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태자와 쫄개들>
1. 소프트맥스
개인적으론 정말 1순위로 면접 보고 싶은 회사입니다.
NC나 한빛이라든지 넥슨이라든지.. 큰 회사도 많지만
국내 최고 게임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때는 정말 잘 나가기도 했구요. 마그나카르타의 흥행부족으로
조금 기우는가 싶더니 SD건담 캡슐파이터..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또 방가방가 햄토리로
NDS용 소프트를 개발중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파스퇴르랑 손잡고 질병 치료를 위한 소프트를 만든다고 합니다.
2. 창세기전
유명 만화가 김진님의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화제가 되었었죠.
창세기전을 소재로 한 만화책도 언뜻 1권만 본것 같은데 어느쪽이
원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로서는 최초로 시뮬레이션 RPG라는
장르를 개척했고... 그 당시 RPG하면 일본 RPG라는 생각을 날려버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 그러세요....나중에 알고보니 여성몸에 남자 혼이 깃든 게이.. 서풍의광시곡의 메디치의 스승격인 7용사 카슈타르>
사실 1은 그다지 큰 호응은 받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플로피 디스크로 출시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용이 방대한데 비해 디스크 용량이 한없이 작아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요. 결국 CD라는 매체가 생기고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제 기억으론 5만장인가 7만장 돌파 기념으로 당시 13500원의 저가판을
판매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몇개 사둘걸 하는 후회가 되네요.. 지금 경매로 꽤 비싸던데...
3. 간단 리뷰
게임을 플레이함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에 하나가 벨런스 입니다.
특히나 전략시뮬레이션 같은 경우는 그 벨런스 때문에 패치에 패치를 거듭하는 작업을 하죠.
온라인 게임에서도 종족, 직업간의 벨런스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는 패치를 합니다.
하지만... 창세기전에서의 가장 큰 재미는 이 벨런스 붕괴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리즈별로 보면 흑태자, 시라노, 클라우제비츠, 살라딘 등등 적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창세기전2의 흑태자 칼 스타이너의 경우
마지막 보스를 3턴만에 주님곁으로 보내버리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죠..
더욱 황당한 것은.. 이 3턴안에 마지막 보스 베라모드의 마법들을 전부 흡수해서
본래 체력보다 더 많은 체력을 보유한 체로 끝낸다는 부분입니다.
전투에 있어서 적들을 얼마나 많이 모아서 한번에 쓸어버리느냐가 큰 재미를 차지한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하면 보통 일반 병사보다 좀더 좋은 능력치를 지니고 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고..
또 성장해가면서 먼치킨이 되어가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면 흐믓함 그 자체죠..
<흑태자의 아수라파천무.. 3300의 데미지를 자랑하지요. 오른쪽은 가장 좋아하는 라시드의 설화난영참.. 700의 데미지>
전직 시스템도 참 좋았던 부분입니다. 처음 주인공 그레이 스케빈져는 직업이 레인저 입니다.
여기서 클래스 변경 모드로 들어가면 무수히 많은 직업들이 나옵니다. 학자, 마법사, 성기사, 제네럴, 어스퀘이커 등
수많은 직업들이 등장하며 선택 가능한 직업은 색깔이 들어오고 불가능한 직업은 흑백으로 표시되며
클릭하면 무엇이 부족한지(힘, 레벨, 검술레벨 등)를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회차를 거듭하여 학자로도 키워보고 성기사로도 키워보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론 나중엔 무조건적으로 죽음의 군주가 되지만 그전 직업에 따라 성향이 조금씩바뀌게 됩니다.)
전투는 TP(타임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를 이용한 턴방식입니다. 이동할때, 기술을 쓸때
tp가 소모가 되는데 같은 시기에 나온 일본 KSS사의 용기전승도 같은 방식이지요.
다만 용기전승의 경우는 많으면 최대 15의 TP중에 이동 4 공격 5 이런식으로 사용이 되지만..
창세기전2의 흑태자의 경우 일반 공격을 한턴에 6,7번까지도 하는 무식함을 보여줍니다..
전투의 종류는 크게 3,4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일반적인 필드 전투와 군대를 이끌고 싸우는
지상선, 범선을 이용한 해상전, 비공정을 이용한 공중전이 있습니다.
지상,해상,공중전의 경우 해당하는 부대, 배, 비행기에 따라 공격이 다르고 캐릭터의
고유 필살기는 사용을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지루하게 여겨질수도 있겠지만
필드 전투 처럼 무작정 돌격해서 필살기로 쓸어버리는게 아닌 그야말로 전략을 세워야 하는
또다른 재미를 볼 수 있겠습니다.
한 예로 극악의 전투로 뽑히는 머매니안 해전의 경우 적들의 배틀쉽이 너무나 강해
주욱 후퇴를 하여 철갑선을 등장시킨후 우리 이순신님의 학익진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공략법이 올라오기도 했었지요.
