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의 뒤쪽>의 공연은 성좌의 제111회 정기공연으로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작품이다. 극단 성좌는 1969년 창단 이후 정통 리얼리즘 연극을 고수하며,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페드라>, <노틀담의 꼽추>,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 우수한 해외 작품들을 공연하여 왔다. 극단 성좌의 역사는 극단의 대표이며 연출가인 권오일의 역사이기도 하다. 또한 “권오일 사단”의 명성만큼이나 그 뿌리가 있는 성좌는, 이번 공연의 포인트로 새로운 사단장을 임명했다. <권은아> 젊은 연출과, 새로운 신진 작가<조정일>의 임명으로 성좌는 2004년 활기찬 행군의 첫 발을 준비한다.
어찌할까요♪~~ 어떻게 할까요♪~~
달의 뒤쪽은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절망의 공간 속에서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하고 솔직한 이야기이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의 표현이다.
드라마 “야인 시대”의 낙화유수가 비행사로 또 떨어진다.!!
드라마 야인 시대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낙화유수(호산)가 이번 작품에서 보여질 인물은 비행사다. 탄탄한 몸과 상큼한 마스크의 그는 새로운 사단의 일원으로 관객의 총알받이가 되려한다!
이리와! 이리와! 함 봐봐!!
따뜻한 봄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3월의 따스함을 문예진흥원 소극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며,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모든 이에게 희망의 매신저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작품에 관하여
어느 날 폐허가 된 마을에 굉장한 포성으로 포탄이 하나 떨어진다. 그 포탄은 한 인간이었고 그는 이 상황이 지옥인 줄만 안다.
마을은 달랑 3개의 구멍만이 모든 것이며 더 이상의 폭격은 없다. 주민은 떨어진 그(비행사)를 향해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지만 그는 오로지 구조의 희망만 바랄 뿐이다. 밥만을 바라는 식충이처럼.. 쌓여 가는 그리움으로 그는 점점 이성을 잃어가지만 주민들은 그를 끝까지 그를 보살펴준다. 수하..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안식처이지만 그는 수하를 남기고 떠난다. 희망도 없어진다. 오로지 남은 자는 또 다른 희망을 찾아 갈 뿐이다.
연출의도
이 작품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신뢰이다. 극한 상황 속에서의 인간의 욕망, 탐욕은 인간의 깊은 신뢰에서 희망이라는 아들을 낳고 기르는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파극적인 결말은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이 작품의 배경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시간과 공간이다. 그러나 공연이 끝날 무렵 관객들은 그것이 지금 우리시대의 모습이란 것을 알게 된다. 사실적인 언어와비사실적인 시공간의 조화 속에서 인간 내면의 모습을 현대적 연극언어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