께 연계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정상에는 산불감
시카메라가 있고 조망은 없다. 일부 등산객들은 질
재(보령정)에 차를 두고 진
당산 왕복 그리고 배제산 왕복을 많이 하는 듯하다.
○진당산(351M)은 조선
시대 보령현의 진산으로 주포면 보령리 동북방에 있는 산이다. 오서산에서 뭉쳐진 산줄기가 서남쪽
으로 흘러 이곳 진당산과 배재산, 봉황산으로 뻗어 내린다. 1930년대까지 목
조 기와의 당집이 있었고 여기에서 당제를 지냈기 때문에 옛날에는 진당산을 가리켜 당산, 혹은 진산이
라 불렀다. 8~9부 능선에
는 진당산성이 있는데, 백
제시대 보령현의 수비성으
로 알려져 있으며 성터와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으
며 성지는 대부분 붕괴되
었지만 석축의 모습을 찾
아보기 어렵지 않다. 삼국 통일 이후 당나라의 신라
에 대한 간섭이 심해지자 당나라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 산 위에서 당나라를 누
르기 위한 제사를 지냈다
고 해서 진당산이라 불리
어지게 되었다는 설도 있
다. 진당산 등산로의 시작
은 보령 읍성에서 출발하
여 향교 쪽으로 오르거나, 학생 야영장 혹은 임도의 시작점에서 오를 수 있지
만 임도를 따라 보령정과 질재를 거쳐 정상에 오르
는 코스가 가장 편안하고 일반적인 산행 코스이다.
○청천저수지(靑蘿저수
지)는 충남 보령군에 청라
면이 있다. 댕댕이로 표현
하는 ‘푸른 담쟁이가 우거
진’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은상은 <동무 생각(思友)>에서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
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고 작사
했다. 이것은 곧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백
합꽃이 피는 청라언덕이 우리들 주변의 환경으로
서, 실재하고 있음을 노래
한 것이다.
이곳은 오서산과 성주(聖住)산 사이에 자리하여, 구
릉과 곡저가 착잡하게 얽
혀 있다. 가장 낮은 곡저에 청천(靑川)저수지가 자리
해 있으므로, 청천 저수지
의 주변이라고 지역 성격
을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 이 저수지는 청천의 유입
으로 조성된 것이므로 ‘푸
른 하천’에서 지명의 성격
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여기에다 ‘담쟁이 집’을 상
징하는 나원리(蘿院里)가 있음을 고려한다면, 청천
과 나원에서 각각 한 글자
씩 따 합성한 땅 이름이 바
로 청라인 셈이다. 청(靑)
에다 나(蘿)의 상징적 지명
의 복합으로 ‘푸른 담쟁이’
라는 새로운 이름이 탄생
된 것이다.
통합의 의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찾아볼 수 있
다. 이 밖의 저수지와 다리
에도, 청천과 나원이 각각 분화된 상태로 지명이 남
아있다. 이런 점에서 두 지
명의 일부 통합, 일부 분리
라는 과도적 현상이 지명
에 반영되고 있다. 청천의 저수지는 농업용수만이 아니라, 해수욕장의 관문
(關門)도시로 알려진 대천
시민의 식수원으로, 중요
한 수자원의 가치를 발휘
한다. 주변의 성주산에는 우리나라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서 유명한 성주사지가 있으며, 이곳
의 5층 석탑은 보물 19호
로 지정되어 있다.
○산행 관련 블로그:
http://naver.me/5zJyP0fO
○장항선 연장 운행 관
련 블로그:
http://naver.me/G3JxNvzg
첫댓글 날씨가 제법 쌀쌀 하였습니다. 갑자기 추워져서 적응을 하지 못한것 같기도 합니다.
모처럼의 기차여행 승용차 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린것 같고 조금은 불편했던것 같습니다(제 생각입니다)
금남로에서의 한잔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갑자기 기온이 급
강하한 탓에 선선하게 산행을 즐겼습니다. 컨디션 관리 잘 하세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