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데 가르송의 대표이자 일본 패션계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대모,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와 함께 '일
본식 아방가르드'를 선보인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는 1942년 일본 출생의 디자이너이다.
일본의 게이오기주쿠 대학에서 미술학을 전공한 후 1969년부터 '꼼 데 가르송'이라는 이름을 걸고 여성복을 제작해왔다. 일본의 '도쿄 컬렉션(Tokyo Collection)'에 참가하며 자신의 패션세계를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가 선보였던 검은색 일색의, 기존 의 패턴과 구조를 철저하게 파괴하고 해체한 뒤 완성된 의상들은 일본 패션계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위 '를 넘어선 파격으로 다가가며 폭발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아방가르드를 주축으로 그런지(Grunge), 빈티지(Vintage) 등 다양한 감성이 어지러울 정도로 혼합되어 녹아내린 꼼 데 가르송은 대중들보다는 매니아들을 주축으로 인기가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이로부터 40년 가량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도, 전 세계에 흡사 종교 수준의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그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