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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스타들은 진짜 신기해요. 살 찌고 빠지는 게 말이죠. 킴 카다시안 파파라치 컷이라고 올라온 사진을 문득 봤는데, 몰라 보게 날씬해진 거에요. 무시무시한 골반 라인과 거대한 엉덩이가 그녀의 인기 포인트라지만 그런 몸, 전 너무 둔해 보이고 제게 익숙한 동양인 체형과는 완전 저 멀찌감치라 익숙치 않아 그런지 사뭇 무섭기까지 하거든요. 그런데 살이 빠지니까, 완전 요염한 애엄마로 변신해서는, 전 이 사진 보고는 킴 카다시안이 이렇게 예뻤나 눈이 휘둥그레해졌어요. 매번 알면서도 볼 때마다 깜놀하게 되는 큼직 엉덩이따윈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물론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 옆태나 뒤태가 보이지 않아 그런 것도 있지만 날씬하면서도 볼륨감이 살아 있는 전체적인 바디 라인에 눈이 고정되어 그런가 감탄했네요. 흐흐~ 그런데 전요, 또 이 사진을 보면서 날씬해진 킴 카다시안 말고 또 꽂힌 게 있었어요. 바로 애기 유모차에 덮어둔 저 썸머 블랑켓(여름 담요)입니다. 소프트 린넨 같은데 눈부신 햇빛도 차단해 주고,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에 추울 땐 애기 감싸 주기도 좋고, 게다가 살에 들러붙지 않는 소재라 바닥에 애 누일 때 깔아두면 통풍도 잘 되고 말이죠. 딱 시원해 보이면서도~ 소프트한 감촉일 게 느껴질 것만 같은 저 썸머 블랑켓이 탐나더라고요. 제가 천에 관심이 많거든요. 딱 봐도 ‘애기 꺼’라는 표식이 너무 강한 디자인의 베이비 블랑켓이 대부분인데, 저렇게 아무 무늬 없더라도 그저 좋은 소재만으로도 탐나 보이는 썸머 블랑켓, 오~ 탐나요! 그래서.. 생각난, 전부터 벼르던 침구 이야기를 해야겠노라.. 결심했답니다. 얘기가 길어질 주제라 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미루고만 있었거든요.
어릴 땐 베개나 블랑켓, 아니면 인형 같은 거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잖아요? 그거 아세요? 애기들이 손에서 놓지 않고 어딜 가나 꼭 가지고 다니는 패브릭들엔 공통점이 있다는 거! 특히 감기 걸려 아프거나 하면 꼭 인형을 꼭 안고 자곤 하죠. 그런 패브릭들의 공통점이 바로 촉감이 좋다는 거에요. 그건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 때문에 그런데요, 무슨 얘기냐 하면~ 보드라운 촉감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이 아이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어릴수록 촉감에 예민하잖아요? 그만큼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다는 거죠. 다 큰 어른이 되어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겨드랑이 간지럼도, 어릴 때는 웃다 숨이 넘어갈 것처럼 참기 힘들지 않았나요? 난 죽겠는데 계속 간지럽히는 어른이 너무 싫었거든요. 다들 그 느낌 기억 나시죠?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엄마 젖을 문 애기, 엄마 살을 만지면서 꿀잠을 자는 애기, 그렇게 충분한 촉각적인 만족이 있는 애기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크잖아요. 아시죠? 아~ 그래서 또 말인데요. 애기들은 무거운 이불을 싫어해요. 애기들은 잘 때 땀을 성인보다 더 많이 흘리죠. 피부 표면적 대비. 그래서 더워서 이불을 차내는 건데요, 그 이유 외에 하나 더 있어요. 애들일수록 무게감을 못 견뎌하거든요. 꼭 감싸주는 듯한 느낌과 잘 때 가슴이나 배가 눌리는 느낌은 다른데, 그 눌리는 느낌에 되게 예민해요. 그래서 왜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애들한텐요 무거운 이불 덮어 주는 게 아니랍니다. 보온성이 뛰어나되 가벼운 걸 덮어줘야 해요. 그 무게감이 아이들의 꿀잠을 방해하거든요. 별 거 아닌 듯 싶지만, 잠 자면서 가슴이나 배에 느껴지는 이불의 무게는요, 수면 중 원할한 호흡을 방해할 수도 있거든요. 편안한 호흡을 위해 베개의 높이와 강도가 중요하듯 말이죠. 그래서 애기용 침구나 블랑켓 같은 건 보온이나 통기성은 뛰어나되 가볍고 소프트한 패브릭이 최고죠. 그런 이유로 제가 킴 카다시안의 썸머 블랑켓을 보고 ‘와~ 저거 심야영화 보러 다닐 때 가지고 다니면 딱이겠는데..’하며 탐을 냈던 거!
