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나서>

[1203김수현]

 6월 4일 토요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최고의 뮤지컬 배우 민영기씨가 공연하시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러 가는 날,, 아침부터 너무나 설레였다 . 아직 공연 보러가려면 시간이 한참은 남았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릴 라고(?) 했다. 거기다가 어제 공연을 보고 온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가슴이 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계속 공연 생각만 했다 그 덕분에 필기하기 위해서 칠판을 들여다보면 칠판의 글씨는 보이지 않고 배우들이 무대에서 공연 하 는 모습이 어른거리며 보일 정도로 내 머릿속엔 온통 공연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공연보단 배우 민영기씨에 대한생각을 더 많이 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어영부영 수업시간을 다 보내고 나서 우리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체육관에 모여서 나와 세연이 그리고 누리 사영이 다빈이는 선생님제자인 종호오빠 차를 타고 나머지 아이들은 노정선생님과 성하선생님 차를 타고 공연을 하는 성주로 출발했다  
한 1시간40분정도를 달려 성주에 도착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관객 되기 운동을 하기 위해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전단지와 우리들이 준비한 북마크를 들고 각자 자리배치를 하며 아름다운 관객 되기 운동 준비했다. 저번에 택시드리블을 보러갔을 때에는 1학년후배에게 제대로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서 이번을 계기로 후배들에게 운동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싶었고 그리고 또, 훌륭한 배우들이 나와 공연하시는 것이니 만큼 휴대폰소리나 휴대폰 액정 빛, 등등으로 배우들이 공연하시는데 방해가 되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로 오늘은 어느 때 보다도 아름다운 관객 되기 운동을 아주 잘~~하고싶었다.

 공연시작하기 30분전 드디어 공연장문이 열렸고 사람들이 공연장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낯 공연 이여서 그런지 선생님 말씀대로 학생들이 많이 공연을 보러 왔다. 1학년들은 피켓을 들고 입구에 서있었고 세연이와 누리는 사람들에게 전단지와 팜플랫을 하나씩 나누어드렸다 나와 현정이, 미진이, 사영이 그리고 3학년언니들은 공연장 안쪽에 있는 문에서 공연을 보러오신 관객들에게 "휴대폰 끄셨습니까?"하고 물어보고 제발 공연에 방해되는 휴대폰을 꺼주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연 관람예절이 적혀있는 북마크를 나눠 드렸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께서 "휴대폰 껐어요"하시며 우리의 운동에 잘~~참여해주셔서 운동하는데 큰 어려운 점이 없었다 또, 학생들도 말을 아주 잘~~들었다. ㅋㅋ 

 공연10분전 공연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우리는 사람들에게 "공연10분전입니다"하며 큰소리로 말하며 우리도 공연장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세연이와 1부에 맨~~앞자리에 앉고 2부에서는 현정이와 경미가 그 자리에 앉기로 하고 약속대로 우리는 앞자리에 가서 앉았다,,,막이 거치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정말 가슴이 두근거려 미치는 줄 알았다 그렇게 처음에는 몬태규가와 원수 집안인 캐플릿가의 두 집안이 싸움하는 장면으로 공연이 시작했다. 배우들이 어찌나 노래들을 잘하는지 정말루 멋있었다 선생님께서 민영기씨가 감기에 걸리셨다고 말했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어떻게 저게 감기 걸린 사람의 목소리인가 싶었다 그리고 여배우 조정은 씨의 목소리 또한 너무나 예쁘고 고왔다 나와 같은 목을 가졌는데 어쩜 저렇게 다른 목소리가 나는지 정말 두 분다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보였다.

 민영기씨는 뮤직컬대상 시상식에서 처음 얼굴을 보았다. 그때 처음보고는 정말 선생님말씀대로 정말루 멋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았고 오늘을 비로써 확실하게 진짜루 멋있고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안타까운 것이 있는데, 1학년 때 선생님과 함께 민영씨가 나오시는 한 여름밤의 꿈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선생님과의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해서 공연을 보지 못 한 것이 안타깝고 약속을 지키지 못 한 내가 정말루 너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정은씨 또한 어디서 많이 본분 같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서 벨 역을 맡으신 분이셨다. 저번에 이 공연을 소개하는어느 프로그램에서 500;1의 경쟁률을 뚫고 벨 역을 맡으셨다는 것을 들었을 때 노래부르는 것을 보고 엄청 이쁘고 노래도 엄청 잘해서 500:1로 뽑힐만한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직접공연까지 보게 되어서 진짜루 너무나 반가웠고 기뻤다

 지금 공연장에서 산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정말 아직까지도 배우들이 무대에서 공연하시는 장면들이 머릿속에 하나하나 생생하게 떠오르고 공연장에서 느꼈던 전율이 지금도 찌릿찌릿 느껴져 오는 듯하고 그래서 막~~~ 닭살이 돋을 라고 한다

 1부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만나 사랑하는 내용으로 전개되었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혼장면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1부의 막이 내렸고 쉬는 시간 15분 동안 우리는 화장실을 다녀와서 공연 10분전을 알리고 들어와서는 공연10분전이니 휴대폰을 꺼달라며 관객 분들에게 말씀드렸다 15분간의 쉬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 2부 공연의 막이 올랐다 

