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상상하고 계획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지요. 그런데 그 생각한 것을 실행하면 더 즐거워요. 실행을 한다는 건 생각만 하던 것을 가지고 일종의 사고를 치는거죠.
어제 수원 광교 노인복지관 세미나실에서 그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저명인사도 유명인도 아닌 사람들. 이름하여 무명인사. 그렇지만 모두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작은 문화 포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꽃"과 "말"과 "글"과 "책"으로 "삶"을 사는 사람들 그리고 "춤"으로 세상에 꼬리를 치는 사람들이 다늦은 저녁시간에 처음 만났습니다. 뭘 할 것인지 계획도 목적도 없이 만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꽃으로 책으로 춤으로 한데 어울어져 문화의 마당을 펼쳤습니다.
춤이 말이 글이 책이 꽃이 그냥 삶이 되었습니다. 생각 속에 있던 이야기들이 만나서 사고를 쳤더니 삶이 되었습니다. 춤을 위한 춤이 아니라 삶이 되는 춤. 그렇게 엉성한 춤사위 속에 삶이 녹아나기 시작했습니다.
Spring Dance Theater의 최경실 대표. 필리핀 선교사 Kyung Ho Kim. 이루미 김창화 대표 . 협동조합 꿈아 하인선 이사장. 기자분 기자새끼의 저자 이석삼. 김상범 목사. 이생수 곽태옥 원장. 이루미 김상태 이사. 춤쟁이가 된 안순우 코치. 노인회장님. 이런 모임 정기화 하시죠 어떠십니까. 매월 한번씩 이런 무명인사들이 모여 하는 문화 포럼. 이름은 뭐가 됐든 좋습니다.