제가 어린 시절엔 지금처럼 좋은 침구가 많지 않던 시대였어요. 이 점 많이들 공감하실 거에요.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시기를 떠올려 보면요. 겨울 이불은 정말 어찌나 고되게도 무거운지. 가볍게 접는 게 아니라, 낑낑대며 포개 그 무거운 걸 장롱에 넣었야 했던 기억이 나요. 저 혼잔 절대 못하죠. 침대 없이 자던 시절, 아빠가 두꺼운 겨울 침구를 갤 때 옆에서 같이 하자며 졸라 도와 주던 제겐요, 이런 강렬한 기억이 남아 있어요. ‘이불처럼 무거운 걸 접는 일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야!’라는.
여행 갈 땐 뭐가 가장 설레게 해요? 저는.. 침대요. 깨끗한 호텔 침대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며 맨살에 닿는 침구의 포근하면서도 바실바실한 감촉을 느낄 때 되게 편안해지거든요. 작은 행복이 아니라 제겐 큰 행복이에요. 그렇게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 한 잔을 사이드 테이블에 두고 여유롭게 책 읽는 시간이 여행하는 절 가장 설레게 해요. 가족과 친구와 함께 리조트로 여행 갈 때 “수영장 다녀와! 난 책 읽고 있을게!” 매번 이러거든요. 물론 침대에서 책 읽기는 평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거지만, 이상하게도 평상시에는 책 읽을 시간적 여유가 왜 이렇게 안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읽다 보면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잠에 스르르 빠져들고. 그래서 전 여행 가서 깨끗한 침구에 몸을 누이고 발가락 꼼질대며 책 읽는 게 언제나 가장 설레는 순간이에요. 그래서 호텔에서 내가 쓸 침대가 결정되잖아요? 그 침대에 책을 두는 것으로 저만의 영역 표시를 하죠. 얼마 전 가벼운 블루투스 스피커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까지 샀으니 이젠 호텔에서도 좀 더 고품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어요.
전 이렇게 호텔을 떠올릴 때 새하얗게 정리된 호텔 침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답니다. 짐 푸르고, 손 발 씻고, 침대에 대자로 뻗을 순간 피부의 감각세포가 마구 살아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메이드분은 낑낑대며 정리하셨겠지만, 그 덕분에 매트리스 바닥 쪽으로 쏙쏙 잘 개켜진 이불을 슝슝 빼곤, 그 안으로 몸을 파묻는 느낌마저도 마치 엄마 뱃속에서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어 참 좋아요.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굉장히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호텔 때문에 정말 가볍고 포근하고 질이 좋은 구스다운 이불솜이나 베게솜에 대한 니즈가 남들보다 좀 더 강했어요. 더불어 깨끗하고 세련된 호텔 스타일의 침구에 대한 니즈도. 사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침구 디자인이 그리 세련되지 않잖아요. 소재도 뭐 그렇게 좋은 소재 고집 안 하는 경우가 많고요. 보면 선진국일수록 침구 디자인이 세련되고 심플한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삶의 여유를 즐기는 데에 조금 모자란 건지, 침구를 보면 뭔가 선진국 대비 수준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곤 하거든요. 그리고 침구 쇼핑은 전적으로 엄마 몫이잖아요? 보통의 엄마들이 대개 무늬가 화려한 침구를 많이 선호하더라고요. 꽃무늬나 페이즐리 같은 거? 상대적으로 젊은 자녀들은 무늬를 선호하더라도 체크나 스트라이프를 선호하지만. 그런데 전 요란한 디자인이나 색깔의 침구는 어릴 때부터 좀 별로였어요. 대략 이런 흔한 디자인의 침구들 말이죠. 이 정도면 뭐 예쁘다고들 생각하실 분도 많으시겠지만..