 2부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이 전개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진장 슬퍼졌다 그래서 로미오에게 줄리엣이 죽었다고 말을 전해주는 로미오의 친구 역을 맡은 배우가 배가 아파서 무대에 나오지 않아 로미오는 긴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원수같이 지내던 두 집안도 이 사실을 알고 서로 화해하고 둘의 결혼을 축복하면서 해피엔딩으로 공연이 마치기를 바라면서 내 나름대로 엉뚱한 대본을 써내려 가기도 하였지만 역시나 내가 써내려 간 대본대로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 친구는 줄리엣의 죽음을 로미오에게 알리었다 당연히 줄리엣이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었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정말로 그 친구가 너무 미웠다
 
 그렇게 로미오는 줄리엣의 슬픔을 슬퍼하며 줄리엣의 무덤에 찾아가 독약을 마시고 줄리엣의 옆에서 죽고 줄리엣이 깨어나 로미오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슬픔에 잠겨 노래를 부르고 로미오가 지니고 있던 단검을 꺼내서 자기의 몸을 찔러 죽었을 때는 정말루 코끝이 찡~~~~~~해 왔다.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파이팅이 주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도 엄청 울었고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을 안타까워했는데 뮤지컬 또한 영화를 보았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가 전해졌다 특히 뮤지컬 마지막부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고 영혼으로 환생해서 또 다른 로미오와 줄리엣 역할을 한 발레단원 둘이 나와서 발레를 하는 장면은 정말루 멋있었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공연은 끝나고 모든 배우들이 나와서 함께 인사를 하고 배우들 모두가 "맵 여왕"을 귀여운 율동(?)과 함께 부르셨고 주인공인 민영기씨와 조정은씨가 앵콜로 로미오가 캐플릿가의 가면파티에 몰래 갔다 둘이 서로 만나서 불렀던 두 입술 (by lips)을 부르셨다 이로써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단원의 막은 내렸다

 근데 원래 공연을 볼 때는 배우들의 의상을 벌로 보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줄리엣의 의상에 자꾸만 눈길이 갔다 뭐 예쁘고 배우에게 잘 어울려서 그랬던 것도 있겠지만 의상 하나하나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라던가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베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 줄리엣이 가면파티 때 입은 분홍색 드레스에서는 14살 소녀 줄리엣의 순수하면서도 발랄하고 귀여운 그런 애 띤 풋풋함을 나타내주는 것 같았고 로미오와의 결혼식 때 입은 에메랄드 색의 드레스에서는 줄리엣의 성숙하면서도 순결하고 경건하면서도 평화스러운 결혼식장의 분위기와 두 사람의 행복하한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줄리엣이 죽을 때 입은 빨간색 드레스에서는 로미오와의 사랑이 절정에 달했고 로미오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듯했다 정말 이 줄리엣의 의상이 공연 볼 때 그 느낌을 더욱 잘 전달 해준 것 같다고 나는 생각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우리는 건물 뒤로 가서 선생님의 빽으로 민영기씨를 직접 보는 엄청난 기회를 얻었다 원래 낮 공연에는 사인을 해주시지 않는 것인데 이렇게 나와서 사인가지 해주셔서 무척이나 감사했다 더군다나 몸도 좋지 않으신 데도 한 명, 한 명 정성스레 사인도해주시고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는 모습에 정말루 감동했다 거기다 노래실력만큼이나 얼굴도 참 감동적으로 생기셔서 가까이에서 보았을 때 숨이 턱 머져 버리는 줄 알았다 특히 웃으실 때 자그마하게 보이던 덧니가 정말루 귀여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갈 때는 악수까지 해주셨는데  나는 차마 민영기씨의 고운손을 너무 떨려서 잡을 수가 없었다 지금생각하면 그때 손을 잡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아쉽다 무엇보다 그리고 정말루 이런 멋진 공연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애쓰신 노정선생님과 그리고 우리를 성주까지 차를 태워 주신 성화선생님과 종호오빠께도 너무나 감사드린다   

[2116백현정]

진짜 길게 썼다. -0 - 야심한 밤에 읽기는 좀 무린듯 ㅋㄷ . 낼 아침에 정신 맑을때 읽을게 ㅋㄷㅋㄷ

[노정]

역시 마이콜다운 후기 ㅋㅋㅋㅋ 근데 인석아, 민영기닷컴에 올리라니까... 역시 이콜이다운 건망증^___^ 이부분 너무 감동적이다 ㅋㅋㅋ-"노래실력만큼이나 얼굴도 참 감동적으로 생기셔서..."ㅋㅋㅋㅋㅋㅋ

[1619 이다빈]

이렇게 길수가 ~ ㅎㅎ 언니가 민영기 오빠 웃을때 덧니보고 귀여운 덧니 ! 이랬을때 참 놀랬어요 ㅎㅎ 즐거웠어요ㅎ

[1203김수현]

이콜이 후기 읽어 주셔서 엄청 감사합니다 ㅋㅋ ,,,,,근데 선생님 ,,,인석이가 누구예요???

[1129황미진]

인석이 그거 사람 이름이 아니라 음.. 이녀석아 줄인 그런 말 아닌가용 ? ? ;; 제 생각 이지만.. ^^;;

[1203김수현]

아`~ㅋㅋ 민망 하군 ,,,ㅎㅎ 정말 읽기능력 부족한 이콜 ,,창피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