필드 전투의 경우는 캐릭터를 배치할때 말에 태울수도 있고. 마장기라는(일종의 로봇)것에
태워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국가별로 1급 마장기는 고유 캐릭터만 탑승할 수 있으며
막강한 체력과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쓰였지요.
<신 100명이 겨우 움직일수 있다는 아스모데우스와 1,2급 마장기들. 오른쪽이 해전입니다. 장미전쟁의 시발점이 되는 로빈양>
무엇보다도 창세기전의 큰 장점은 잘 짜여진 스토리가 아닌가 합니다. 파트2의 경우
마무리를 하려다보니 이상하게 꼬여서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유저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2편과 외전 서풍의 광시곡의 경우
안타까움과 잔잔함을 주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부모, 형제, 나라의 원수임을 알게 되었을때..
세상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스스로 베어야 하는 상황 등등 플레이 하는 내내 가슴졸이고
짠(?)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물 없이 볼수 없는 스타이너와 이올린의 재회. 배신한줄 알았던 검마 칼스의 흑태자에 대한 충성심...크...>
단점을 좀 보자면.. 일단 버그가 너무 많습니다.
갑자기 강제 종료가 되는 버그부터 같은 무기를 두번 장착하는 버그라던지...
필드 전체 마법을 마구 난사할수 있는 버그라던지.. 자잘한 것부터 치명적인 것들까지
플레이 내내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복잡한 기술들과 마법 암호표가 있겠습니다.
어찌된게 기술은 전부 한자 입니다. 연(連), 살(殺), 비(飛), 초(超) 등등
있어 보이려고 한건지 전부 한자입니다. 어린 나이에 접했던 저는 뭔지도 모르고
써댔던 기억이 나네요. 마법의 경우 고대 그리스 문자 처럼 생긴 기호들을
세번에 걸쳐 선택해야 원하는 마법이 나갑니다. 마법마다 고유한 기호가 있어서
그것들을 하나라도 잘못 선택하면 다른 마법이나 아예 사용이 안되는 경우도 생겨서
정품 유저도 실수로라도 매뉴얼을 분실했을경우 인터넷을 뒤져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지금에야 인터넷이 활성화 됐지만 어린시절 분실해서 친구꺼 빌려다가
일일이 그려서 보관해두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불법 복제를 우려해서 만든 방식일 수도 있지만 차라리 실행할때 암호를 물어보는편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검마 칼스의 천지파열무.... 비프로스트의 발키리 사라의 풍아열공참..>
4. 마무리
창세기전은 출시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리즈 입니다.
특히 템페스트와 파트2의 경우는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뉠만큼
다분한 요소들을 가지고 출시 되기도 했지요.
창세기전2는 1990년대에 출시된 만큼 그래픽이 훌륭하지도 일러스트가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창세기전 매니아들에게 있어서
가장 명작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를 바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뭐 소맥에선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고는 하는데.. 원작의 명성에 금이 갈까봐 그런다는듯 합니다.
아무튼 창세기전2는 2009년인 지금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임에
틀림 없습니다. 생각보다 오래되고 구하기가 쉽지않아 아직 플레이를
못해본분들이 꽤 있더군요. 전 항상 그분들께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개강이 바로 코앞.. 당장 내일이네요...
이제 게임은 슬슬하고 학업에 열중해야 할때가 온듯 합니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아직 2학년이라니...;;
모두들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네메시스(복수의 여신)로 불리는 히로인 이올린 팬드래건.. 왕이 되면서 생긴것도 능력도 ㅄ이 되어버린 라시드 팬드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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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창세기전... 우리나라 게임계를 대표하는 게임인것 같아요.
템페스트 이후 스토리가 조금 꼬여서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지만 전투만 따진다면 창세기전2가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최근 소프트맥스는 마그나카르타2 엑박360용으로 만든다 발표하더니 감감 무소식...
창세 3 part.1 part.2만 해봣는데 사람들말로는 2가 가장 재밌다는데.... 3 CD사니까 들어있던 책에 스토리 정리되있었던듯?
맞아요. 합본사면 들어있는 가이드북에 간단하게 스토리가 요악되어 있어요. 정안되면 워3 유즈맵으로 창세기전이라는 유즈맵이 있는데 그것도 괜찮아요. 흑태자로 엔딩보면 스토리 거의 이해 되실거에요.
대단한 게임이죠 제가 중학교1학년때 처음 해보았는대.. 진짜 겜하다 밤새고 학교 간적도 있으레죠...
베라모드가 아마 남자몸에 여자 혼일걸요;; 창세3에 나오는 살라딘의 연인인 세라자드의 환생으로...
창세 3이랑 다를지도모르지
2 안해본사람은 창세기전을 진짜 즐겼다고 말할 수 없지요 ㅠ_ㅠ 언젠가 꼭 리메이크 되어야만 하는 게임
건방진데 이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