전 이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좋아요. 이게 다 호텔 때문이에요. 전 호텔 베딩(침구) 같은 스타일이 좋아요. 자려고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이불 디자인이 요란해서 정신 사나운 거 싫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보다 일찍 대학생 시절부터 제가 쓸 침구를 직접 샀던 것 같아요. 용돈 모아서 백화점에 가서 처음 샀던 게 레노마 침구 같은데.. 그땐 레노마, 엘르 이런 침구 브랜드가 인기였거든요. 남들은 엄마가 사 주는 거 아무렇지 않게 쓰던데, 전 그게 그렇게도 싫을 수가 없었어요. 엄마는 집에 이불이 남아 도는데 왜 이불을 사냐며 핀잔을 주셨지만, 전 때론 생일 선물에도 친구들에게 침구를 받은 적도 있어요. 백화점에서 침구 세트를 골라 놓고는 친구 여러 명이 돈을 합쳐 사주는 식. 그러고 보면 확실히 전 저만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에 남들보다 눈이 일찍 떠진 듯해요. 엄마 스타일이 너무도 전형적인 딱 대한민국 아줌마 스타일이었던 지라.
그렇게 백화점에서 레노마, 엘르 이런 거 정가에서 세일하면 그럴 때 사다가요. 호텔 스타일의 깔끔한 침구를 사야겠다고 맘을 먹었어요. 아무래도 호텔처럼 무지 심플 원단에 촉감 좋은 게 최고다 싶더군요. 그 무렵 우리나라에서도 슬슬 무늬 없이 심플한 화이트 무지, 또는 파스텔 무지 침구 세트가 나오기 시작하는 거에요. 인터넷 쇼핑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물론 백화점에도 가도 당시에 수입 브랜드에서는 심플한 호텔 베딩 스타일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좀 비싸야 말이죠. 풀 세트로 장만하면 당시에도 50만원 훌쩍 넘는 건 예삿일. 촉감 좋은 걸 찾아내 가격을 물어 보면 풀 세트에 어김 없이 100만원을 넘곤 했으니까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기로 했죠. 싼 건 비지떡이라는 제 쇼핑 기준이 있어서 나름 너무 후져 보이고 싼 건 피해서 주문을 했는데.. 결론은 대실패! 면 60수, 100수 이런 걸로만 사면 무조건 성공하는 건 줄로만 알았어요. 흑흑.. 화이트로도 사보고, 또 다른 브랜드에서는 좀 더 저렴하게 파스텔 핑크 세트도 사봤거든요. 둘 다 지금은 버렸지만.. 아래는 그 침구들을 가지고 있었을 때 찍어둔 사진이랍니다. 일부러 보여주려고 저렇게 세탁하곤.. 저와 이별을 고했죠. 잘 쓰지도 않는 거 자리만 차지한다고 버렸으니까요. 세탁기에 돌리고 나서 널기 직전의 사진이에요. 통기성과 흡습성을 고려해 100% 코튼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구김이 어찌나 심하게 생기던지, 호텔 베딩의 느낌이 뭐에요. 쭈글쭈글 구김 잔뜩 생겨 건조되어가지고는.. 세탁 자체가 공포였죠. 말리고 난 후엔 팔목 아플 정도로 힘을 주어 다림질을 하거나(그래도 맘에 쏙 들게 깨끗하게 펴지지도 않아요, 하루 이틀 자고 나면 생기는 심한 구김도 털썩~). 그게 싫음 세탁소에 맡겨야 했으니까요. 저는 또 깔끔한 편이라 침구도 자주 세탁하는 편이거든요. 보통 2주에 한 번, 작년엔 심지어 1주일에 한 번씩 침구를 세탁하기도 했었어요.
제가 경험했던 건.. ‘아~ 침구를 살 때도 그냥 인터넷에서 연출된 사진 보고 예뻐 보이면 사면 되는 게 아니구나, 판매자가 좋다고 하는 건 판매자 기준일 뿐이지 내 기준과는 거리가 멀구나, 와~ 100% 코튼이 이렇게 관리가 힘들 줄이야~’ 뭐 이런 깨달음이었답니다. 제가 원하는 호텔 비슷하게 깨끗한 느낌 연출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호텔과 달리 집에서도 빳빳하게 관리하기란 정말 어렵더군요. 그러면서.. 전 침구에 대해 약간의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아니 공부라긴 좀 뭐하고, 좀 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애를 썼더랬죠. 자연스럽게. 그리고 호텔 침구가 빳빳하고 바삭하고 새하얀 건.. 강한 세척과 독한 세제, 그리고 상상초월 고온 다림질과 메이드의 현란한 손놀림으로 완성되는 거지, 그래서 호텔침구는 집에서 쓰는 침구보다 두께감이 좀 더 있고 직조 방식도 굉장히 견고하게 되어 있단 것도 알게 됐고, 그런 걸 집에선 똑같이 따라할 수 없단 걸 인정하게 되었어요.
보통 침구는 코튼 소재를 많이 쓰죠? 저 역시도 코튼을 선호해요. 코튼 + 폴리, 또는 레이온 합성은 싫어요. 100% 코튼인지 아닌지를 그래서 꼭 체크한답니다. 침구는 속옷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맨살에 닿는 거잖아요. 그리고 운동할 때처럼 땀이 눈에 보이는 건 아니더라도, 잘 때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많은 양의 땀을 흘리거든요. 그래서 소재가 중요하죠. 그리고 옷에 살이 배기거나 조이지 않도록 최대한 가볍게 입고 자거나, 아님 아예 속옷조차 안 입고 자는 것도 괜찮거든요. 아래 속옷만 입고 자거나 아예 훌러덩 다 벗고 자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저도 그런 편이고. 그렇게 맨살 그대로, 또는 일부만 맨살이더라도 그렇게 내 피부가 편안하게 침구와 밀착된 채 자잖아요? 그럴수록 침구 소재에 되게 예민해져요. 그래서 천연소재, 100% 코튼이 중요한 거랍니다. 피부에도 안심이고, 통풍 효과가 뛰어나니까. 제가 오늘 윤주메일의 처음에 애기들이 패브릭 촉감, 그리고 무게에 예민하다고 했는데, 그래서 애기들한텐 촉감 좋고 가벼운 침구를 줘야 한다고 했는데, 상대적으로 성인이 되어서는 덜 예민해져서 그렇지.. 성인이라고 예외인가요. 정말 침구는 촉감이 좋고 아주 가벼울수록 더 좋다구요.
그런데 100% 코튼 침구면 다 OK냐, 그게 또 아니에요. 100% 코튼이라고 해도 아주 다르거든요. 어떻게 직조되었느냐, 어떤 가공이 들어갔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장단점이 달라져서 그에 따른 만족도도 달라져요. 아는 게 힘! 그래서 침구에 많이 쓰이는 섬유 관련 단어 몇 가지 쉽게 설명해 드릴까 해요. 그럼 우선 일단 실의 조직(짜임)인 ‘씨실’과 ‘날실’부터 시작하죠. 씨실(weft)은 가로 방향으로 놓인 실이고, 날실(warp)은 세로 방향으로 놓인 실을 말해요. 새틴(sateen)면이라는 게 있어요. 광택이 좋은 견(공단)을 뜻하는 satin과는 다른 철자죠? 씨실과 날실이 한올씩 차례로 교차하는 걸 평직이라고 하거든요. 이게 모든 직조의 기본! 그런데 새틴면의 짜임인 수자직은 마치 satin의 표면과 비슷한 느낌이 나죠. 평직처럼 한올씩 교차되는 게 아니라 씨실을 고정시켜주는 날실이 드문드문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천이 완성되었을 때 직조의 짜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로 세로가 균일하지 않고 가로 또는 세로 한 방향으로 곱고 미세한 결이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수자직은 영어로 satin weave 또는 sateen weave 둘 다 사용하더라고요. 특히 해외에서 침구 살 때 자주 보게 되는 단어에요. satin과 그 sateen은 다르지만, 아마도 수자직의 코튼은 satin이 아니더래도 satin스러워지기 때문에 그렇게 satin weave라고 하나 봐요. 어쨌든, 수자직으로 만들어진 천은 코튼이라 해도 공단의 부드러움을 조금 닮아 광택이 우수하고, 감촉이 굉장히 매끄럽고 부드럽습니다. 일반적인 면을 떠올릴 때의 보송보송함과는 거리가 멀죠. 고급침구 브랜드에서 보통 새틴면을 많이 씁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볍고 부드러운 침구죠. 물론 새틴면이라고 해도 두껍게 직조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대개 침구에서 새틴면이라고 하면 고급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쉽게 예를 들어 음~ 보통 ‘호텔 스트라이프’라고 해서 스트라이프가 광택과 함께 은은하게 돋보이는 호텔 베딩 스타일 있죠? 그런 게 대개 새틴면이에요. 100% 코튼이라고 하는데 유난히 광택이 돋보이는 게. 백화점 가서 고급 침구를 만졌을 때 천이 얇고 가벼운데 손 끝에 느껴지는 감촉이 예술이다, 이런 게 대부분 새틴면이고, 또 구스다운 이불은 솜털로만 만들어진 거 퀸 사이즈만 해도 100만원쯤하고 그러잖아요 좀 좋은 거. 구스다운 솜털을 감싸고 있는 커버 있죠? 그런 천이 거의 대부분 새틴면이에요.
그리고 트윌면이라는 것도 요즘 침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라 알아두시면 좋아요. 이건 직물을 굉장히 촘촘하고 견고하게 짤 수 잇는 방식이에요. 트윌면=견고함, 이것만 기억하셔도 좋아요. 앞서 새틴면이 가로나 세로 한쪽 방향으로만 짜여진 것처럼 결이 나타난다고 했잖아요. 트윌면은 사선, 즉 대각선으로 결이 나타나죠. 트윌의 사선이 굵어서 육안으로 쉽게 알 수 있도록 짜인 게 바로 버버리 코트의 개버딘, 그리고 데님(청바지)인데요, 특징을 생각해 보세요. 둘 다 평~생을 입어도 잘 해지지도 않고 굉장히 튼튼하죠? 물론 침구에는 그런 식으로 굵게 짜인 트윌면을 쓰진 않지만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 보이는 사선결이죠. 그리고 대표적으로 호텔 린넨이라고 부르는 것에 100% 코튼으로 된 냅킨도 포함되잖아요? 식탁보나. 그런 게 대부분 다 트윌면이죠. 실제 호텔에 세팅된 침구는 매일의 세탁과 독한 세제, 강한 열다림질을 견뎌줘야 하기 때문에 트윌면으로 된 게 대부분. 그러나 너무 거칠지 않게 비싼 트윌면을 쓰죠. 얇게 제조된. 그리고 여기에서 살짝 참고로, 원래 린넨은 마(아마) 직물을 가리키는데, 호텔에서 린넨은 코튼 또는 마, 또는 코튼과 마 혼방으로 만들어진 호텔에서 사용하는 각종 패브릭을 말해요. 그래서 그냥 ‘린넨’과 ‘호텔 린넨’은 차이가 있답니다. 대개 호텔 린넨은 마보다는 코튼 소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이렇게 은근 헷갈려요 패브릭 관련 용어는.
어쨌든~ 다시 트윌면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럼 데님처럼 거칠지 않고 촉감이 괜찮게 얇은 침구로 만들려면 얼마나 가는 실로 촘촘하고 짱짱하게 짜진 코튼을 쓸 지 감이 오시죠? 사선 결이 눈에 잘 안 띌 정도니. 그래서 평직으로 짜여진 것보다 내구성이 어마무시하게 뛰어난 거에요. 여러 번 세탁에도 변형 없이 훨씬 더 짱짱하니까요. 아니 오히려요, 트윌면의 특징 중 하나가 처음보다 세탁을 하면 할수록 더 결이 부드러워진다는 것도 있어요. 그리고 또 트윌면의 경우 평직으로 짰을 때 코튼천의 표면을 클로즈 업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잖아요? 그럼 우리가 흔히 이해하고 있는 겨울레깅스의 기모하고는 다른데, 기모라고 불러야 맞는 표면의 보슬보슬 눈에 띄지 않는 미세잔털이 있어요. 그건 아주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건데요. 보송 100% 코튼 소재의 면티를 떠올릴 때 보송보송함 느껴지죠? 그게 바로 천 표면의 기모 때문에 느껴지는 감촉이죠. 그런데 트윌면 침구는, 대개 사선으로 결이 나타나는 직조 방식 때문인지 기모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요. 일부러 직조 후에 표면의 기모를 매끈하게 제거하는 가공을 하기도 한대요. 그래서 평직보단 더 광택이 난다고. 하지만 그 광택은 새틴면보단 덜하죠. 그래서 견고한 게 트윌면, 호텔 린넨이 거의 트윌면이라는 것! 그리고 평직 / 수자직(새틴면) / 능직(트윌면) 이 3가지가 바로 직물 짜임 방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3가지랍니다. 이거 분명 고등학교 가사 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전 다 까먹어 가지구요, 침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야 다시금 이 차이를 이해하게 됐어요. 직접 섬유의 촉감을 피부로 느끼는 경험이 더해져서.
그리고 여름침구를 고를 때 특히 많이 보게 되는 단어가 있어요. 아사, 또는 아사면이요. 많이들 ‘아사’를 마로 이해하곤 하는데요. 아니랍니다. 마, 그러니까 천연 아마 직물은 린넨이라고 해요. 앞서 말한 린넨과 호텔 린넨은 용어의 의미가 좀 다르다 했는데, 원래의 린넨이 바로 마죠. 그리고 면으로 만들어진 아사와 마 섬유를 일컫는 린넨은 달라요. 둘 다 천연섬유라는 공통점, 그리고 직조 방식이 성글어서 씨실 날실의 교차가 햇빛 아래에서 반투명한 듯 다 드러난다는 공통점이 있죠. 면이지만 마치 린넨처럼 짠 게 아사니까요. 그래서들 잘 모르시는 분들이 아사를 마로 오해하시더라고요. 참고로 진짜 린넨은 섬유 짜임에서 실의 굵은 마디가 드러나요. 실의 굵기가 균일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면인 아사는 굵기가 균일하고 가늘기 때문에 보통의 평직보다 더 성근 평직이라고 해도, ‘성글다’라고 표현하기가 좀 그렇죠. 린넨은 딱 눈으로 봐도 성글어 보이고요. 100% 린넨은 이자벨 마랑이 대히트 시킨 린넨 반팔 티, 그리고 예뻐서 찜했으나 비싸서 안 산 버버리 린넨 스파크 같은 게 진짜 린넨이랍니다. 아사는 린넨의 장점을 따라 만든 코튼 천이기 때문에 그만큼 매우 얇고, 가볍고, 시원하고, 통기성이 엄청 뛰어나 특히 여름에 인기가 좋은 거구요. 린넨만큼은 아니더라도 씨실과 날실의 짜임이 햇빛 아래에서는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훤히 비치죠. 아주 얇고 가볍기 때문에 무게감이 적게 느껴지는 게 아사 침구!
하지만 아사 침구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게 있어요. 100% 코튼으로 만들어진 아사냐, 아니면 합성섬유가 혼방된 아사냐 하는 건데요, 의외로 합성섬유 혼방이 많거든요. 아사면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너무 싸다.. 그렇다면 아사면의 ‘면’에 시선을 뺏기지 마시고, 제품 정보를 샅샅이 읽어 섬유혼방률을 꼭 체크하세요. 합성섬유 들어간 건 통기성 및 땀 흡수에 있어 100% 코튼과 차이가 나니까요. 원단값이 싸니까 그만큼 침구값도 싸지는 거에요. 그리고 또 여름에 인기 좋은 아사면 침구는 보통 셔링을 잡아서 모양을 내거나, 아니면 천 표면이 올록볼록 엠보싱처럼 느껴지도록 리플 가공이 된 것도 많아요. 그래서 보통 아사 침구는 왠지 표면이 올록볼록한 듯한 게 연상이 되죠. 살에 들러붙지 말라고 일부러 더 그렇게 한 건데, 그래서 여름 홑이불이나 차렵이불로 많이 애용되는 소재가 바로 아사랍니다. 아참! 특히 침대 매트리스에 패드를 까는 게 외국과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스타일이잖아요? 여름철 침대 패드를 아사면으로 하시면 아주 좋아요. 땀이 나더라도 끈적거리지 않고 쉽게 증발하거든요. 피부와 완전히 밀착되지 않고 갭이 생기니까요. 가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아사가 비싸져서, 작년에 아사 패드 하나를 사는데(제 껀 아니고, 지인 꺼 대신 골라 사줄 때) 리플 가공에 또 플라워 패턴으로 누빔까지 하다 보니 무려 30만원이 넘는 거에요. 고작 패드 1장에요. 그래도 아무리 돌아다녀봐도 그게 제일 감촉 제일 좋고, 그렇게 비싼데 그마저도 세일가라고 해서 사긴 했는데.. 좋은 아사는 그렇게 비싸더라고요.
아~ 마침 제 방 커튼이 린넨이에요. 린넨의 특징을 확인하기 쉬워서 사진으로 살짝 보여드리죠. 햇빛이 투과되면 린넨의 경우 이처럼 날실 씨실이 그대로 보인답니다. 햇빛이 강하지 않을 때 찍은 건데 이 정도. 그리고 침구에서 아사면은 그 아래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여름철 침구 인기 소재인 아사 얘기를 하다 보니 최근 몇 년 사이 아주 저렴하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인견’도 살짝 언급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풍기인견의 ‘인견’은 천연섬유죠. 나무에서 추출한 섬유인데 굉장히 시원해 여름에 인기가 좋아서 경상북도 풍기 지방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어버렸답니다. 이와 달리 보통 여름 침구를 말할 때의 인견은 합성섬유인 레이온으로 만든 인조견을 말해요. 비스코스 레이온(viscose rayon)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풍기인견이나 인견으로 만들어진 침구를 모두 냉장고 이불, 인견 이불이라고 부르지만 이런 차이점이 있다는 거 알고는 계세요. 풍기인견은 천연섬유고, 그냥 인견은 합성섬유니까요. 참고로 저렴이 여름 침구의 대명사로 통하는 게 인견이에요. 냉장고 이불 인터넷에 뒤지면 심지어 1~2만원대에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풍기인견이 그냥 인견보다 좀 더 비싸고, 나름의 자부심이 있어서 100% 풍기인견으로 만든 경우 풍기인견임을 강조하더라고요. 보통 아주 얇디 얇은 저렴한 인견 이불의 경우 100% 인견이 아니라 폴리 혼방인 경우가 대부분! 특히 캐릭터 그림이나 패턴 그림이 인쇄된 1~2만원대 여름 이불이 그래요. 전 폴리혼방을 별로 안 좋아해서 이런 거 별로! 전 굳이 냉장고 이불을 좋아하진 않지만, 몇 년 전의 경험을 떠올려 볼 때 역시 그래도 천연섬유인 풍기인견이 합성 인견보다 더 시원한 듯해요.
이왕 침구 얘기를 하기 시작했으니~ 또 알아두어야 할 용어 하나 더요. 여름과 어울리진 않지만 플란넬(flannel) 얘기도 마저 할게요. 표면이 거친 방모직(울)을 플란넬이라고 하지만 침구에서 얘기하는 플란넬 이와 달라요. 100% 코튼인데 플란넬이라고 부르거든요. 마치 양모처럼 표면에 보슬보슬한 기모(내추럴 필링, 보풀) 느낌이 들도록 가공한 천을 말하죠. 위에서 고급 트윌면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기모 잔털조차도 제거해 매끄러운 편이라고 했죠? 반대로 플란넬 침구는 기모가 눈에 보일 정도,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일부러 일으키죠 잔털을. 굉장히 뛰어난 보온성이 큰 장점이에요. 하지만 합성기모처럼 가려움을 유발하는 기모와는 다른다는 거! 그래도 전 플란넬 코튼 침구는 별로 안 좋아해요. 촉감이 확실히 새틴면보다 덜 부드럽고, 플란넬면은 구김도 엄청 쉽게 생기거든요. 깨끗하게 다림질도 안 되고. 하루만 자고 일어나고 꾸깃꾸깃 되게 보기 싫어서요. 그리고 전 천연이든 합성이든 표면에 기모가 강한 천이 피부에 닿는 촉감이 싫어서.. 전 싫어하는 침구 소재가 바로 플란넬 코튼. 저처럼 보드라운 촉감 좋아한다면 플란넬 코튼은 침구 살 때 피하세요!
음~ 간단하게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더. 옥스포드요. 딱 폴로나 지오다노 남방, 앞치마 같은 천 있죠? 그 두껍고 빳빳하고 구김 짱 잘 생겨 꼭 다림질이 필요한 게 옥스포드면인데.. 세탁기에 돌리면 꺼냈을 때 구김을 보면 마음이 털썩~ 이러죠. 아무리 털어도 매끈해지지가 않아서. 대신 세탁기에 수 십 번 돌려도 필링(보풀)이 거의 안 생기고, 쉽게 해지지 않죠. 튼튼 짱짱의 대명사 코튼 중 하나가 바로 옥스포드에요. 하지만 감촉이 별로인 편이라 침구 소재로 사용되긴 하는데, 그리 인기 있는 소재는 아니구요, 침구와 떼어 놓을 수 없는 쿠션이나 방석 있죠? 그런 걸 감싸는 커버로 옥스포드를 쓰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좋아하진 않는 옥스퍼드까지 얘기하고 1편 마무리할게요. 드릴 정보가 너무 많아서. ^^
첫댓글 윤주님은 어쩌면 이렇게 자세히 아시는 분야가 많으신지!
그리고 또 그걸 읽기 쉽고 이해하기 좋은 문장으로 맛나게 풀어내시는지 그 능력에 언제나 감탄하고 있어요 정말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오늘도 유용한 정보 잘 읽고 저도 조금 더 나아져서 가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요. 화장품도 화장품이지만.. 라이프 스타일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아이템에 진짜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좋은 먹거리나 와인, 가구, 가전, 침구, 심지어는 타월에까지도 그렇게 관심이 많고 까탈스럽게 고르는가 봅니다. 그런 까탈스러움을 또 좋은 정보라 생각하며 참고해 주시니, 그게 감사하고 뿌듯해서 저도 으쌰으쌰 힘내서 또 글 쓰고 하는 이유가 되네요! ^^
헐 윤주님 이번 편 저에게는 진짜진짜 유용한 정보에요!! 저도 호텔침구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언젠가는 꼭 새하얗고 빳빳한 듯 하면서도 보들보들한 린넨침구 살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녀요 ㅋㅋㅋ 좀 좋은 호텔가서 하룻밤 자는거랑 집에서 대충 덮고 자는거랑 아침에 일어났을때 완전 달라요 저 진짜 그 호텔 침대에 깔려있는 침구세트 그대로 집에 가져오고 싶었어요... 호텔침대에서의 꿀잠을 잊을수가없어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관리가 힘들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더구나 관리 잘하시는 윤주님이 힘들다고 하시니..... 이번 겨울에 장만하려고 했는데 다시 고민좀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여름엔 그냥 대충 있는거 덮고자야지 생각했었는데, 윤주님 메일 읽고서는 여름이불도 신중히 한번 골라봐야겟어요. 다음 편에서는 린넨침구 브랜드 추천도 싹 해주시는거죠? 얌체같지만, 윤주님이 터득하신 노하우와 꿀팁들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ㅎㅎㅎㅎㅎㅎㅎ 하.... 댓글쓰다보니까 다시 또 린넨침구 뽐뿌와요ㅠㅠ 저는 인터넷쇼핑몰 뒤지러갈게요.... 린넨침구의 노예라니ㅠㅠㅠ
다다다람쥐 님~ 나중에 좋은 침구 한번 도전해 보세요. 침구가 조금만 달라져도 좀 더 꿀잠을 잘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좋은 침구를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기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요즘처럼 온라인 쇼핑이 발달한 시대, 역시 그래도 딱 내 취향에 꼭 맞는 걸 사려면 오프라인 쇼핑이 최고인 듯해요. 그리고 호텔 스타일의 심플한 침구라고 죄다 저렇게 다림질이 필수인 건 아니에요. 2편에서 강추한 캐닝베일 침구만 해도 링클 프리 가공이 되어 있어서 순면인데도 불구하고 다림질이 그다지 필요가 없구요. 또 찾아보면 그런 애들이 좀 있긴 해요. 그래서 좀 비싸지더라도 침구 한 번 사면 몇 년은 쓰잖아요?
그러니 살 때, 천연섬유의 최대 단점인 구김! 그게 잘 안 생기는 걸로 골라서 신중하게 살 필요가 있는 거죠! ^^ 아주 오래 전에 '코튼렛'이라고 호텔 스타일 침구를 만드는 국내 침구 브랜드로 산 적이 있어요. 언제적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그게 최근 몇 년 사이엔 많이 알려졌는데, 제가 살 때만 해도 정보가 진짜 없던 생소한 브랜드였거든요. 그때 코튼렛의 호텔 스트라이프 순면 침구 샀었는데.. 걔도 굉장히 구김 잘 가고, 가격대는 저렴한 편인데 참 관리가 잘 안 되어서 실망했꺼든요. 촉감도 제 기대만큼 좋지 않았고. 온라인 쇼핑은 어쩔 수 없는 건가 털썩 이랬었어요. 침구도 그래서 웬만함 만져 보고 사는 게 중요!!
헉헉 따라 읽느라 숨이 차네요.^^ 저도 호텔식 침구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도대체 몰 골라야될지 모르겠더라구요. 좀 맘에 든다 싶으면 가격이 100만원대는 우습게 넘어가니까요. 덕분에 저도 욜씨미 공부해서 좋은 침구 준비해야겠어요.^^
네! ^-^ 히힛~ 맨날 같은 침구만 쓰면 그것도 좀 지루하잖아요? 그렇다고 변화를 주고자 침실 인테리어를 때때로 바꾸는 것도 힘드니까요. 침구 디자인만 달라져도, 침실에 들어갈 때의 느낌이 다르니.. 마음에 쏙~ 들지만 좀 비싼 침구 한 세트 장만하시고, 그걸 메인으로 쓰면서 다른 상대적으로 저렴한 침구로 1~2세트 더 장만해서 번갈아 쓰는 것도 추천해요. 제가 그렇거든요. ㅋ 그렇게 제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침구인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게 캐닝베일이라 그걸, 2편에 소개한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